잡담과일상
나이를 먹으면 더 성숙해질까요???
마하카사파
2015. 2. 23. 06:30
나이를 먹으면 더 성숙해질까요???
내나이 45. 이제 인생의 중반을 넘었다. 20대때는 40대 50대 아저씨들 보면 다들 아버지고 하니 다 큰 사람들처럼 보였었는데 막상 내가 이 나이가 되고 지금의 나를 보면 참 우습다. 다큰사람이 어디갔을까? 아직 어린애같은 마음에 겉만 늙은 사람. 물론 이 마음은 속마음이다. 겉으로는 말하고 행동하는 것은 영락없는 어른인 것처럼 보이지. 그러나 혼자 있어보라. 또는 부모님 앞에 있어보라. 내마음(속마음)에서 나오는 얘기들은 20대때 그대로다. 이거 먹을까 저거 먹을까, 이거하면 돈벌수 있을까, 이사람한테 전화하면 잘 받아주겠지. 심심한데 카톡이나 할까.
불교에 입문한거 맞나. 인생의 참의미, 어디서와서 어디로 가는지, 부모미생전의 나는 무엇인가, 만법이 하나로 가는데 그 하나는 어디로 가나, 이뭐꼬, 이 괴로움은 뭘까? 어떻게 하면 열반을 증득할까? 부모님은혜, 친구가족의 고마움. 이거 다 어디갔냐고~ 말로 떠벌리는 이 모든 것은 다 어디간걸까?
파도가 아무리 쳐도 바다 밑은 움직이지 않는다. 겉으로 아무리 진리의 말을 해도 속깊은 심연에 불법이 들어있지 않는데 맨날 말한들 무엇하나.
불성! 자등명 법등명! 내 마음 깊은 곳의 불성을 믿고 이제는 말이 아닌 침묵으로 마음 곺은 곳에 불심의 씨앗을 심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