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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편지 고도원의 부모님 살아계실 때 꼭 해드려야 할 45가지
아침편지 고도원의 부모님 살아계실 때 꼭 해드려야 할 45가지
고도원 엮음/김선희 그림
출판사 : 나무생각
285페이지/9,500원
부모님 가슴속의 굵은 못을 빼드리는 일은
오직 자식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손은 기도하는 손입니다. 두 손이 모여 마음을 담고 소망을
담아 하늘에 전합니다. 손과 손이 모여 두 마음이 담긴 기도를 해봅니다. 많고 많은
인연 중에 부모와 자식의 인연으로 만나게 해주신 당신, 고맙습니다. 어머니 아버지
사랑합니다.
- 앞표지
부모님이 살아 계신다면, 당신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당신에겐 아직 기회가 남아 있으니까.
그 논밭 뙈기와 작물 앞에 설 때마다 그렇듯 고난스런 삶 속에 무엇보다 절절했을 당신의 소망, 풍요로움이나 유족감보다 아쉬움과 절박감이 담겼을 고된 한숨 소리가 역력히 귀청을 울려오곤 했다. - 이청준(소설가)
이렇게 나이를 먹어서도/엄마와 헤어질땐 눈물이 난다/낙엽 타는 노모의 적막한 얼굴과/젖은 목소리를 뒤로하고 기차를 타면/추수 끝낸 가을 들판처럼/비어가는 내 마음/순례자인 어머니가/ 순례자인 딸을 낳은/ 아프지만 아름다운 세상// 늘 함께 살고 싶어도/함께 살 수는 없는/ 엄마와 딸이//서로를 감싸주며/ 꿈에서도 하나 되는/미역빛 그리움이여 - 이해인(시인)
- 뒷표지
부모님께도 빛나던 청춘이 있었습니다. 청운의 꿈이 있었습니다.
이제는 세월에, 삶의 무게에 지워지고 잊혀진 꿈들이지만,
가끔은 용기가 나지 않아 누군가 내 손을 잡아 끌어줬으면
하고 바랄 때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당신의 꿈을 위해 희생하고 기도해주신 부모님,
이제 그분들의 꿈도 찾아드릴 때가 되었습니다.
자식들이 그 꿈을 찾아드릴 때 부모님은 아름답게 늙어가십니다.
그리고 영원한 청춘으로 머무십니다.
-137페이지
-책소개-
따뜻한 문체가 돋보이는 『고도원의 아침편지』,『못생긴 나무가 산을 지킨다』시리즈로 많은 사랑을 받은 시사평론가 고도원이 부모님 사랑에 대한 에세이를 펴냈다.
'부모님이 살아계시다면 효도할 기회가 아직 남아 있으니 행복한 사람'이라는 저자는 부모님이 살아계실 동안 자식의 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45가지 방법을 모았다. 거창한 선물이나 큰 돈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지만 감동적인 방법들을 소개한다. 자칫 틀에 박힐 수 있는 소재지만 저자만의 참신하고 톡톡튀는 아이템이 돋보인다.
-책속으로-
부모님과 대화를 나눌 때는 조금 더 섬세해져야 합니다. 무심코 던진 말이 부모님의 마음을 다치게 만들 수도 있으니까요. 행여라도 "그것도 몰라?" "모르면 가만 계세요."라는 말은 꺼내지도 마세요. 가뜩이나 외로운 마음에 서러움만 더해질 수 있으니까요.
맞장구치기, 지루해도 끝까지 들어드리기, 종종 짜증도 내고 때로는 부딪혀보기, 부모님 이야기에 귀기울여 가슴으로 들어보기, 이것이 부모님과의 대화법의 핵심이지요. 그리고 대화 중에 주로 쓰시는 단어가 있습니다. "돈, 돈"이 나오면 돈 때문에 고생을 많이 하신 것이고, "가슴이 아팠다"하면 마음에 상처가 남아 있는 것입니다. 그 부분에 집중해서 듣다보면 마음에 무엇이 맺혀 있나 알 수 있습니다. 상처를 안기는 대화가 아닌 맺힌 것을 풀어드리는 대화법부터 익혀볼까요?
- 본문 221쪽, '노부모와의 대화법 익히기' 중에서
하지만 최고의 홍시를 고르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늘 가장 비싼 놈을 찾으면 된다. 어머니께 드릴 홍시를 살 때, 나는 무조건 가장 비싼 것으로만 골랐다. 나는 그돈만은 아끼지 않았다. 오히려 단골가게에 웃돈까지 얹어주면서 샀다. 나중엔 가게 주인도 최고로 좋은 홍시를 가져다놓았다며 나를 찾았다. 15
어머니에게도 당신이 진짜로 좋아하는 음식이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인지조차 모르고 있다면 그건 큰일입니다. 잘 살펴보십시오. 그것 하나면 어머니의 표정이 금세 달라집니다. 그리고 매우 행복해하십니다. 그것을 어머니가 살아 계실 때 챙겨드리는 것, 나에게는 작은 수고이지만 어머니에게는 큰 기쁨입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두고두고 후회를 남기지 않기를 바랍니다. 18
둘. 비밀통장 - 목숨 걸고 용돈 드리기
..
요동치던 세월의 파도는 이제 그를 제자리에 내려놓았다.
...
..그의 손이 서랍 속에 쌓인 몇 개의 노트 사이를 헤집고 저 깊은 곳으로 들어갔다. 잠시 후 안쪽 깊숙이 넣어두었던 통장이 그의 손에 들려 나왔다.
통장을 펼쳐보는 영우 씨의 얼굴에 기쁜 빛이 어렸다. 흐린 불빛도, 그리고 점점 노안으로 변해가는 눈에도 그 숫자는 선명히 들어왔다. 꼭 한 번 남았다. 다음 달이면 적금을 탈 수 있다. 머고 싶은 음식 안 먹고, 옷태가 좋은 그가 입고 싶은 옷 안 입고 아껴 모은 돈이다. 이번 설을 아버지와 같이 보내지는 못하지만, 다음 달에는 이 적금을 타서 아버지 앞에 내놓고 그동안의 일에 대해 용서를 빌리라. 19~23
..하지만 빠듯하게 살아가는 자식들 걱정이 앞서 "아니다" " 괜찮다"며 사양하실 때가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돈은 꼭 챙겨드리는 것이 좋습니다. 가능하면 정기적으로 드리도록 하고, 생신 때는 잊지말고 꼭 드려야 합니다.
조금 더 마음을 쓴다면, 적은 돈이더라도 부모님 이름으로 된 통장을 하나 만들어드리는 것도 참 좋습니다. 그 어느 것보다도 실질적이고 든든한 선물이 될 테니까요.
우리에게 '당신의 인생'이라는 통장을 아낌없이 던져주신 부모님, 이제는 우리가 돌려드릴 차례입니다. 24
-목차-
표지
책머리에
1장부모님 그늘 아래서 제가...
하나 ● 홍시 - 좋아하는 것...
둘 ● 비밀 통장 - 목숨 걸고...
셋 ● "다시는 안 그럴게요....
넷 ● 고향집 - 엄마 앞에서...
다섯 ● 호스피스 병동 - 전...
여섯 ● 조폭 아빠의 눈물 -...
일곱 ● 홍어 반 마리 - 마음...
여덟 ● 내 인생 돌아보니 참...
아홉 ● 어머니의 기도 - 부...
열 ● "엄마 손 닮았네." - ...
열하나 ● 박사 학위 - 내가...
2장천 년을 우뚝 서 있는 나...
열둘 ● 건망증 - 노화 스트...
열셋 ● 자랑스러운 발 - 체...
열넷 ● 진품 별사탕 - 생신...
열다섯 ● 어머니 - '나중에...
열여섯 ● 가마솥 누룽지 - ...
열일곱 ● 아빠와 춤을 - 부...
열여덟 ● 아주 특별한 체육...
열아홉 ● 구두쇠 아들 - 열...
스물 ● "브릿지도 해주세요...
스물하나 ● 세탁기와 바꾼 ...
스물둘 ● 늦깎이 학생 - 못...
3장부모님과 추억을 만들어갈...
스물셋 ● 소주와 족발 - 학...
스물넷 ● 모범 답안 - 부모...
스물다섯 ● "엄마, 아프지 ...
스물여섯 ● 창고 개방 폭탄...
스물일곱 ● 복권 - 아버지와...
스물여덟 ● 고마우신 부모님...
스물아홉 ● 엄마의 엄마 - ...
서른 ● 밑줄 긋기 - 부모의...
서른하나 ● 목회자의 길 - ...
서른둘 ● 원조 얼짱 - 부모...
4장하루라도 더 사랑할 수 있...
서른셋 ● "걱정 마세요." -...
서른넷 ● 스물셋, 꽃다운 나...
서른다섯 ● 고3 엄마 - 소문...
서른여섯 ● "아버지, 제게 ...
서른일곱 ● 딸이 사랑하는 ...
서른여덟 ● "시집 잘 온 것...
서른아홉 ● 아버지는 왜 방...
마흔 ● 관광 참 좋네 - 하루...
마흔하나 ● 엄마의 첫 콘서...
마흔둘 ● 오천평 아줌마 - ...
마흔셋 ● 얄미운 행복 - 곁...
마흔넷 ● 이태백의 어버이날...
마흔다섯 ● 꽃잎 날리는 향...
부록부모님이 살아 계신다면...
다랑논과 뙈기밭 - 이청준(소...
아버지께 못다 한 말 - 장영...
아버지, 오늘은 학교 안 가십...
꿈에서 드린 용돈 이십만 원...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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