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6. 11. 22:30
글
.
여자에게 소리없이 다가오는 나이의 불안은 어디에서 오는가
여자는 나이와 함께 성숙하고 나이와 함께 아름다워진다
가끔 나이를 묻는 사람을 만난다
나는 그때도 별 감정없이 나이를 말하는데
말하는 자신에게보다는 듣는 사람의 표정에서
내나이가 많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벌써"라는 생각이 안드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아직"이라고 단호히 말한다
나는 아직도 여자이고 아직도 아름다울 수 있고
아직도 내 일에 대해 탐구하는 나이에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의 내 나이를 사랑한다
인생의 어둠과 빛이 녹아들어
내나이의 빛깔로 떠오르는 내 나이를 사랑한다
지금 어렵다고해서
오늘 알지 못한다고해서 주눅들 필요는 없다는 것
그리고 기다림 뒤에 알게되는 일상의 풍요가
진정한 기쁨을 가져다 준다는 것을 깨닫곤한다
다른 사람의 속도에 신경쓰지 말자
중요한건 내가 지금 확실한 목표를 가지고
내가 가진 능력을 잘 나누어 알맞은 속도로 가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 나는 아직도 모든것에 초보자다
그래서 나는 모든일을 익히고
사랑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는것이다
나는 현재의 내 나이를 사랑한다
나이가 든다고해서 인간이 깊어지는건 아닌가 보다
더욱 나이만큼 인간적 성숙도를 갖는 일은
어쩌면 영원히 이루지 못하는 사랑같은게 아닌지 모르겠다
여자는 나이와 함께 아름다워진다 중에서
/ 신달자 에세이
|
* 여자는 나이를 두려워하지요. 주름살, 뱃살. 젊었을때의 아름다움은 다 가고 이제 추한 모습만 남게 되겠지요. 그러나 여기서는 나이를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보면 젊지만 아름다운 아가씨가 말도 험하게 하고 행동도 아무렇게나 하고 옷도 아무렇게나 입고 다니는게 보이는가 하면 나이는 많이 드셨지만 말씨가 부드럽고 행동도 침착하고 옷도 그 나이에 맞게 수수하게 입으시는 분들을 봅니다. 단지 겉모습의 변화가 모든 것을 좌우하는 건 아닌거 같습니다. 내면의 성숙이 더 중요하겠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