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불교방송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녹취
오프닝
노장은 죽지 않는다라는 말도 있는데 이 겨울과도 어울리는 말일까요? 이젠 힘이 다한듯 봄기운에 밀리는가 싶다가도요 다시 고개를 들곤하는 동장군의 위세가 매섭게 느껴지니 말입니다. 따스한 봄자락을 잡으려가다가도 또다시 밀려오는 차가운 바람에 움츠려들게되는 요즘인데요. 여러분들 혹시 알고 계십니까? 따뜻한 봄햇살과 파릇파릇 봄기운을 담은 새싹들을 보기 위해선 이렇게 매서운 바람이 필요하다는 것을요. 얼었다 녹았다 하는 가운데 땅도 느슨해지고 그 틈을 봄의 새싹들도 비짓고 나올수 있다고 합니다. 이 겨울도 봄을 위한 과정이라는 것이죠. 아름다운 봄날을 기대하신다면 이 추위 거뜬히 기쁜 마음으로 이겨내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 듭니다.
뜰앞의 잣나무
우리는 어떤 것을 상대방에 전하려고 하면 언어나 문자로 내 생각을 전합니다. 물론 손짓 발짓으로도 내의사를 전하지만 정확하지가 않죠. 아는 것이 많은 사람을 두고 우리는 지식이 많다고 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이 아는 것을 상대에게 전하려 말이 많죠. 내가 아는 것을 자랑이라도 하듯 하염없이 말을 합니다. 그러나 지혜가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는 밤낮없이 불교공부를 열심히 하는 사람들을 봅니다. 물론 좋은 일이죠. 그러나 지식으로 불교를 알려고 하는 사람은 이것 저것 아는 것은 많지만 정작 알아야 할 마음은 알지 못합니다. 부처님이 꽃을 들고 있을때 가섭존자는 왜 미소를 지었을까요? 부처님께서 말을 해서 일까요? 부처님께서 글로 표현해서 일까요? 그것은 모든 것을 내려놓은 진공묘유 상태에서 서로가 마음이 통해서입니다. 거기에는 문자도 말도 필요없습니다. 서로가 서로의 마음을 알 수 있는 것은 하나가 되었기 때문이겠죠? 가짐이 있는 사람은 그것을 알 수 없습니다. 욕심이 있는 사람도 그것을 결코 알수 없습니다. 물론 어리석은 사람도 알수 없겠죠. 지혜가 있는 사람만이 알아들을수 있는 염화미소는 그래서 아무나 알아 들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누구든지 알아 들을수 있는 것이 또 염화미소입니다. 그렇지 못한 우리들은 오늘도 내 삶을 스스로 힘들게 만들고 그 힘듬에서 벗어나려 노력도 하지 않고 불평과 불만으로 그렇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명상의 시간
세상은 빨리빨리 돌아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 빨리 돌아가는 세상임을 알지 못하고 세상이 우리를 빨리 달리게 한다고 말을 합니다. 느리게 살다보면 세상에서 벗어난듯 잠깐 불안해 지기도 합니다. 세상의 흐름에서 잠시 벗어나 바삐 돌아가는 세상을 바라봅니다. 저 세상속에서 울고 때로는 웃고 있는 나를 바라봅니다. 이 세상속에서 이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 나를 바라봅니다. 지금 바라보고 있는 나, 바라봄을 지켜보고 있는 나, 나,나는 진정 누구일까요? 나는 누구일까요? 나는 과연 누구일까요?
클로징
로마의 철학자 세네칼은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우리는 오래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옳게 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네 오래 살기 위해 풍요롭게 살기 위해 우리는 오늘도 열심히 분발합니다. 하지만 제대로 살기 위해 또 옳게 살기 위해 우리는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까요? 저는 다음주 토요일 오전 9시에 다시 여러분과 함께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은 모두 부처님이 되실 맑고 향기로운 분들입니다. 여러분 부처님 되십시오.
'녹취록 >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교방송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녹취 (0) | 2012.02.29 |
---|---|
불교방송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녹취 (0) | 2012.02.27 |
불교방송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녹취 (0) | 2012.02.20 |
불교방송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녹취 (0) | 2012.02.15 |
불교방송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녹취 (0) | 2012.0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