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위빠사나 있는 그대로 보는 지혜
위빠사나,있는 그대로 보는 지혜
아짠 차 지음/김열권,김해양 옮김
부록 : 염불위빠사나/수행체험기
출판사 : 호두마을선원
아짠 차 큰스님의 위빠사나에 관한 책입니다. 제1장에서는 아짠차 스님의 생애와 깨달음에 대한 체험, 세번의 대폭발이라는 내용이 들어있구요. 2장에는 정식으로 위빠사나에 대한 수행방법이 들어있습니다. 3장에서는 수행자들과의 법담으로 질의응답으로 구성되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부록으로 염불위빠사나와 아짠 문,아짠 차 스님의 수행을 할때 경계해야 할 말로 글을 실었네요. 위빠사나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한번쯤 읽어보셔야 할 책인거 같습니다.
있는 그대로 보아 놓아 버리라!
수행은 무언가를 성취하려 하거나, '원하지 않음'을 지향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깨달음을 '원함' 과 번뇌를 '원하지 않음'은 둘 다 똑같이 지혜(알아차림, panna)가 결여된 욕망입니다. 붓다의 딜레마도 바로 이 극단적 양면성에서 기인한 것입니다.
그러나 붓다는 이 욕망들이 단지 일어났다 사라지는 무상한 것들임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는 지혜(중도)로써 깨달음에 이르셨습니다. 우리는 모든 것이 바라는 대로 바뀌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만물은 단지 본래 성질(무상,고,무아)에 따라 있는 그대로의 모습대로 존재할 따름입니다. 따라서 이런 방식의 '원함'에 집착하는 한 결코 고통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보아 놓아 버리라'는 붓다의 가르침이야말로 항시 명심해야 할 수행의 대원칙인 것입니다. 이같은 알아차림(지혜)을 끊임없이 계발해 나가는 것이 바로 (붓다를 깨달음에 이르게 한) 위빠사나 수행입니다.
- 위빠사나 대선사 아짠 차
- 뒷표지에서
명상수행의 핵심은 매 순간의 호흡을 있는 그대로 주시하면서 지금 이 순간에 깨어 있는 것입니다. 경행 중에는 바닥에 닿는 발의 감각을 끊임없이 알아차리도록 해야 합니다. 도과를 얻기 위해서는 가능한 한 끊임없이 수행이 지속되어야 합니다. 하루나 일 이주, 혹은 한달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만 수행하려 하지 말고 계속 꾸준히 하십시오. -41페이지
* 수행시간만 수행하는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수행을 계속해서 죽을때까지 아니 깨달을때까지 수행을 해야 한다는 말씀인데 저는 개인적으로 실천이 정말 안되는거 같습니다. 수행시간에도 알아차림이 안되고 그냥 일어남 사라짐만 하고 망상이 떠올라도 망상으로 알아차리는게 아니라 모르고 지나가지요. 경행할때도 그렇구요. 정말 어려운 거 같습니다. 어떻게 하면 알아차림을 계속 이어나갈수 있는지...
마음은 불확실한 것입니다. 우리의 몸 역시 불확실합니다. 몸과 마음(영혼) 둘 다 모두 무상합니다. 둘 다 고통의 근원이며 실체가 없는 것일 뿐입니다. 붓다께서는 이 몸과 마음은 실체도,사람도,자아도 영혼도 아닌, 단지 지,수,화,풍의 집합체에 불과하다고 설하셨습니다.
마음이 이것을 알게 될 때 나는 아름답다, 나는 착하다, 나는 악하다, 나는 고통스럽다, 나는 가졌다, 나는 이것이고 저것이다 등의 집착에서 벗어나게 될 것입니다. 그리하여 모든 인간은 기본적으로 동일하다는 것을 알게 됨으로써, '일체'의 상태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그때에 '나'란 존재하지 않으며, 단지 사대의 요소들만 존재할 뿐입니다. 무상,고,무아를 관찰하여 알게 되면, 더이상 자아,존재,나,그,그녀 등에 집착하지 않게 됩니다. - 57페이지
* 일상생활에서도 꼭 수행을 통하지 않아도 무상,고,무아를 볼수 있는 거 같습니다. 어제 기분다르고 오늘 기분 다르죠. 조금전 마음다르고 지금 마음 다릅니다. 이게 무상이지요. 그리고 보면 즐거운 일보다 괴로운 일이 많이 생깁니다. 그리고 즐거움도 오래 가지 않죠. 이게 고아닐런지...그리고 생각이 들어오면 이게 내가 한 생각이 아닌거 같을때 있죠. 즉 저절로 일어나는 일들이 우리 몸과 마음에는 많잖아요. 특히 몸은 우리 마음대로 안되잖아요. 몸보고 건강해!라고 한다고 몸이 안아프고 건강하지 않지요. 마음도 마음보고 생각하지마! 라고 한다고 마음이 생각을 안합니까? 일상생활에서도 이렇게 느낄 수 있는 거 같습니다.
붓다께서는 아난다에게 "진정한 법은 오직 수행을 통해서만 깨달을 수 있다"고 설하셨습니다. 법을 보는 이는 누구든 붓다를 볼 수 있으며, 붓다를 보는 이는 누구든 법을 볼 수 있습니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할까요? 싯달타 고타마가 붓다가 된 것은 법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법을 깨닫기 전에는 붓다가 아니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싯달타도 우리와 다를 바 없습니다. 우리 역시 법을 깨닫게만 된다면 붓다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을 마음 안에 있는 붓다, 즉 마음의 법(nama-Dhamma)이라 이릅니다. -65페이지
* 대승불교에서는 모두가 다 부처님이라고 합니다. 깨닫건 깨닫지 못했건 다 부처님이라는 거지요. 우리 내면에는 불성이 있어서 그게 발현되면 부처님처럼 신통도 나투고 죽고 살기를 마음대로 하게 되지요. 그러나 불성이 발현되지 않아더라도 그게 내면에 있는 한 우리는 언젠가는 부처가 되겠지요. 상불경보살님께서 우리들이 모두가 부처님이 되실 분들이라고 말씀하시고 다니신 것 처럼요.
거미줄의 거미처럼, 우리도 스스로를 보호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거미는 그물에 먹이가 닿은 걸 감지하자마자 재빠르게 잡아채서 꽁꽁 묶어 놓은 다음, 그물 한가운데(중심)로 다시 돌아옵니다. 이는 우리의 마음에서 일어나는 상황과 전혀 다를 바 없습니다. '중심으로 돌아오기'는 분명한 알아차림과 마음챙김으로 살아가면서, 항상 기민하게 깨어 있는 상태에서, 정확하고 정밀하게 매사를 처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이 우리의 '중심'입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이처럼 단지 주의 깊에 살아가면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좌선도 경행도 할 필요가 없다!"는 경솔한 생각으로 수행에 관한 모든 것을 잊고 살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결코 경거망동해서는 안됩니다! 거미가 먹이를 기다리는 것처럼, 우리도 항상 경각심으로 무장하고 있어야 합니다.
* 방심은 금물이라고 하지요. 저도 허리디스크로 고생하다가 자칫 통증이 없어지고 괜찮다 싶어 탁구를 쳤더니만 다시 요통이 시작되었습니다. 방심한 탓이죠. 항상 내가 디스크가 있고 허리가 지금 아픈 상태니깐 조심해야지 하는 마음을 가졌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자신의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일에 항상 깨어있어야 한다는 말씀인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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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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