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부정관
2주전에 제가 다니는 부산대학교 앞의 붓다와 길따라 선원에서 토요법회시간에 해부학 비디오를 봤습니다. 부정관이라고 몸이 깨끗하지 못하다는 것을 수련하는 방편인데요. 욕심이 많은 사람에게 좋다고 하지요. 근데 텔레비젼에서 의학드라마를 많이 봐서 괜찮겠지 했는데 왠걸요. 그런모습은 처음이었습니다. 굉장히 충격적이었어요. 죽은 사람 몸을 놓고 칼로 피부를 벗겨내는데 노란 지방도 보이고 벗겨지고 나니깐 빨간 근육도 보였습니다. 그리고 그 근육도 찢어내니깐 장기들이 보였습니다. 좀 비인간적으로 보이기도 했습니다. 부처님께서 인간의 몸은 32가지로 구성되어있는데 모두가 다 더럽다고 하셨습니다. 그 32가지를 한번 적어볼까요?
머리카락, 몸의 털, 손발톱, 이빨,피부,근육,힘줄,뼈,골수,콩팥,심장,간,횡경막,비장,폐,창자,내장,위에서 소화안된음식, 대변,뇌,쓸개즙,가래,고름,피,땀,지방,눈물,임파액,침,콧물,관절액,소변입니다.
사람들 겉으로 봐서는 예쁘다, 잘생겼다하지만 피부한꺼풀 벗기고 나면 이렇게 더러운 것 투성이지요. 다 똑같다는 말입니다. 그래도 집착하지요. 예쁜 여자가 좋고 잘생긴 남자가 좋고...비디오가 총 4편으로 구성되어있는데 한편은 선원에서 보고 나머지는 집에서 보라고 시디로 굽어주셨습니다. 근데 도저히 못보겠습니다. 그 한편보고나서 밥이 잘 넘어가지도 않고 계속 그게 보이고 했습니다. 부처님당시의 수행자들은 공동묘지에서 시체가 썪어가는 것을 직접 보면서 부정관을 했다고 하지요. 그런 식으로 부정관을 하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사람몸이 더럽다는 것은 인식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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