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방송 오늘의 법문 녹취

녹취록/기타 2012. 6. 7. 22:03


  세태의 흐름탓인지 조급하게 성과를 내려는 분위기가 사회전반을 움직이고 있습니다. 무엇을 하더라도 빨리 해야 하고 많은 것을 거두려고 합니다. 이런 세태는 자연의 이치에 역행하는 것입니다. 자연의 이치는 정성과 세월에 비례하는 것인데도 사람의 힘으로 자연을 이기려는 어리석음이 더 평가를 받는 세상입니다. 부처님당시에 한 왕이 전쟁을 위해 6개월이 걸려야 만들수 있는 마차바퀴를 6일만에 해내려는 명을 내렸습니다. 마차공은 어쩔수 없이 6일만에 바퀴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그 바퀴를 단 마차는 흔들리고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마차공은 왕에게 이렇게 하소연했습니다. 바퀴를 만들기위해서는 마차가 뒤틀리지 않도록 오래도록 말리고 바퀴가 흔들리지 않도록 바퀴살도 곧게 만들어야 합니다. 이런일에는 시간이 필요한 것입니다. 이에대해 부처님께서는 사람 역시 그렇다, 몸이 삐뚤어지고 결점이 있고 불완전한 점이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것을 바로잡지 않고 서두르기만 한다면 6일만에 만든 바퀴와 같이 법과 율에서 멀어지게 된다. 빠제따나경에 나오는 이야깁니다. 볍씨가 쌀로 자라기 위해서는 봄부터 가을까지 바람과 햇살,물,농부의 정성을 담아야 합니다. 봄에 씨를 뿌려서 여름철에 쌀을 거둘수는 없습니다. 현명한 농부라면 여름철에 벼를 베는 어리석음을 저지르지 않습니다. 수행자도 마찬가집니다. 그런데 현대를 사는 우리들은 한여름에 벼를 베기도 하고 시료를 지키지 않아 사고를 당하기도 합니다. 세상살이든 수행이든 정성과 세월이 담기지 않으면 이룰수 없는 것입니다. 오늘도 부처님 가르침속에 행복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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