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마음에서 마음으로
마음에서 마음으로
청담 큰스님
343페이지/9,000원
출판사 : 밀알
청담 큰스님은 한국이 낳은 세계적 고승이며 모든 구도자의 이정표였다.
더욱이 유심철학을 뿌리깊이 간직한 사상가이자 천인이요 석학이었다.
큰스님의 말씀은 한마디 한마디가 인생의 교훈이며 참 말씀이며 금언이며
행동으로 실천하는 인욕과 원력의 대보살이었다. 큰스님의 법문은 마음의
노래이며 영혼을 살찌우는 위대한 말씀의 꽃다발이다.
- 앞표지에서
"근세 한국불교계의 커다란 등대이자 정신적 스승이셨던 청담스님은 출가승이기 전에
인간이라는 차원에서 사바세계를 헤매는 중생과 더불어 함께 살며 그들의 고뇌와
아픔을 자신의 고통으로 인식하며 살기를 원하셨다.
번뇌 많은 이 세상을 내려다보지않고 도리어 삶의 무의미, 죄책감 그리고
생과사의 공포를 중생과 똑같이 느끼며 호흡했다.
청담스님은 현세를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며 중생 속에서 자기의 원력을
성취함으로써 성불에 갈음하고자 했다."
- 뒷표지에서
* 본문내용
모든 사람에게 가장 귀중한 것이 뭐냐고 물으면 누구나 다 서슴지 않고 생명이라고 대답합니다. 생명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습니다. 이 우주를 다 준대 해도 자기 생명과는 바꿔 주지 않을 것은 물론이며 생명은 손톱만큼도 안 떼어 줍니다. 그렇게 소중한 것이 이 생명이지만 그러면 그 생명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대답이 안 나옵니다. 요새 무슨 가치, 가치하고 떠들지만 우리의 생명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어떻게 사람의 참다운 가치를 논합니까. 속담에 '살기 위해 먹느냐, 먹기 위해 사느냐' 하지만 만일 먹으면 죽인다고 총을 갖다 대면 아무리 먹고 싶은 진수성찬이 있어도 먹을 마음을 내지 못합니다. 먹는 것은 오직 살기 위한 수단입니다. - 20페이지
앞에서 진공묘유를 설명하는 가운데 이 육신과 일체의 물질은 다 환상이고 꿈에 있는 몸뚱이와 같으면 따라서 참말로 있는 것이 아니고 환상으로 있는 것이므로 아무것도 없는 진공과 같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 진공도 한 개의 가상이고 진상은 아닐 뿐 깊이 생각하면 환각,환상으로 있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가령 내가 이렇게 생시에 칠판 옆에 서서 강의하는 걸 보는 이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꿈속에 나타난 이 청담은 여러분의 기억 속에 있는 이 청담이 나타난 것입니다. 여러분이 늘 보고 듣고 기억한 그 기억이 꿈에 가서 이 청담 목소리도 되고 몸뚱이도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의 생각 그것이 객관현상으로 되고 모든 행동까지 전부 됩니다. 따라서 여러분의 생각하고 객관하고는 거리가 없는 것입니다.
- 81패이지
본심자리, 마음자리, 이것이 진짜 '나'입니다. 모든 생각의 주체인 자리입니다. 이것이 모든 조화를 부리는 것이며 온 우주에 이 '나'를 안 거친게 하나도 없습니다. 영웅이 되든지 바보가 되든지 일체 사건의 주체입니다. '모든 것 다 버리고 내 정신만 다소곳이 챙겨라. 그곳은 호랑이도 못가고 하느님도 못 가고 부처님도 못 가는 마지막 자리에 도사리고 앉게 되는 자리다.' 그러면 그때에는 '이제까지 쓸데없는 생각을 했구나. 엉뚱한 데 집착했구나' 하는 것이 알아집니다. 무언가 미련이 남아 있기 때문에 그것이 잠재의식이 되어 가지고 마음의 본연 자세가 드러나지 못하는 것입니다. 미련만 근복적으로 끊어지면 잠재의식이 완전히 없어집니다. - 95페이지
그러므로 많다고 하는 게 적다는 소리고 크다는 게 작다는 소리이며 큰 건 큰게 아니라 마음에 비하면 우주 전체가 적다느니 크다느니 하고 말도 붙일 수 없습니다. 한 생각을 내어 착한 일해가지고 복을 아무리 많이 받는다해도 허공의 한쪽 구석밖에 안 찹니다. 그런데 복을 짓고 싶어하는 거룩한 생각을 낼 줄 아는 주체성인 그 마음을 깨쳐 놓으면 우주 전체가 다 '나'이므로 작다 크다 소리는 없어집니다. 전체를 다 차지해야지 착한 일 좀 하여 한쪽 구석만 차지해 봐도 내 마음을 깨치는 것만 못하다는 것입니다.
- 119페이지
반야라는 말은 우리말로 눈이 보배란 말이고 소견이 있어야 한다는 말인데, 소견이란 말은 역시 지혜라는 뜻이 됩니다. 그러니까 세상 사람도 머리를 쓸 줄 아아야 하는데, 머리를 아무리 쓰려고 해도 안 되는 것은 탐진치 욕심만 꽉 차 있기 때문입니다. 미친 사람이 제가 미친 줄 모르듯이 자기가 욕심 때문에 어리석은 줄을 모르고 욕심을 더욱더 부릴 따름입니다. 그러나 옳든 그르든 세상의 지혜도 반야는 반야라고 볼 수 있습니다.
- 117페이지
구입처
인터넷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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