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과일상

마음이야기1

마하카사파 2011. 6. 17. 22:43

모든 것은 생각이 만들고 생각에 의해서 행해지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경행이나 좌선을 할때 20분도 많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20분을 안넘기려고 했지요. 오래하게 되면 자꾸만 시계를 봐사서 말입니다. 근데 이상한게 짧게 한다고 마음먹은 날은 시계가 많이 봐지는데 1시간하자 하고 하는 날은 50분까지는 시계가 안봐진다는 거지요. 사람마음이 이렇게 간사합니다. 오늘도 45분을 하자하고 마음먹으니까 시계가 안 봐지더군요. 뭐 시계 보고 안 보고가 중요한게 아니지요. 얼마나 집중해서 했느냐가 중요하겠지요.

다른 생활도 모두 마음에 의해 이루어집니다. 그지요? 한 마음 내어서 이렇게 하자 하고 하면 그렇게 하게 됩니다. 이렇게 하지말고 저렇게 하자 하고 해도 저렇게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지요. 마음이 없는 육신은 썩은 나뭇토막보다 쓸모가 없다고 했습니다. 나무토막이야 불이라도 지필수 있지 사람몸은 무엇에 쓰겠습니까? 그래도 뭔가를 할려면 몸이 있어야 하니깐 몸을 소중히 다룹니다. 그렇지만 거기에 집착하면 안되겠습니다. 몸에 집착을해서 성형이다 주름없애는 비싼 화장품이다 하지요. 아무리 그래봤자 다 늙고 죽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부처님께서는 뭐에 의해서 삶을 사셨을까요? 우리는 우리 마음이 짓는 생각에 의해 세상을 삽니다. 근데 불교에서는 이 생각을 번뇌라고 하지요. 그럼 이 생각없이는 어떻게 살수 있을까요? 답은 저도 모릅니다. 저도 그 답을 찾고 있으니깐요. 부처님께서는 자신에 의지하고 법에 의지하라고 하셨죠. 자신이란 몸과 마음인데 어떻게 의지하라는 것일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자신을 이겨야 한다는 표현도 많이 쓰지요. 자신에게 의지하는데 왜 자신을 이겨야 할까? 자신의 번뇌가 바로 보리이기 때문이 아닐까요? 번뇌가 있어야 이 번뇌를 없애야 겠다는 마음이 들고 그래서 수행을 하게 되어 끝내는 그 마음을 이기게 된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어쨌든 이 알수 없는 마음하나 조복받는 게 이렇게 어려울 줄은 몰랐습니다. 자꾸만 마음과 타협을 하게 되네요. 그래도 언젠가는 해탈하는 그날까지 쉼없이 정진할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