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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질환도 전조 증상 찾아 예방한다
정신질환도 전조 증상 찾아 예방한다
정신증 12가지 조기 증상 중 4개 이상 나타나면
고위험 예방 치료하면 발병률 낮아져
정신질환은 생각보다 흔하다. 정신증은 한국인 100명 중 1명 이상이 앓고 있다. 정신증은 현실과의 접촉을 점차 상실하면서 자아를 잃어가고 사회생활이 불가능해지는 모든 정신질환을 말하며, 망상장애와 과거 정신분열병이라고 불렀던 조현병 등이 대표적이다. 정신증은 조기 증상이 나타나는 단계에서 발견해 예방 치료하면 70~80%까지 줄일 수 있다.
◆12가지 증상 중 4가지면 진찰받아야
조기 정신증 증상은 12가지가 있다. 이 중 4가지 이상이 나타나는 사람은 정신증 고위험 그룹이다〈표〉. 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권준수 교수는 "각각의 증상은 정상인도 경험할 수 있지만, 방치하면 질환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스스로 '내안의 무엇인가가 변한 듯한' 주관적 변화를 느끼거나 일상생활을 해나갈 능력이 점차 저하되는 것이 남의 눈에 관찰될 정도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에게 상담받으라"고 말했다.
정신증 고위험 그룹은 뇌의 구조가 이미 변화돼 있다. 권준수 교수팀이 뇌 자기공명영상촬영(MRI)으로 정상인 그룹, 정신증 고위험 그룹, 조현병 환자 그룹의 대뇌피질 두께를 쟀더니, 정신증 고위험 그룹은 정상 그룹보다 0.13~0.19㎜, 조현병 그룹은 0.22~0.42㎜ 정도 대뇌피질 두께가 감소해 있었다. 두께 감소 등 대뇌피질 손상은 조현병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 ▲ 서울대병원 제공
◆정신증 조기예방클리닉 개설돼
정신증은 고위험 그룹 단계에서 예방치료를 하면 본격적인 발병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치료약을 소량 처방하거나, 환청 등을 다루는 인지 전략을 가르친다. 권 교수는 "고위험군일 때 치료받지 않으면 2년내 정신증 발병률이 60% 정도인 반면, 예방 치료를 하면 발병 위험이 15~20% 정도로 낮아진다"고 말했다. 정신증 중 특히 조현병은 일단 발병하면 장기간 치료받아야 하기 때문에 발병을 막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권 교수는 "정신증은 서울대병원에서 조기예방클리닉을 개설했을 만큼 조기 예방법이 확립돼 있다"며 "최근에는 정신증을 모델로 삼아 우울증과 조울증의 조기 예방 치료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 김경원 헬스조선 기자 kkw@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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