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와마음공부

안반수의(아나파나사띠)경의 전문과 해석

마하카사파 2014. 2. 28. 17:44

안반수의경 (安般守意經)

 

1. 자재와 중생제도가 목적이다.

 

 佛在越祗國舍羈庾國 亦說一名遮匿迦羅國

불재월지국사기유국 역설일명차닉가라국

 

부처님께서 월지국 사기유국에 계셨다. 또한 차닉가라국이라고도 불리운다.

 

時佛坐行安般守意九十日

시불좌행안반수의구십일

 

이때 부처님께서는 앉으셔서 안반수의를 90일간 행하셨다.

 

佛復獨坐九十日者 思惟校計 欲度脫十方人及蜎飛蠕動之類

불복독좌구입일자 사유교계 욕도탈시방인급현비연동지류

 

부처님께서는 또 홀로 90일간 앉으셨다.

사유하며 헤아리셔서 시방의 사람과 날아다니고 꿈틀거리며 움직이는 종류까지 제도하여 해탈케하고자 하셨다.

 

 * 校(교) : 헤아리다. 가르치다  * 蜎(현) : 날다  * 蠕(연) : 꿈틀거리다

 

復言 我行安般守意九十日者 安般守意得自在慈念意 還行安般守意已 復收意行念也

부언 아행안반수의구입일자 안반수의득자재자념의 환행안반수의이 부수의행념야

 

또 말씀하셨다.

"나는 안반수의를 90일간 행했느니라. 안반수의로 자유자재함과 자비스런 생각과 뜻을 얻었고,  안반수의를 이미 행한 것을 다시 행해서 거듭 뜻을 거두고 (자비스런) 생각을 행했느니라."

 

 

 

 

 

 

 

 

 

2. 安般守意의 뜻과 효능

 

安爲身 般爲息 守意爲道

안위신 반위식 수의위도

 

安은 몸이고, 般은 숨이고, 守意는 道가 되느니라.

 

守者爲禁亦謂不犯戒 禁者亦爲護 護者遍護一切無所犯

수자위금역위불범계 금자역위호 호자편호일체무소범

 

지킨다(守)라는 것은 금하는 것이며, 또한 계를 범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금한다라는 것은 또한 보호함이 되며, 보호한다는 것은 두루 보호하여 일체의 삿된 것을 범하는 바가 없게 함이니라.

 

意者息意亦爲道也

의자식의역위도야

 

뜻(意)이라는 것은 뜻이 쉼을 말하니, 역시 道가 되느니라.

 

安爲生 般爲滅 意爲因緣 守者爲道也

안위생 반위멸 의위인연 수자위도야

 

安은 生이며, 般은 滅이고, 意(뜻)은 인연이 되며, 守는 道가 되느니라.

* 뜻이 움직여서 온갖 인연이 생깁니다.

 

安爲數 般爲相隨 守意爲止也

안위수 반위상수 수의위지야

 

安은 호흡의 숫자를 세는 것이며, 般은 호흡과 뜻이 하나가 되어 따르는 것이며, 守意란 그침이니라.

 

安爲念道 般爲解結 守意爲不墮罪也

안위념도 반위결결 수의위불타죄야

 

安은 도를 생각하고, 般은 맺은 것을 풀며, 守意는 죄에 떨어지지 않게 하느니라.

 

安爲避罪 般爲不入罪 守意爲道也

안위피죄 반위불입죄 수의위도야

 

安은 죄를 피하고, 般은 죄에 들지 않게 하고, 守意는 道가 되느니라.

 

安爲定 般爲莫使動搖 守意莫亂意也

안위정 반위막사요동 수의막란의야

 

安은 안정됨이요, 般은 동요함을 없애는 것이며, 守意는 뜻에 어지러움을 없게 하는 것이니라.

 

安般守意名爲御意至得無爲也

안반수의명위어의지득무위야

 

안반수의는 뜻을 제어하여 무위를 얻음에 이르게 하느니라.

 

# 해   설

 

식(息)이라는 한자를 살펴보면 自 + 心입니다.

숨...즉 호흡이라는 것은 스스로의 마음이라는 뜻이죠. 참 한자 잘 만들었습니다.

유식학에서는 심의식(心意識) 세가지가 뜻이 다릅니다.

心은 제 8식...즉 아뢰야식을 말하고,

意는 제 7식...즉 말라식을 말하고,

識은 제 6식...즉 의식을 말합니다.

 

아뢰야식은 심층의식을 말하고, 말라식은 자아의식(에고)를 말하고, 의식은 바로 분별하는 이런 의식입니다.

 

식(息)은 스스로의 마음(自心)이고, 제 8식이 이 몸을 주관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숨을 쉬죠. 몸이 숨을 쉬는 겁니다.

 

 

 

 

 

 

 

 

 

 

 

 

 

 

 

3. 망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뜻을 지켜라.

 

安爲有 般爲無

안위유 반위무

 

安은 있음이요, 般은 없음이다.

 

意念有不得道 意念無不得道 亦不念有亦不念無 是應空定意隨道行

의념유부득도 의념무부득도 역불념유역불념무 이응공정의수도행

 

뜻에 생각이 있으면 도를 얻지 못하고, 뜻에 생각이 없어도 도를 얻지 못하며,

또한 생각이 있지 않거나 생각이 없지 않아도 마찬가지니, 응당히 뜻을 空하고 定하게 하여 도의 행을 따르라.

 

有者謂萬物 無者謂疑 亦爲空也

유자위만물 무자위의 역위공야

 

있다는 것은 만물을 말하고, 없다는 것은 의심하는 것이니, 역시 (둘 다)텅 빈 것이니라.

 

安爲本因緣 般爲無處所

안위본인연 반위무처소

 

安은 본래의 인연이고, 般은 (인연의) 처소가 없음이니라.

 

道人知本無所從來 亦知滅無處所 是爲守意也

도인지본무소종래 역지멸무처소 시위수의야

도를 행하는 사람은 본래 쫓아 나온 바가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하며,

또한 멸할 처소가 없다는 것도 알아야 하느니라. 이것이 守意가 되느니라.

* 불생불멸 : 태어난 것도 없고 소멸될 것도 없다는 것

 

安爲淸 般爲淨 守爲無 意名爲 是淸淨無爲也

안위청 반위정 수위무 의명위 시청정무위야

 

安은 맑음이요, 般은 깨끗함이요, 守는 없음이요,  意는 함이다. 이것이 청정무위니라.

 

無者謂活 爲者謂生 不復得苦故爲活也

무자위활 위자위생 부부득고고위활야

 

無는 사는 것이요, 爲는 생함이니, 다시 고통을 얻지 않으므로 산다고 하느니라.

 

安爲未 般爲起 已未起便爲守意

안위미 반위기 이미기변위수의

 

安은 아직 안 일어남이요,  般은 일어남이며, 일어나지 않은 것이 일어나면 곧 守意를 해야 하느니라.

 

若已意起便爲守意 若已意起走爲不守當爲還 故佛說安般守意也

약이의기변위수의 약이의기주위불수당위환 고불설안반수의야

 

만약 이미 뜻이 일어나면 곧 守意하고, 만약 이미 뜻이 일어나 달아나 버리면 지키지 않아도 당연히 뜻은 되돌아오느니라. 그러므로 부처님께서는 안반수의라고 설하셨느니라.

 

安爲受五陰 般爲除五陰

안위수오음 반위제오음

 

安은 오음(오온)을 받고,  般은 오온을 제거하느니라.

 

守意爲覺因緣 不隨身口意也

수의위각인연 불수신구의야

 

守意란 인연(원인과 조건)을 깨달아서, 신구의 삼업에 따르지 않게 하는 것이다.

 

守意者 無所著爲守意 有所著不爲守意

수의자 무소착위수의 유소착불위수의

 

守意란 집착하는 바가 없어야 守意가 되며, 집착하는 바가 있으면 守意가 되지 못하느니라.

何以故 意起復滅故

하이고 의기부멸고

 

무슨 까닭인가? 뜻이 일어나면 다시 멸하기 때문이니라.

 

意不復起爲道 是爲守意

의불부기위도 시위수의

 

뜻이 다시 일어나지 않으면 道가 되고, 이것이 守意니라.

 

守意莫令意生 生因有死爲不守意 莫令意死 有死因有生意亦不死 是爲道也

수의막령의생 생인유사위불수의 막령의사 유사인유생의역불생 시위도야

 

守意란 뜻으로 하여금 생함을 막고, 생함으로 인하여 죽음이 있으니 이것이 不守意가 된다.

뜻으로 하여금 죽게 하지 말라.죽음이 있음으로 인하여 생이 있으니, 뜻도 또한 不死니라. 이것이 道니라.

4. 뜻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安般守意有十黠 謂數息,相隨,止,觀,還,淨,四諦

안반수의유십힐 위수식,상수,지,관,환,정,사제

 

안반수의에는 열가지 영리함이 있으니, 수식/상수/지/관/환/정/사성제니라.

 

* 黠(힐) : 영리하다. 약다

 

是爲十黠成 謂合三十七品經爲行成也

시위십힐성 위합삼십칠품경위행성야

 

이 열가지 영리함을 이루면, 합하여 37품경을 행하여 성취함이 되느니라.

 

守意譬如燈火有兩因緣 一者壞冥 二者見明

수의유여등화유양인연 일자괴명 이자견명

 

뜻을 지킴은 비유하면 등불과 같아서 두개의 인연이 있느니라.

첫째는 어둠이 무너지는 것이요, 둘째는 밝음을 보는 것이니라.

 

* 壞(괴) : 무너지다.

 

 

守意 一者壞癡 二者見黠也

수의 일자괴의 이자견힐야

 

뜻을 지킴은 첫째 의심이 무너짐이요, 둘째 영리함을 보는 것이니라.

* 지혜가 있어 영리하면, 의심하지 않습니다.

 

守意意從因緣生 當緣因緣莫著 是爲守意也

수의의종인연생 당연인연막착 사위수의야

 

뜻을 지킨다 함은, 뜻을 따라 인연이 생하므로 마땅히 인연으로 인하여 집착이 없게 하라.

이것이 守意니라.

 

守意有三輩

수의유삼배

 

뜻을 지킴에는 세개의 무리가 있느니라.

 

一者守令不得生 二者已生當疾滅 三者事已行 當從後悔計億萬劫不復作也

일자수령부득생 이자이생당질멸 삼자사이행 당종후회계억만겁부복작야

 

첫째는 지킴으로써 생을 얻지 못하게 함이요,

 

둘째는 이미 생겼으면 신속하게 소멸할 것이요,

 

셋째는 일을 이미 행했으면 마땅히 참회하고 헤아려서 억만겁에 다시 짓지 않는 것이니라.

 

* 疾(질) : 신속하다. 질병

 

守與意各自異 護十方一切覺對不犯是爲守 覺彼無爲是爲意 是守意也

수여의각자이 호시방일체각대불범시위수 각피무위시위의 시수의야

 

지킴과 뜻은 각각 자체가 다르다.

 

시방의 일체 깨달음에 대하여 범하지 않게 보호하는 것이 지킴이요,

 

저것을 깨달아 함이 없는 것이 뜻이 되느니라. 이것이 守意니라.

 

* 여기서의 깨달음이란 인식작용을 말합니다.

 

 

 

守意中有四樂

수의중유사락

 

뜻을 지키는 가운데에는 네가지 즐거움이 있느니라.

 

一者知要樂 二者知法樂 三者爲知止樂 四者爲知可樂 是爲四樂

일자지요락 이자지법락 삼자위지지락 자자위지가락 시위사락

 

첫째는 중요한 것을 아는 즐거움이요,

 

둘째는 법을 아는 즐거움이요,

 

셋째는 그침을 아는 즐거움이요,

 

넷째는 만족을 아는 즐거움이니라. 이것이 네가지 즐거움이니라.

 

 

 

5. 왜 호흡의 숫자를 세는가?

 

法爲行 得爲道 守意六事爲內外

법위행 득위도 수의유사위내외

 

法은 行이요, 得은 道요,  守意는 여섯가지 일이니 안과 밖이 된다.

 

 

數隨止是爲外 觀還淨是爲內

수식지시위외 관환정시위내

 

수식/상수/지는 바깥이요, 관/환/정은 안이니라.

 

隨道也 何以故

수도야 하이고

 

따름의 도니라. 왜인가?

 

念息相隨止觀還淨慾習意近道故

념식상수지관환정욕습의근도고

 

념식/상수/지/관/환/정을 익히고자 하면, 뜻이 道에 가까워지기 때문이니라.

 

離是六事便隨世間也

이시육사변수세간야

이 여섯가지 일을 떠나면 곧 세간을 따르게 되느니라.

 

數息爲遮意 相隨爲斂意 止爲定意

수식위차의 상수위렴의 지위정의

 

호흡의 숫자를 세는 수식은 잡다한 뜻을 차단하고,

호흡과 뜻이 서로 따르게 하는 상수는 뜻을 모으며,

호흡과 뜻이 멈춤은 뜻을 고요하게 하느니라.

 

* 遮(차) : 차단하다. 가리다. * 斂(렴) : 모으다. 거두다. 감추다.

 

觀爲離意 還爲一意 淨爲守意

관위이의 환위일의 정위수의

 

관함은 뜻을 벗어남이요, 돌아옴이란 하나의 뜻이요, 청정함이란 뜻을 지킴이 된다.

 

用人不能制意故行此六事耳

용인불능제의고행차육사이

 

사람이 능히 뜻을 제어하여 쓰지 못하므로 이 여섯가지 일을 행해야 하느니라.

 

何以故數息 用意亂故

하이고수식 용의란고

 

무엇때문에 호흡의 숫자를 세는가?

뜻의 산란함을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이니라.

 

何以故不得 用不識故

하이고부득 용불식고

 

무엇때문에 얻지 못하는가?

의식을 쓰지 않기 때문이니라.

 

何以故不得禪 用不棄習盡證行道故也

하이고부득선 용불기습진증행도고야

 

무엇때문에 선정을 얻지 못하는가?

습관을 버리지 못하고 쓰며, 습관이 다 사라져야만 도를 행하여 증명하는 까닭이니라.

* 棄(기) : 버리다.

 

 

數息爲地 相隨爲犁 止爲軛

수식위지 상수위이 지위액

 

* 犁(려) : 쟁기 * 軛(액) : 멍에

 

觀爲種 還爲雨 淨爲行

관위종 환위우 정위행

 

관은 종자요, 환은 비요, 정은 커감이니라.

 

如是六事乃隨道也

여시육사내수도야

 

이 여섯가지 일은 곧 道를 따르는 것이다.

 

數息斷外 相隨斷內

수식단외 상수단내

 

수식은 바깥 경계를 끊음이요, 상수는 안의 경계를 끊음이며,

 

止爲止罪 行觀却意

지위지죄 행관각의

 

지는 죄를 그침이요, 관을 행함은 뜻을 (완전히) 물리치려는 것이다.

* 却(각) : 물리치다.

 

不受世間爲還 念斷淨也

불수세간위환 념단정야

 

세간을 수용하지 않음이 還이요, 생각을 끊음이 淨이니라.

 

 

 

 

 

 

 

 

 

 

 

 

 

 

 

 

 

 

 

 

 

 

 

 

 

 

 

6. 수식관을 하는 먼저하는 이유

 

意亂當數息 意定當相隨

의란당수식 의정당상수

 

뜻이 산란하면 마땅히 수식을 하고, 뜻이 안정되면 마땅히 상수를 하라.

* 수식 : 호흡의 숫자를 세는 것

* 상수 : 호흡의 숫자를 세지 않고 호흡과 뜻이 서로 하나가 되게 하는 것

 

意斷當行止 得道意當觀

의단당행지 득도의당관

 

뜻이 끊어지면 마땅히 지를 행하고, 도를 얻으면 뜻으로 마땅히 관하라.

 

不向五陰當還 無所有當爲淨也

불향오음당환 무소유당위정야

 

오음으로 향하지 않으면 마땅히 돌아오며, 소유하는 것이 없으면 마땅히 청정해지느니라.

 

多事當數息 少事當相隨

다사당수식 소사당상수

 

일이 많으면 마땅히 수식을 하고, 일이 적으면 마땅히 상수를 하라.

 

家中意盡當行止 畏世間當觀

가중의진당행지 외세간당관

 

집안에서 뜻이 다하면 마땅히 지를 행하고, 세간이 두려우면 마땅히 관을 하라.

 

不欲世間爲還 念斷爲淨也

불욕세간위환 념단위정야

 

세간을 욕심내지 않으면 還이요, 생각이 끊어지면 淨이니라.

 

何以故數息 不欲隨五陰故

하이고수식 불욕수오음고

 

수식을 왜 하는가?

오음을 따르지 않게 하기 위함이니라. * 五陰 : 오온(색수상행식)

 

何以故相隨 欲知五陰故

하이고상수 욕지오음고

 

상수를 왜 하는가?

오음을 알고자 함이니라.

 

何以故止 欲觀五陰故

하이고지 욕관오음고

 

왜 止를 하는가?

오음을 관하고자 함이니라.

 

何以故觀陰 欲知身本故

하이고관음 욕지신본고

 

왜 오음을 관하는가?

몸의 본질을 알기 위함이니라.

 

何以故知身本 欲棄苦故

하이고지신본 욕기고고

 

왜 몸의 본질을 알려고 하는가?

고통을 버리기 위함이니라.

 

何以故爲還 厭生死故

하이고위환 염생사고

 

왜 돌아가는가?

생사를 싫어하기 때문이니라.

 

何以故爲淨 分別五陰不受故

하이고위정 분별오음불수고

 

왜 청정해지는가?

오음을 분별하여 받지 않기 때문이니라.

 

便隨黠慧八種道得別爲所願也

변수힐혜팔종도득별위소원야  

 

곧 영리한 지혜를 따라서 팔정도를 얻고, 바라는 바와는 이별할 것이니라.

* 黠(힐) : 영리하다. 약다

* 道를 얻은 증거는 첫째 바라는 바가 없음이요, 둘째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없음입니다

7. 수식은 숫자를 따르고, 상수는 뜻을 따라야 한다.

 

行息時爲隨數 相隨時爲隨念 止時爲隨定

행식시위수수 상수시위수념 지시위수정

 

수식을 할 때는 "숫자"를 따르고, 상수를 할 때는 "생각"을 따르고, 지를 행할 때는 "定"을 따르라.

 

觀時爲隨淨 還時爲隨意 淨時爲隨道亦爲隨行也

관시위수정 환시위수의 정시위수도역위수행야

 

관을 행할 시에는 淨을 따르고, 환을 행할 시에는 뜻을 따르고,

정을 행할 시에는 도를 따르고 또한 행을 따라야 하느니라.

 

數息爲四意止 相隨爲四意斷

수식위사의지 상수위사의단

 

수식은 사의지가 되고, 상수는 사의단이 되며,

 

止爲四神足念 觀爲五根五力

지위사신족념 관위오근오력

 

지는 사신족이 되고, 관은 오근과 오력이 되며,

 

還爲七覺意 淨爲八行也

환위칠각의 정위팔행야

 

환은 칠각지가 되고, 정은 팔정도가 되느니라.

수식(數息) : 4의지(四意止)=사념처(四念處) 상수(相隨) : 4의단(四意斷)=사정근(四正勤)

      지(止) : 4신통(四神通)=사여의족(四如意足)

      관(觀) : 오근(五根), 오력(五力)

      환(환) : 7각의(七覺意)=칠각지(七覺支)

      정(淨) : 팔정도(八正道)  

 

得息不相隨不爲守意 得相隨不止不爲守意

득식불상수불위수의 득상수부지불위수의

 

숨을 얻었더라도 서로 따르지 않으면 守意가 되지 못하며,

상수를 얻었더라도 止가 안되면 守意가 되지 못하느니라.

 

得止不觀不爲守意 得觀不還不爲守意

득지불관불위수의 득관불환불위수의

 

지를 얻었으나 관을 하지 못하면 守意가 되지 못하며,

관을 얻었으나 돌아가지 못하면 守意가 되지 못하느니라.

 

得淨復淨乃爲守意也 已念息惡不生

득정부정내위수의야 이념식악불생

 

정을 얻고 다시 깨끗해지면 곧 守意가 되느니라. 이미 생각이 쉬면 악은 생하지 않게 된다.

 

復數者爲共遮意 不隨六衰故

부수자위공차의 불수육쇠고

 

다시 수식은 뜻을 함께 차단하는 것이니, 따르지 않으면 여섯가지가 쇠퇴하기 때문이며,

* 遮(차) : 차단하다.

 

行相隨爲慾離六衰行

행상수위욕이육쇠행

 

상수를 행함은 여섯가지가 쇠퇴해감을 떠나기 위함이며,

 

止爲慾却六衰行

지위욕각육쇠행

 

지를 행함은 여섯가지가 쇠퇴해감을 물리치기 위함이며,

 

觀爲慾斷六衰行

관위욕단육쇠행

 

관을 행함은 여섯가지가 쇠퇴해감을 끊어버리기 위함이며,

 

還爲慾不受六衰行

환위욕불수육쇠행

 

환을 행함은 여섯가지가 쇠퇴해감을 받지 않기 위함이며,

 

淨爲慾滅六衰 已滅盡便隨道也

정위욕멸육쇠 이멸진득수도야

 

정을 행함은 여섯가지가 쇠퇴해감을 소멸시키기 위함이요, 이미 다 사라졌으면 곧 도를 따르게 되느니라.

 

8. 숨이 다함에 이르렀을 때, 數가 하나가 된다.

 

數息慾遮意

수식욕차의

 

호흡의 숫자를 세는 것은 (다른) 뜻을 차단하고자 함이니라. * 遮(차) : 차단하다. 가리다.

 

息中有長短 當復遮 是長短意也 何以故 守意慾止惡故

식중유장단 당부차 시장단의야 하이고 수의욕지악고

 

숨 가운데에는 길고 짧음이 있으니, 마땅히 거듭 차단해야 하고, 이것이 장단의 뜻이니라.

무슨 까닭인가 하면, 뜻을 지킴은 악을 그치고자 함이기 때문이니라.

 

惡亦可守亦不可守 何以故 惡已盡不當復守也

악역가수역불가수 하이고 악이진부당부수야

 

악도 역시 가히 지키거나 또한 가히 지킬게 아니다.

왜냐하면 악이 이미 다했으면 마땅히 거듭 지킬 필요가 없기 때문이니라.

 

數息有三事

수식유삼사

 

호흡을 세는 데는 세가지 일이 있느니라.

 

一者當坐行 二者見色當念非常不淨 三者當曉瞋恚疑嫉念過去也

일자당좌행 이자견색당념비상부정 삼자당효진애의질념과거야

 

 첫째는 마땅히 앉아서 행하는 것이요,

둘째는 色을 보고 마땅히 영원하지 못하기 때문에 깨끗하지 못하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요,

셋째는 마땅히 분노/의심/미움은 지나 보내야 된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니라.

* 曉(효) : 깨닫다. 이해하다. 새벽  * 嫉(질) :  미워하다. 질투하다.

 

數息亂者 當識因緣所從起

수식란자 당식인연소종기

 

호흡의 숫자를 세는데 (정신이) 산란한 것은, 당연히 識이 인연을 따라 쫒아 일어난 바이니라.

 

 

 

當知是內外意

당지시내외의

 

마땅히 알라. 여기에는 안과 밖의 뜻이 있다.

 

一息亂者 是外意過 息從外入故

일식란자 시외의과 식종외입고

 

처음 들숨에 산란한 것은 뜻이 바깥으로 옮겨간 것이고, 숨이 바깥을 쫓아 들어온 것이니라.

 

二息亂者 是內意過 息從中出故

이식란자 시내의과 식종중출고

 

두번째 날숨에 산란한 것은 안의 뜻으로 옮겨간 것이고, 숨이 가운데를 쫓아 나온 것이니라.

 

三五七九屬外意 四六八十屬內意

삼오칠구속외의 사육팔십속내의

 

3, 5, 7, 9는 바깥뜻에 속하고 4, 6, 8, 10은 안의 뜻에 속한다.

 

嫉瞋恚疑是三意在內 殺盜婬兩舌惡口妄言綺語 是七意及餘事屬外也

질진애의시삼의재내 살도음양설악구망언기어 사칠의급여사속외야

 

미움/분노/의심 이 세가지 뜻은 안에 있고,

 

살생/도둑질/음행/양설/악구/망언/기어....이 일곱가지 뜻과 더불어 나머지 것들은 바깥에 속하느니라.

 

得息爲外 不得息爲內

득식위외 부득식위내

 

숨을 얻으면 바깥이 되고, 숨을 얻지 못하면 안이 된다.

 

息從意生 念息合爲一數

식종의생 념식합위일수

 

숨은 뜻을 쫓아 생하니, 생각과 숨이 합해서 하나의 수가 된다.

 

息至盡數爲一亦非一 意在外息未盡故

식지진수위일역비일 의재외식무진고

 

숨이 다함에 이르렀을 때 수가 하나가 되며, 또한 하나가 아니다.

뜻이 바깥에 있어 숨이 아직 다하지 않았기 때문이니라.

 

譬如數錢 意在五數爲一也

비여수전 의재오수위일야

 

비유하면 돈을 세는 것과 같다. 뜻이 다섯 수에 있어야 하나가 된다.

 

數息所以先數入者 外有七惡 內有三惡 用少不能勝多故先數入也

수식소이선수입자 외유칠악 내유삼악 용소불능승다고선수입야

 

수식에서 먼저 숫자가 들어온다는 것은 바깥에 7가지 더러움이 있고, 안에 3가지 더러움이 있어

적게 쓰면 능히 수승함이 많지 않으므로 먼서 수가 들어오느니라.

 

 

 

 

 

 

 

 

 

 

 

 

 

 

 

 

 

 

 

 

 

 

 

 

 

 

 

9. 호흡의 숫자를 제대로 세지 못하는 이유

 

數息不得者 失其本意故 本意謂非常苦空非身

수식부득자 실기본의고 본의위비상고공비신

 

수식을 얻지 못하는 것은 그 본래의 뜻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니라.

본래의 뜻이란 항상 하지 못해서 고통이요, 공이요, 몸이 아님을 이르느니라.

 

失是意墜顚倒故 亦爲失師 師者初坐時 第一入息 得身安便次第行

실시의추전도고 역위실사 사자초좌시 제일입식 득신안변차제행

 

잃어버린다는 것은 뜻이 떨어져 뒤집혔기 때문이니라.

역시 잃어버림은 기준이 되고,

 

기준이라는 것은 최초 앉았을 때 처음 들이 쉬는 숨이니, 몸이 편안함을 얻어 곧 다음 과정으로 넘어가느니라.

* 師(사) : 기준으로 삼다. 스승

* 이런 저런 잡생각이 나서 호흡의 숫자를 세는 걸 망각해버리면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서 하나부터 다시 세라는 뜻..

 

爲失其本意故不得息也

위실기본의고부득식야

 

그 본래의 뜻을 잃어버려서 숨을 얻지 못한 까닭이니라.

 

數息意常當念非常苦空非身

수식의상당념비상고공비신

 

수와 숨과 뜻은 영원한 것이 아니며,

고통이며, 텅 비어 있고, 내 몸이 아니라는 생각을 마땅히 항상 해야하느니라.

 

計息出亦滅入亦滅

계식출역멸입역멸

 

숨을 헤아려보면... 나가는 숨 역시 멸하고, 들어오는 숨 역시 멸하느니라.

 

已知是得道疾當持非常恐意得 是意卽得息也

이지시득도질당지비상공의득 시의즉득식야

 

이미 이것을 알면 도를 얻고,

마땅히 영원히 가질 수 없음에 괴로워하고 두려운 뜻을 얻으면, 뜻이 곧 숨을 얻느니라.

入息出息所以異者 出息爲生死陰 入息爲思想陰

입식출식소이이자 출식위생사음 입식위사상음

 

들숨과 날숨에는 서로 다른 것이 있다.

날숨은 생사의 陰이요, 들숨은 분별하고 생각하는 陰이니라.

 

有時出息爲痛痒陰 入息爲識陰

유시출식위통양음 입식위식음

 

때에 따라 날숨은 통증과 가려움의 陰이 되며, 들숨은 識의 陰이 되느니라.

* 오온(오음)을 말하며 生死陰은 [色], 思想陰은 [想], 痛痒陰은 [受],  識陰은 말 그대로 [識]이다.

用是爲異 道人當分別是意也

용시위이 도인당분별시의야

 

쓰임에 차이가 있으니, 도를 닦는 자는 마땅히 이 뜻을 분별할지니라.

 

入息者爲不受罪 出息者爲除罪 守意者爲離罪

입식자위불수죄 출식자위제죄 수의자위이죄

 

들숨은 죄를 받지 말고, 날숨은 제를 제거하며, 뜻을 지킴은 죄를 떠남이 된다.

 

入息者爲受因緣 出息者爲到因緣 守意者爲不離因緣也

입식자위수인연 출식자위도인연 수의자위불리인연야

 

들숨은 인연을 받음이요, 날숨은 인연에 다다름이요, 뜻을 지킴은 인연을 떠나지 않음이니라.

 

 

 

 

 

 

 

 

 

 

 

 

 

 

10. 수식을 얻지 못하는 이유

 

數息不得有三因緣

수식부득유삼인연

 

수식을 얻지 못하는데는 세가지 인연이 있느니라.

 

一者罪到 二者行不互 三者不精進也

일자죄도 이자행불호 삼자부정진야

 

첫째는 죄에 이름이요, 둘째는 서로 같이 가지 못함이요, 셋째는 정진하지 않음이다.

 

入息短出息長 無所從念爲道意 有所念爲罪

입식단출식장 무소종념위도의 유소념위죄

 

들숨은 짧고 날숨은 길며, 생각을 쫓는 바가 없으면 道의 뜻이며,

생각하는 바가 있으면 죄가 되느니라.

 

罪惡在外不在內也

죄악재외부재내야

 

죄악은 바깥에 있지 안에 있는게 아니다.

 

數息時 有離意爲喘息長 得息爲喘息短

수식시 유리의위천식장 득식위천식단

 

호흡의 숫자를 셀 때, 뜻이 떠나 있으면 숨이 길어지고 숨을 얻으면 숨이 짧아진다.

* 喘(천) : 호흡. 숨차다. 헐떡거리다.

* 호흡을 한 순간도 놓치지 않으면 즉 호흡에 몰입하면 금새금새 들숨에서 날숨으로 바로 이어져서 짧게 느껴집니다.

 

不安行爲長定爲短

불안행위장정위단

 

안정되지 못하면 길어지고, 안정되면 짧아진다.

 

念萬物爲長息無所念爲短息

념만물위장식무소념위단식

 

만물을 생각하면 긴 숨이 되고, 생각하는 바가 없으면 짧은 숨이 된다.

 

未至十息 壞復更數爲長息 得十息爲短息 得息爲短

미지십식 괴부갱수위장식 득십식위단식 득식위단

 

열의 숨에 이르지 못하면 무너져서 다시 숫자를 고쳐야 하니 긴 숨이 되고,

열의 숨을 얻으면 짧은 숨이 되고 숨을 얻어 짧게 된다.

* 壞(괴) : 무너지다.  * 更 : 고칠 경, 다시 갱

 

何以故 止不復數故

하이고 지부부수고

 

왜냐하면 멈추고 거듭 다시 수를 세지 않기 때문이니라.

 

得息亦爲長 何以故 息不休故爲長也

득식역위장 하이고 식불휴고위장야

 

숨을 얻으면 역시 길어진다.

왜냐하면 숨이 쉬지 않은 고로 길어지게 되느니라.

 

喘息長自知 喘息短自知 謂意所在爲自知長短

천식장자지 천식단자지 위의소재위자지장단

 

호흡이 긴 것을 스스로 알고, 호흡이 짧은 것도 스스로 알라.

 

이를테면 뜻이 호흡에 있으면 스스로 호흡의 길고 짧음을 알게 된다.

* 喘(천) : 호흡. 숨차다. 헐떡거리다.

 

意覺長短爲自知 意不覺長短爲不自知也

의각장단위자지 의불각장단위부자지야

 

뜻이 호흡의 길고 짧음을 깨닫고 있으면 스스로 알고 있는 것이며,

뜻이 호흡의 길고 짧음을 깨닫지 못하면 스스로 알지 못한 것이니라.

 

道人行安般守意欲止意 當何因緣得止意

도인행안반수의욕지의 당하인연득지의

 

도인이 안반수의를 행해서 뜻을 멈추고자 한다면, 마땅히 어떤 인연으로 뜻의 멈춤을 얻습니까?

 

聽設安般守意

청설안반수의

 

안반수의를 설하노니 들으라.

 

何等位安 何等位般 安名爲入息 般名爲出息

하등위안 하등위반 안명위입식 반명위출식

 

안이란 무엇이며, 반이란 무엇인가?

안이란 들숨이며, 반이란 날숨이니라.

 

念息不離是名爲安般 守意者欲得止意

념식불리시명위안반 수의자욕득지의

 

생각과 숨이 떨어지지 않은 것이 안반이요, 수의라는 것은 뜻이 그침을 얻은 것을 말하느니라.

 

 

 

 

 

 

 

 

 

 

 

 

 

 

 

 

 

 

 

 

 

 

 

 

 

 

 

 

11. 안반수의 16단계

 

在行者新學者

재행자신학자  

 

이미 수행하는 자들과 새롭게 배우는 자들이여!

 

有四種安般守意行 除兩惡十六勝 卽時自知乃安般守意行領得止意

유사종안반수의행 제양악십육승 즉시자지내안반수의행령득지의

 

네가지 종류의 안반수의행이 있으며, 두가지 악을 제거함과 16가지 수승함이 있으니

곧 때를 스스로 알아 이에 안반수의행을 거느려 뜻의 그침을 얻느니라.

* 領(령) : 거느리다. * 乃(내) : 곧, 이에

 

何等爲四種 一爲數 二爲相隨 三爲止 四爲觀

하등위사종 일위수 이위상수 삼위지 사위관

 

네가지 종류란 무엇인가?

첫째 수식이요, 둘째 상수요, 셋째는 止요, 네째는 觀이니라.

 

何等爲兩惡 莫過十息 莫減十數

하등위양악 막과십식 막감십수

 

두개의 악이란 무엇인가? (10을 초과하거나 모자란 것이니)

호흡의 숫자를 셀 때 10번을 초과하지 말고, 10번이 안되게도 하지 말라.

 

何等爲十六勝

하등위십육승

 

무엇이 16가지 수승함인가?

 

卽時自知喘息長 卽自知喘息短

즉시자지천식장 즉자지천식단

 

스스로 숨이 긴 것을 아는 때와, 스스로 숨이 짧은 것을 아는 것이요,

 

卽自知喘息動身 卽自知喘息微

즉자지천식동신 즉자지천식미

 

스스로 숨이 몸에서 움직이는 것을 아는 것과, 스스로 호흡이 미세해짐을 아는 것이요,

 

卽自知喘息快 卽自知喘息不快

즉자지천식쾌 즉자지천식불쾌

 

숨이 쾌적함을 아는 것과, 숨이 쾌적하지 못함을 아는 것이요,

 

卽自知喘息止 卽自知喘息不止

즉자지천식지 즉자지천식부지

 

숨이 멈춘 것을 아는 것과, 숨이 멈추지 않은 것을 아는 것이요,

 

卽自知喘息歡心 卽自知喘息不歡心

즉자지천식환심 즉자지천식불환심

 

숨쉴 때 환희심이 일어나는 것을 아는 것이요, 숨쉴 때 환희심이 일어나지 않는 것을 아는 것이요,

 

卽自知內心 念萬物已去不可復得喘息自知 內無所復思喘息自知

즉자지내심 념만물이거불가부득천식자지 내무소부사천식자지

 

안의 마음에 생각과 만물이 이미 가버려서 다시 얻음이 불가능한 숨을 스스로 아는 것과

안의 마음에 다시 분별이 없는 숨을 아는 것과,

 

棄捐所思喘息自知 不棄捐所思喘息自知

기연소사천식자지 불기연소사천식자지

 

분별하는 바를 버린 숨을 아는 것과,  분별하는 바를 버리지 못한 숨을 아는 것과,

* 棄(기) : 버리다.  * 捐(연) : 버리다.

 

放棄軀命喘息自知 不放棄軀命喘息自知

방기구명천식자지 불방기구명천식자지

 

몸과 목숨을 내치고 버린 숨을 아는 것과, 몸과 목숨을 내치고 버리지 못한 숨을 아는 것이니라.

* 軀(구) : 몸. 신체

 

是爲十六卽時自知也

시위십육즉시자지야

 

이것이 16가지 수승함이니, 곧 때에 따라 스스로 알아야 하느니라.

 

 

12. 호흡이 미세해져야 한다.

 

問何等爲莫過十數莫減十數

문하등위막과십수막감십수

 

문 : 무엇이 열의 수를 초과하지 않게 하며, 무엇이 열의 수보다 덜하지 않게 합니까?

 

報息已盡未數是爲過 息未盡便數是爲減

보식이진미수시위과 식미진변수시위감

 

답 : 숨이 이미 다했는데 아직 수를 세는 것이 초과함이요,

      숨이 아직 다하지 못했는데 문득 수가 끝나는 것이 덜한 것이니라.

* 報(보) : 알리다. 답하다.

 

失數亦惡不及亦惡 是爲兩惡

실수역악불급위악 시위양악

 

호흡을 세던 숫자를 잃어버림도 역시 악이요, 모자람도 역시 악이니, 이것이 두개의 악이니라.

 

至二息亂爲短息 至九息亂爲長息 得十息爲快息

지이식란위단식 지구식란위장식 득십식위쾌식

 

둘까지 세고 산란하면 짧은 숨이고, 아홉까지 세고 산란해지면 긴 숨이고, 열까지 세면 쾌적한 숨이니라.

 

相隨爲微

상수위미

 

서로 따르면 미세하게 된다.

 

意在長便轉意 我何以故念長

의재장변전의 아하이고념장

 

뜻이 오래 있으면 곧 생각이 굴러가느니라.  생각이 길기 때문이다.

 

意在短卽時覺不得令意止 止爲著

의재단즉시각부득령의지 지위착

 

뜻이 짧게 있으면 곧 뜻으로 하여금 깨달음을 얻지 못하는 때는 그치게 된다. 그치면 집착이 된다.

 

放棄軀命者謂行息 得道意便放棄軀命

방기구명자위행식 득도의변방기구명

 

몸과 목숨을 내치고 버리는 것은 수식을 행함이요,

뜻이 도를 얻으면 곧 신체와 목숨을 내치고 버리게 된다.

 

未得道意 常愛身故不放棄軀命也

미득도의 상애신고불방기구명야

 

뜻이 도를 얻지 못하면, 항상 몸을 사랑하기 때문에 신체와 목숨을 내치고 버리지 못하느니라.

 

息細微爲道

식세미위도

 

호흡이 미세한 것이 道니라.

 

長爲生死 短息動爲生死 長於道爲短

장위생사 단식동위생사 장어도위단

 

숨이 길면 생사요, 짧은 숨은 움직여 생사가 되고, 道(미세한 숨)에서 길게 되면 짧음이 된다.

 

何以故不得道意無 知見故爲短也

하이고부득도의무 지견고위단야

 

왜 도를 얻지 못하면 뜻이 없는가? (삿된) 지견인 고로 숨이 짧게 된다.

 

數息爲單 相隨爲複

수식위단 상수위복   수식은 단수요, 상수는 짝수니라.

 

止爲一意 觀爲知意

지위일의 관위지의

 

지는 한 뜻이요, 관은 뜻의 실체를 아는 것이다.

 

還爲行道 淨爲入道也

환위행도 정위입도야

 

환은 도를 행함이요, 정은 도에 드는 것이니라.

 

13. 지극한 정성과 인욕으로써 수행하라.

 

數時爲念至十息爲持是爲外禪

수시위념지십식위지시위외선

 

숫자를 셀 때 생각이 열의 숨에 이르게 되어 그 상태를 지속하면 외선이 되고,

 

念身不淨隨空是爲內禪也

념신부정락공시위내선야

 

몸이 깨끗하지 못하다라고 생각하고 空을 따르게 되면 내선이 되느니라.

 

禪法惡來不受是名爲棄

선법악래불수시명위기

 

禪의 방법에서 악이 와도 받지 않으면 이것을 버리는 것이라 이름한다.

 

閉口數息隨氣出入 知氣發何所滅何所 意有所念不得數息

폐구수식수기출입 지기발하소멸하소 의유소념부득수식

 

입을 닫고 수를 세면 숨을 따라 氣가 나갔다가 들어오며,

氣가 발하는 곳과 氣가 멸하는 곳을 알게 되는데,

뜻에 생각하는 바가 있으면 수식을 얻지 못하느니라.

 

有遲疾大小亦不得數

유지질대소역부득수

 

더디고 빠르거나 크고 작음이 있으면 역시 수를 얻지 못하며,

* 遲(지) : 더디다. 지체하다. * 疾(질) : 신속하다. 질병

 

耳聞聲亂亦不得數也

이문성란역부득수야

 

귀로 소리를 들어 산란해지면 역시 수를 얻지 못하느니라.

 

數息意在息數爲不工 行意在意乃爲止

수식의재수식위불공 행의재의내위지

 

수식에서 뜻이 수식에 있으면 잘하는게 아니며, 뜻을 행하여 뜻에 있으면 곧 멈추게 된다.

* 工(공) : 잘하다. 뛰어나다. 장인. 솜씨. 기교

 

數息意但在息是爲不工 當知意所從起所滅

수식의단재식시위불공 당지의소종기소멸

 

수식에서 뜻이 다만 숨에만 있으면 잘하는게 아니니, 마땅히 알라. 뜻을 따라 일어나면 소멸되느니라.

 

是乃應數因緣盡便得定意也

시내응수인연진변득정의야

 

그래서 응당히 수의 인연이 다하면 곧 뜻이 안정됨을 얻느니라.

 

守意者念出入息 已念息不生惡故爲守意

수의자념출입식 이념식불생악고위수의

 

수의는 날숨과 들숨을 생각하는 것이니, 이미 숨을 생각하면 악이 생기지 않으므로 수의가 된다.

 

息見因緣生無因緣滅因緣斷息止也

식견인연생무인연멸인연단식지야

 

숨은 인연을 보면 생하고 인연이 없으면 멸하고, 인연이 끊어지면 숨도 그치게 되느니라.

 

數息爲至誠 息不亂爲忍辱

수식위지성 식불란위인욕

 

수식은 지극한 정성으로 해야 하고,, 숨이 어지럽지 않게 하려면 참으면서 수행해야 하느니라.

 

數息氣微不復覺出入 如是當守一念止也

수식기미불부각출입 여시당수일념지야

 

수식은 기가 미세하게 들락날락거리는 것을 다시 깨달으면 아니되며,

이와같이 마땅히 하나를 지켜 생각을 그쳐야 하느니라.

 

息在身亦在外 得因緣息生 罪未盡故有息 斷因緣息不復生也

식재신역재외 득인연식생 죄미진고유식 단인연식불부생야

 

숨이 몸에 있으며, 역시 바깥에도 있다.

인연을 얻으면 숨이 생기고, 죄가 다하지 않은고로 숨이 있게 된다.

인연을 끊으면 숨은 다시 생기지 않느니라.

14. 수식에서 상수로 전환할 때를 알라.

 

數息以爲隨第二禪

수식이위수제이선

 

수와 숨이 따르게 되면 제 2선이 되느니라.

 

何以故 用不待念故爲隨第二禪也

하이고 용부지념고위수제이선야

 

왜냐하면 생각을 지속하여 쓰지 않기 때문에 따르게 되어 제 2선이니라.

 

數息爲不守意 念息乃爲守意

수식위불수의 념식내위수의

 

수식은 수의가 아니며, 숨을 생각하면 곧 수의가 된다.

 

息從外入息未盡識在數也

식종외입식미진식재수야

 

숨이 바깥을 쫓아 들어온 숨이 다하지 않으면 식에 수가 있느니라.

 

十息有十意爲十絆

십식유십의위십반

 

열의 숨에 열의 뜻이 있으면 十絆(열 묶음)이니라.

* 絆(반) : 얽어매다. 묶다. 줄. 올가미

相隨有二意爲二絆 止爲一意爲一絆

상수유이의위이반 지위일의위일반

 

상수에 두 뜻이 있으면 두 묶음이요, 지에 한 뜻이 있으면 한 묶음이니라.

 

不得息數爲惡意不可絆

부득수식위악의불가반

 

수식을 얻지 못하면 악이 되니 뜻은 묶음이 되지 못한다.

 

惡意止乃得數 是爲和調可意絆也

악의지내득수 시위화조가의반야

 

뜻에 악이 그치면 곧 수를 얻고, 이것은 조화로운 것이니 뜻이 묶이게 된다.

 

已得息棄息 已得相隨棄相隨

이득식기식 이득상수기상수

 

이미 숨을 얻었으면 숨을 버리고, 이미 상수를 얻었으면 상수를 버려야 하고,

 

已得止棄止 已得觀棄觀

이득지기지 이득관기관

 

이미 지를 얻었으면 지를 버리고, 이미 관을 얻었으면 관을 버려야 하며,

 

莫復還莫復還者 莫復數息亦使意意亦使息也

막부환막부환자 막부수식역사의의역사식야

 

다시 환이 없으며, 다시 환이 없는 자는

다시 수식이 없으며, 역시 뜻도 부리고, 뜻도 역시 숨을 부려야 하느니라.

 

有所念爲息使意 無所念爲意使息也

유소념위식사의 무소념위의사식야

 

생각하는 바가 있으면 숨이 뜻을 부리고, 생각하는 바가 없으면 뜻이 숨을 부리게 되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