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의 약은 바로 사랑

정신질환 2012. 6. 17. 22:23


정신질환의 약은 바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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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0년 1월 고 신지로와 아내 이쿠코는 아들과 함께 도쿄에서 서남쪽으로 100킬로미터 떨어진 시즈오카의 누마즈 해안 근처에서 농장을 시작했다.

가톨릭 신자인 이 부부는 9년 동안 8번 병원에 입원했고 엄청난 처방약을 먹고 있는 아들을 걱정해 이 일을 시작했다.

아들이 걱정됐던 부부는 “아들이 이렇게 살 순 없다”고 생각했다.

아들은 20살이던 22년 전 정신분열증 진단을 받았다.

올해 72살인 신지로는 11년 뒤 정신질환에 관해 공부하기 시작했고 심지어 정신과 사회복지사가 될 수 있는 정부 인증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신지로는 “정신질환에 대한 내 지식은 여전히 기초적인 것일 뿐이고, 처음에 아들의 상황을 너무 나쁘게 다뤄 깊이 후회한다”고 했다.

아들의 상태는 호전돼 요즘에는 예전에 먹던 약의 반만 먹는다. 아들은 지난 8년간 입원도 하지 않았다.

“이지 고 농장(Easy Go Farm)”이라 불리는 고 씨 가족의 농장은 이제 정신지체 장애인과 가족들을 위한 “정신 회복”의 장이 됐다.

최근, 신지로는 정신질환과 싸우는 것에 대한 짧은 생각을 모은 소책자를 발간했다. 14쪽짜리의 이 책에는 신지로 외에 정신과 문제로 고통을 받았거나 사랑하는 사람이 정신질환을 앓은 다른 10명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신지로는 “정신질환의 근원은 아직 과학이 풀지 못했고, 그래서 우리가 약으로 증상을 통제할 수 있다 하더라도 이를 완전히 치료할 수는 없다”고 했다.

그는 “환자의 대인관계와 관련된 것을 향상시키는 것이 큰 효과를 낳을 수 있다. 이지 고 농장에 온 많은 사람들로부터 타인과의 관계를 향상시키는 데 있어 사랑이 얼마나 강력한 힘을 갖고 있는지 들어왔다. 이런 이야기를 알리지 않는 것은 유감이라고 결정했고, 이런 고통을 갖고 사람들과 더 깊은 관계를 바랐다”고 했다.

신지로는 그의 책을 통해 많은 여러 형태의 사랑, 특히 노력 없이도 얻을 수 있으며 무조건적인 주님의 사랑 이야기를 전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깨달았다.

특히 종교에 대해 많이 강조하지 않고도 그는 다른 이들에게 “그리스도 사랑의 느낌”을 서서히 줄 수 있고 이 사랑이 이들의 삶에 스며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이야기 중에는 수없이 병원에 입원해온 40살의 정신분열증 환자의 부모가 있다.

마침내, 이 부모는 새로운 전략을 쓰기로 했다. 이들은 아들을 집에 두고 24시간 함께하기로 했다. 돌파구는 2달 뒤에 나타났다. 이후 5년 동안 그의 약이 줄었고, 다시 입원하지 않았다.

또 다른 이야기는 정신분열증을 앓는 30살짜리 환자 이야기다. 그의 증상은 가족에 대한 증오로 나타났고, 가족과 함께 있을 때는 오해와 두려움을 떨쳐내지 못했다. 하지만, 그의 어머니의 인내와 친절이 마침내 그의 마음에 꽂혔다.

현재, 이 가족은 행복하다. 신지로는 심지어 이 책을 영어판으로도 냈다.

그는 “이런 이야기 100개를 모아 하나의 완전한 책으로 내는 것이 내 꿈이다. 외국의 사례도 넣고 싶고 이미 ‘사랑의 목격’에 대한 원고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사 원문: Love is the drug for the mentally ill

By 가톨릭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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