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
정호승 산문집
출판사 : 비채
391페이지/10,500원
오늘 내가 헛되이 보낸 시간은 어제 죽은 이가 그토록 살고 싶어헀던 내일이다라는 말때문에 사게 된 책입니다. 말한마디가 천냥 빚을 갚는다고 하지요. 한마디 명언이 나의 인생을 바꿀수도 있는거 같습니다.
시인 정호승의 인생예찬!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 그리고 가슴 벅찬 삶을 살아라!
삶의 참된 모습을 보게 해주는 책
날로 치열해지는 이 경쟁사회에서 정호승의 글을 만날 수 있다는 건 축복이다. 그는 무작정 앞만 보고 달리는 우리에게 더 빨리 달려서 일등 하라고 부추기거나 응원하지 않는다. 잠시 쉬어간들 어떠리. 넌지시 귀뜸해주는 것 같다. 그가 권하는 대로 한번 해보자. 잠시 대열을 이탈해 한눈을 팔면 어떤가. 내가 따라잡아야 할 앞사람의 뒤통수나, 나를 따라잡으려는 뒤사람의 거친 숨소리보다 훨씬 좋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인생을 의미 있게 하는 건 깃대 꽂힌 정상에 있는 게 아니라 달리는 사람들은 거들떠도 안 보는 노변에, 예사로운 일상 속에 들꽃처럼 그윽하게 숨어 있음을 그는 넌지시 일러준다. -박완서(소설가)
이 책이 바로 인생의 정답이다!
알아볼 수 없는 혼돈 상태이던 내 인생노트가 갑자기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었다. 이제껏 살아오면서 알면서도 모르는 척, 또는 아예 몰라서 무시해버렸던 삶의 원칙들이 선명하게 드러나는 느낌을 받았다. 작가가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사색으로 걸러낸 귀중한 말들과 시인의 정서로 풀어놓은 삶의 통찰력들이 내 게으른 마음을 일깨워주었고, 사람답게 잘살아 볼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을 복돋워주었다. 책을 덮으며 나는 깨달았다. 학생들을 가르치며 '인생에는 정답이 없다!'라고 한 내 말이 얼마나 무책임한 것이었나를. 이 책이 바로 답이기 때문이다. -장영희(서강대 영문과 교수)
실패란 본질적으로 내가 간절히 원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이나 집단이 나를 거부하는 데서 비롯됩니다. 그 거부의 형태는 우리가 실패라고 여기는 것만큼이나 다양합니다. 그러나 거부당했을때 대응하는 태도는 두 가지로 요약됩니다. 참고 견딤으로써 실패를 극복하고 다시 시작하는 경우와, 참고 견디지 못함으로써 그대로 주저앉아 다시는 일어서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 166페이지
-책소개-
시집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등을 발표한 시인 정호승. 그가 자신의 시작 노트에 적어놓았던, 희망과 사랑, 격려의 말 67개를 모아 잠언집으로 펴냈다.
'나의 가장 약한 부분을 사랑하라', '새우잠을 자더라도 고래 꿈을 꾸어라', '신은 우리가 견딜 수 있을 정도의 고통만 허락하신다'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말과 종교 지도자가 한 말, 또는 보통 사람들이 흔히 쓰는 말이나 시인이 가슴속에 담아두었다가 힘들 때마다 되새기며 위로 받았던 말에 저자 특유의 감수성으로 살을 붙여 시와 산문으로 완성했다.
절망의 문턱에 서 있을 때, 실패에 시련의 늪에 빠졌을 때 힘과 위안이 되어주던 저자의 경험이 '한마디 말'과 만나 긍정적인 생각과 삶의 통찰력을 기르도록 도와준다.
-목차-
표지
책머리에
책을 펴내며
오늘은 나, 내일은 너
색채는 빛의 고통이다
제비꽃은 제비꽃답게 피면 됩...
곡선으로 직선을 그려라
낙타가 쓰러지는 건 깃털같...
하루살이는 하루만 살 수 있...
신은 우리가 견딜 수 있을 정...
대소변을 몸 밖으로 버리듯 ...
과거는 현재를 가두는 감옥...
오늘 내가 헛되이 보낸 하루...
예수의 손에는 십자가에 박...
나의 가장 약한 부분을 사랑...
대패질하는 시간보다 대팻날...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
십자가를 등에 지고 가지 말...
오늘은 나, 내일은 너
진주에도 상처가 있다
산산조각난 항아리를 다시 ...
절망이라는 죄는 신이 용서...
햇빛이 계속되면 사막이 되...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일이 ...
지갑에 돈을 가득 채우는 것...
먼저 자기 자신을 용서하라...
천년을 함께 있어도 한 번은...
상처가 스승이다
별을 보려면 어둠이 꼭 필요...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왜 가장 원하지 않는 일에 ...
신은 다시 일어서는 법을 가...
내가 다른 사람의 잘못을 한...
예수에게조차 유다라는 배반...
친구는 한 사람이면 족하고 ...
연잎은 자신이 감당할 만한 ...
상처는 스승이다
남의 흉은 사흘이다
오늘이 지나면 다시 못 볼 사...
어머니의 웃음 속에는 신비가...
시간 없을 때 시간 있고 바...
시련이란 해가 떠서 지는 것...
항구에 있는 배는 안전하지만...
사람은 실패를 통해 다시 태...
감사함을 통하여 부유해질 ...
돈은 바닷물과 같아서 마시...
밥알이 밥그릇에 있어야 아름...
성실이 없는 곳에 존재가 없...
죽음을 두려워하면 매일 죽으...
새우잠과 고래 꿈
새우잠을 자더라도 고래 꿈...
10년 뒤에 내가 무엇이 되어...
목표를 세우면 목표가 나를...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
마지막이라고 느꼈을 때 30...
상처 없는 독수리는 이 세상...
닫힌 문을 너무 오랫동안 쳐...
호승아, 이제는 실뭉치가 풀...
인생은 언제 어느 순간에도 ...
남과 나를 비교하는 일만큼 ...
지나간 1분은 세상의 돈을...
호랑이는 토끼 한 마리를 잡...
이 세상에 실수하지 않는 사...
노력이 재능이다
하나가 필요할 때 둘을 가지...
위를 보고 살지 말고 아래를...
분노를 삭일 수 있는 가장 ...
부모는 자식이 뉘우치지 않아...
내 원수는 남이 갚아주는 법...
천하에 가장 용맹스러운 사람...
인격이란 눈물과 비극을 처리...
용서하는 일보다 용서를 청하...
너무 빨리 떠나지 말라, 하지...
맺음말
-책속으로-
우리의 인생길에는 반드시 어두운 밤이 있습니다. 질병이라는 밤, 이별이라는 밤, 좌절이라는 밤, 가난이라는 밤 등등 인간의 수만큼이나 밤의 수는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밤을 애써 피해왔습니다. 가능한 한 인생에는 밤이 오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왔습니다. 그러나 밤이 오지 않으면 별이 뜨지 않습니다. 별이 뜨지 않는 인생이란 죽은 인생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 누구도 밤을 맞이하지 않고서는 별을 바라볼 수 없습니다.
그 누구도 밤을 지나지 않고서는 새벽에 다다를 수 없습니다.
아름다운 꽃도 밤이 없으면 아름답게 피어날 수 없습니다. 이른 아침에 활짝 피어난 꽃은 어두운 밤이 있었기 때문에 아름답게 피어납니다. 봄에 꽃을 피우는 꽃나무도 겨울이 있었기 때문에 꽃을 피웁니다. - 본문 149쪽, '별을 보려면 어둠이 꼭 필요하다' 중에서
오늘은 나, 내일은 너
사막에서는
흐르는 강물처럼 살지 말고
어딘가에 고여 있는
작은 우물처럼 살아야 한다고
누군가에게 마음을 빼앗겨야
사막을 움직일 수 있다고
사랑하면 더 많은 별이 보인다고
살아가노라면 그래도
착한 끝은 있다고
러시아제 낡은 지프차를 타고
고비사막의 길 없는 길을 달릴 때
먼 지평선 너머로
지는 해를 등에 지고
홀로 걸어가던
어린 낙타 한 마리 .
어느 날 책을 읽다가 이 한마디를 읽는 순간, 갑자기 가슴이 아리고 멍해졌습니다. 더 이상 계속해서 책을 읽을 수 없을 정도로 충격이 컸습니다. 이 말을 누가 한 말이라는 것은(문호 괴테가 한 말입니다만) 譴?아무런 의미가 없었습니다. 이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모든 색채가 빛의 고통에 의해서 이루어진다는 사실에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빛에게 고통이 있다면 바로 어둠이라고 생각했으나, 빛의 고통은 오히려 아름다움이었습니다.
산과 바다가 산과 바다의 색깔을 내는 것이, 꽃과 노을이 꽃과 노을의 색깔을 내는 것이 모두 빛의 고통에 의한 것이라는 사실을 저는 단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아름다운 빛깔이 빛에 의해 그저 당연히 주어지는 것이라고만 생각했지, 그 아름다운 색채를 내기 위해 빛이 그토록 고통스러웠을 것이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빛은 우리에게 아름다운 빛깔들을 주기 위해 그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요.
봄이 오고 여름이 오는 동안, 강과 산과 나무와 풀잎들이 연두에서 진초록으로 점점 변해가면서 저에게 그토록 아름다움을 선사한 것이 빛의 고통에 의한 것이었다니! 비행기를 탔다가 우연히 해가 지는 장엄한 광경을 보고 잠시 넋을 잃었는데, 그 찬란한 노을빛이 빛의 고통이었다니! 백두산 천지의 그 맑고 푸른 물빛이, 고비사막의 높은 모래산 그 고운 물결무늬가 빛의 고통이었다니! .
저는 제가 경험한 이 지구의 모든 아름다운 풍경들이 빛의 고통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라는 생각에 숙연해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저의 삶을 주도하는 고통이야말로 저의 삶을 아름답게 하는 결정적인 요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상의 모든 아름다운 색채들도 빛의 고통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보잘것없는 제가 고통에 의해 인간이라는 색깔을 지닌다는 것은 참으로 당연하고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인간도 고통을 통하지 않고서는 아름다워질 수 없습니다. 고통 없는 인생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인생이라는 말은 고통이라는 말과 그 의미를 같이합니다. 고통이라는 말의 또 다른 낱말입니다.
사랑도 고통 없는 사랑은 없습니다. 사랑이 시작되면 고통도 시작됩니다. 고통이 없으면 이미 사랑이 아닙니다. .
이미 흘러가버린 과거의 일은 돌이킬 수 없기 때문입니다. 똑같은 강물에 똑같은 손을 두 번 씻을 수 없는데도 자꾸 손을 씻는 것은 어리석은 일일 뿐입니다.
어제를 힘들어하면 오늘도 힘이 듭니다. 과거를 미워하면 현재도 미워집니다. 과거 속에 가두어놓고 바라보는 미운 사람은 오늘 현재 속에서도 미워집니다. 그래서 서로 과거의 감옥에 갇혀 사랑할 수 없게 됩니다.
이는 과거가 현재를 지배하는 현상입니다. 그런데 실은 과거 자체가 현재를 지배하는 건 아닙니다. 과거의 감옥에 스스로 갇힌 자에 의해서 과거가 현재를 지배합니다. 과거를 젖은 쓰레기처럼 생각한다면 과거는 그만 젖은 쓰레기가 되고 맙니다. 당연히 현재를 지배할 힘을 잃게 됩니다. 문제는 내가 과거를 어떻게 생각하느냐, 과거의 무엇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느냐 하는 데에 달려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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