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방송 오늘의 법문 녹취

녹취록/기타 2012. 5. 13. 22:16


  허리를 꼿꼿하게 펴고 당당하게 걷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어깨는 늘어뜨리고 눈빛은 초점이 없습니다. 걸음걸이마다 온갖 잡념이 스며들어 머릿속이 복잡하기만 합니다. 멀리 앞을 내다보며 꿈을 키우기 보다는 눈앞에 닥친 어려움에 사로잡혀 헤어나기에 급급한 이들이 많습니다. 소처럼 묵묵하게 제길을 가고 사자의 눈빛으로 당당하게 세상을 거침없이 살아가는 이들이 그립기까지 한 세상입니다. 모두가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마음이 어지러우니 살짝 흔들기만해도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처럼 비틀거립니다. 마음이 어지러운 것은 번뇌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입니다. 불자들께서 잘아는 앙굴리마라가 있습니다. 그는 많은 생명을 해쳤지만 부처님 제자가 된 사람입니다. 그 업으로 받게되는 과보가 얼마나 중한지는 앙굴리마라 스스로도 너무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항상 두려움이 없이 당당하게 자세를 유지했습니다. 이에 대해 부처님께서는 게송으로 이렇게 설하셨습니다. 황소처럼 두려움이 없는 성스러운 영혼 계정혜를 닦는 어진 수행자 탐욕을 없애고 마음의 때를 모두 씻어버린 사람 그리고 사성제를 깨달으니 이런 이들을 일컬어 아라한이라고 한다. 상윳따 니까야에 나오는 가르침입니다. 그렇습니다. 아무리 세상이 어지럽다고 해도 세상살이가 힘들게 어깨를 짖눌러도 스스로를 이겨내는 사람은 항상 당당합니다. 내마음속에 자리한 탐욕과 분노 어리석음이 당당하고 곧은 내 발길을 가로막고 있는 것입니다. 다행스럽게도 불자들에게는 그런 장애물을 제거할 수 있는 길이 열려있습니다. 바로 부처님의 가르침입니다. 오늘도 부처님 가르침속에 행복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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