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발로 끝난 첫 독립, 첫 출가

잡담과일상 2015. 2. 16. 20:16


불발로 끝난 첫 독립, 첫 출가





  작년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법주사 템플스테이 자원봉사 다니면서 화가 많이 사그라들고 몸도 많이 튼튼해졌는데 마지막 자원봉사기간동안 좋지 않게 끝을 맺게 되어 내려와서도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독립을 결심하고 작은 원룸을 마련, 독립을 하였습니다. 모보증원룸이라고 요즘 유행한다고 해서 시도해봤는데 예치금 30만원에 월세 30만원 거기다 복비15만원까지 총 75만원이 들었습니다. 거기서 지내다 생각해보니 취직도 어렵고 내가 과연 월세를 계속 감당할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것이 출가하자였습니다. 평소 불교와 마음공부에 관심이 있었고 출가생활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찰넷을 뒤져 부산에 있는 절을 물색하던중 모 절을 알게 되었습니다. 전화를 하고 출가뜻을 밝혔는데 선뜻 출가를 허락하셨습니다. 우선은 거기서 구병시식으로 몸의 병을 낫게하고 100일정도 기도를 한뒤 머리를 깎아주고 범음범패를 배워서 천도재와 구병시식을 같이 하자고 했습니다. 한 3일정도 후에 제가 생각해보니 저의 뜻과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저는 좀 힐들게 행자생활을 하고 정식으로 승가교육을 받고 승려로써 마음공부에 주력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거기 큰스님께 말씀드리고 나왔습니다. 

  지금생각해보니 잘한거 같습니다.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으나 또 계속 절공부하면서 나름 세속생활도 하고 병이 나아서 약을 안먹게 되면 출가를 하고 약을 못끊고 그러면 그냥 재가로 지낼 생각이 현재 생각입니다. 물론 다른 종단에 약을 먹고도 출가할 수 있으면 할려고도 생각중입니다. 

  출가를 이런마음으로 해도 될지 참 모르겠습니다. 진정 깨달음에 마음이 있는건지 아니면 병을 낫고 생계형으로 출가를 하려고 하는 건 아닌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현재는 반반인거 같습니다. 

  아무쪼록 지켜봐주시고 계속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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