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와마음공부/나의 수행이야기

3천배 첫째날 - 넘어졌다!

마하카사파 2015. 2. 22. 15:38

3천배 첫째날 - 넘어졌다!


  저번에 3천배 14일기도 할려고 했을때 너무 쉽게 생각해서 첫날부터 실패했었다. 오늘은 조금은 진지한 자세로 임했다. 지장전가기전에 집에서 108염주 4회, 지장전에서 사시예불 들어가기전까지 6회, 사시예불관계로 절을 할 수 없어 나한전으로 옮겨 4회, 오전중에 총 14회를 했다. 28회까지 하면 3천배 조금 넘는데 절반은 온 셈이다. 

  이제 공양시간이다. 오늘은 고추장까지 주네~^^

  공양마치고 다시 지장전으로~ 그러나 사람들로 북적이며 꽉찼다. 방석놓을 자리가 없다. 다시 발길을 돌려 나한전에서 독성각으로~

  절을 시작했다. 오전부터 무릎이 문제였는데 혼자하니 업식이 발동한다. 무릎이 아파서 못하겠다. 부정적 생각때문에 못하겠다. 못하겠다. 못하겠다. 앞으로 14번 더 남았는데 어떡할까? 도저히 불가능! 내일을 기약하자!

  결국 굴복! 내일 다시 시도하기로 했다. 

  무릎보다도 내 마음이 자꾸만 생각에 끌려가 휘둘리는게 더 문제였다. 이게 업식인가. 죽을 각오로 하자고 한 건 어디갔나!

  그러나 안되는것 붙잡고 있어도 소용없잖나.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지 않나. 1600배도 많이 했다. 내일부터는 오후까지 되든 안되든 절에서 살기로 하고 내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