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과일상
할 일이 없다? 할 수 있는데 못한다?
마하카사파
2015. 2. 25. 17:10
할 일이 없다? 할 수 있는데 못한다?
정신이 하나도 없다. 귀에서는 계속 떠들고 눈으로는 보이는 유혹들. 머릿속은 잡생각으로 가득.
범어사 갔는데 이상한 기분. 나한전에서 절을 하는데 정말 하기 싫었다. 절이 싫었다. 벗어나고 싶었다. 도심으로 나와도 계속 그대로. 산속으로 들어가야 하나. 가슴중앙이 답답하다.
부처님 말씀에 갈애(구하는 마음) 때문에 고통이 생긴다고 하셨다. 돈, 명예, 일, 건강등을 찾아 헤매다보니 고통이 자꾸 생긴다. 건강을 찾아 여기저기, 좀 나아지면 다시 일거리를 찾아 찾아지면 기뻐하고 못찾으면 괴로워하고. 돈있으면 좋아하고 없으면 괴롭고. 구하는 모든 것을 놓으라고 하셨다. 놓으면 편한데 자꾸만 올라온다. 또 놓고 또 놓고 계속 수천만번을 놓아야 할 거같다.
할 일은 많지만 할 수 있는게 적다. 또한 그 일이 경제적으로 도움이 안되는 일인 경우 약간 무위도식하는 느낌이다. 그냥 일없음을 받아들이고 즐기면 될텐데 쓸데없이 번뇌만 더하고 앉았다.
돈이 없으면 못살까? 나는 자연인이다를 보니 한달에 만원으로 생활하는 걸 봤다. 한번 도전해 보고 싶어진다. 돈없이 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