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 내년부터 정신건강 검사

정신질환 2012. 5. 3. 22:11


전 국민 내년부터 정신건강 검사

 

복지부, 정신질환 조기 발견으로 적극 대응

이르면 내년부터 전 국민이 정기적으로 정신건강 검진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 이중규 정신건강정책과장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정신질환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할 수 있도록 내년부터 전 국민을 대상으로 정신건강과 정신질환 여부를 검사할 것”이라며 “복지부가 추진하고 있는 생애 주기별 정신건강검진체계 도입 계획에 이 같은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또 “정신질환 실태조사 결과 우울증 등 정신적 문제가 생겨도 병원·상담센터를 찾는 경우는 15%에 불과하다”며 “전 국민이 정기적으로 정신건강상태 검진을 받고 문제가 있으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 자살 등 극단적 선택을 줄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1년 정신질환실태 역학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1명이 우울증·강박증·공황장애 등 정신질환(알코올·니코틴 중독 제외)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과 비교해 23%나 증가한 수치다.

정신건강검진은 어린이·청소년은 우편으로 검진표를 보내고 회수한 검진표를 분석해 정신질환 가능성과 정신건강 상태를 알려주고, 성인은 우편검사 외에 건강보험 정기건강검진 때 관련 항목을 넣어 검사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장은 “현재로서는 우편검사 방식이 유력하다”며 “4월중 발표 예정인 정신건강 증진 종합대책에 맞춰 중앙정신보건사업지원단 내에 유아·청소년, 청·장년, 노년층 등 3개 팀을 구성해 전문가들과 검진 대상 및 범위, 정신병원·상담센터 등 연계 인프라 구축 방안 등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복지부는 정신건강검진체계 도입에 앞서 정신과 질환에 대한 대국민 인식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질환 특성과 관계없이 단순히 병력만으로 불합리한 차별이 일어나지 않도록 정신보건법상 정신질환의 개념을 세분화해 사회·직업 활동에 지장이 없는 경증질환 차별을 최소화 한다는 계획이다. 또 국가공무원법, 공중위생관리법, 의료법 등의 정신질환 관련 용어 개선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 무엇을 어떻게 검사하나?

1. 영유아는 발달·지적·언어장애와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를 검사한다. 부모가 검진표를 작성해 우편으로 보내면 된다.

2. 초·중·고생은 인터넷 중독·불안장애·우울증을 검사한다.

3. 18세~20대 초반은 우울증·조울증·정신분열증 등을 중점 검사할 계획이다.

4. 직장인은 스트레스와 우울증, 불안장애 진단에 초점을 맞춰 검사할 계획이다.

5. 노년층은 최근 자살률이 늘고 있는 만큼 우울증과 자살 징후 등을 주로 검사할 방침이다. (2~5번 항목에 해당하는 경우 본인이 직접 검진표를 작성해 우편으로 보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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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질환도 전조 증상 찾아 예방한다

정신질환 2012. 5. 3. 22:09


 

정신질환도 전조 증상 찾아 예방한다

정신증 12가지 조기 증상 중 4개 이상 나타나면
고위험 예방 치료하면 발병률 낮아져

 

정신질환은 생각보다 흔하다. 정신증은 한국인 100명 중 1명 이상이 앓고 있다. 정신증은 현실과의 접촉을 점차 상실하면서 자아를 잃어가고 사회생활이 불가능해지는 모든 정신질환을 말하며, 망상장애와 과거 정신분열병이라고 불렀던 조현병 등이 대표적이다. 정신증은 조기 증상이 나타나는 단계에서 발견해 예방 치료하면 70~80%까지 줄일 수 있다.

12가지 증상 중 4가지면 진찰받아야

조기 정신증 증상은 12가지가 있다. 이 중 4가지 이상이 나타나는 사람은 정신증 고위험 그룹이다〈〉. 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권준수 교수는 "각각의 증상은 정상인도 경험할 수 있지만, 방치하면 질환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스스로 '내안의 무엇인가가 변한 듯한' 주관적 변화를 느끼거나 일상생활을 해나갈 능력이 점차 저하되는 것이 남의 눈에 관찰될 정도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에게 상담받으라"고 말했다.

정신증 고위험 그룹은 뇌의 구조가 이미 변화돼 있다. 권준수 교수팀이 뇌 자기공명영상촬영(MRI)으로 정상인 그룹, 정신증 고위험 그룹, 조현병 환자 그룹의 대뇌피질 두께를 쟀더니, 정신증 고위험 그룹은 정상 그룹보다 0.13~0.19㎜, 조현병 그룹은 0.22~0.42㎜ 정도 대뇌피질 두께가 감소해 있었다. 두께 감소 등 대뇌피질 손상은 조현병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대병원 제공

정신증 조기예방클리닉 개설돼

정신증은 고위험 그룹 단계에서 예방치료를 하면 본격적인 발병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치료약을 소량 처방하거나, 환청 등을 다루는 인지 전략을 가르친다. 권 교수는 "고위험군일 때 치료받지 않으면 2년내 정신증 발병률이 60% 정도인 반면, 예방 치료를 하면 발병 위험이 15~20% 정도로 낮아진다"고 말했다. 정신증 중 특히 조현병은 일단 발병하면 장기간 치료받아야 하기 때문에 발병을 막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권 교수는 "정신증은 서울대병원에서 조기예방클리닉을 개설했을 만큼 조기 예방법이 확립돼 있다"며 "최근에는 정신증을 모델로 삼아 우울증과 조울증의 조기 예방 치료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 김경원 헬스조선 기자 kkw@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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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질환과 민간요법

정신질환 2012. 4. 21. 21:58


정신질환과 민간요법

 

허찬희 영덕제일병원장(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허찬희의 정신건강

지금부터 약 30년 전인 1979년 경북 성주군 수륜면에 사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정신질환의 치료 실태에 대해 조사한 적이 있다. 당시 상당히 많은 환자들이 민간요법으로 정신질환을 치료하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예를 들어 ‘사람이 놀라면 간에 장애가 생겨 정신병이 생긴다’고 생각해 소의 쓸개즙을 먹이는 경우가 많았다. 또 환자를 진정시키기 위해 부적을 쓸 때 쓰는 천연광물의 일종인 붉은색의 경면주사를 돼지 염통에 넣어 끓여 먹이기도 했다. 특이한 요법으로는 복숭아나무에 환자를 묶은 뒤 복숭아나무로 채를 만들어 때리기도 했다. 정신질환을 귀신이 붙은 병이라 생각하고, 귀신이 달라붙지 못하는 복숭아나무를 이용한 민간요법이었다.

최근 40대 초반의 한 여성이 밤새 잠을 자지 않고, 옷을 벗어 던지며, 집 밖으로 뛰쳐나가 고함을 치는 등 이상행동을 보여 입원치료를 하게 됐다. 그 환자는 조상 귀신이 나타나서 그렇게 하라고 시켜서 그런 행동을 했다고 말했다. 한달쯤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증상이 많이 좋아졌고 병원에서 외박도 다녀올 수 있을 정도가 됐다. 이에 사회적응 훈련을 시작하던 중이었는데, 이 환자의 큰언니가 와서 환자가 조상 귀신에 씌어서 그런 것이니 굿을 해야 낫는다며 예정보다 일찍 퇴원을 하게 해달라고 했다.

정신질환에 대한 민간요법은 무당을 빼놓을 수 없다. 인류의 초기 사회인 부족사회에서는 최고 지도자가 제사와 정치를 함께 담당했다. 즉 부족도 다스리고, 하늘에 제사를 지내며, 아픈 사람을 치료하기도 했다. 그 당시 무당은 오늘날의 의사 구실까지 한 것이다. 현대사회에 접어들면서 그 구실을 하는 의사라는 전문직이 생겨났으나 과거 전통이 뒤섞여 내려오면서 민간에서는 무당의 역할을 믿는 사람들이 여전히 있다.

현대의학의 발달로 정신질환은 ‘환경적인 원인과 타고난 소인’이 함께 작용하며, ‘마음의 병이면서 또 뇌 질환’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또 대부분의 정신질환 치료에서 망상이나 이상행동 등과 같은 증상은 약 두달 동안 적극적으로 약물 및 정신 치료를 하면 증상이 좋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의학에서 이제 정신질환은 더이상 불치병이 아니다. 증상이 호전된 뒤 만성질환처럼 지속적으로 관리하면 된다. 오늘날 정신병 치료에서 중요한 점은 초기 정신병일 경우 시기를 놓치지 않고 약물 및 정신치료, 가족치료 등 가능한 모든 치료 방법을 동원해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이미 만성인 경우에는 지속적인 약물치료를 통해 재정적 손실과 인격의 황폐화를 가져오지 않도록 재발을 막아야 한다.

정신과학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인 프로이트도 최면술을 이용해 환자 치료를 시도해 봤지만 그 효과가 일시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마찬가지로 무당이 하는 굿을 통해 일시적으로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하지만 정신질환은 고혈압이나 당뇨와 같이 한번에 해결되는 병이 아니라 일생에 걸쳐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누에가루 몇 달 먹어서 당뇨를 완치하거나, 굿 몇 차례로 정신질환을 완치시키려는 어리석은 노력은 포기해야 한다. 정신질환도 꾸준히 관리하면 재발을 막을 수 있고 좀더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다.

 

허찬희 영덕제일병원장(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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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이 궁금했던 질문들....

정신질환 2012. 3. 4. 21:31



가족들이 궁금했던 질문들....출처 : 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환우가족모임
 
 

1. 환자에게 가족교육 받은 내용을 알려주고 책자를 보여주어도 되는지요?

-가족교육 책자의 내용을 환자에게 보여줘도 좋다. 단, 꼭 잃으라고 강요하지는 말고 이해하기 쉽도록 간단히 이야기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2.주변 사람들에게 내 자식이 정신분열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숨겨왔는데 앞으로는 알려 주어도 되는지요?

-가벼운 정도로 이야기 하는 것이 적절할 것 같다.

3.이웃 사람이 말하기를 결혼하면 정신분열병이 좋아진다고 하는데 사실인가요?

-결혼을 하면 정신분열병이 호전될 수도 있고 악화될 수도 있다. 배우자가 이해하고 잘 도와준다면 물론 좋아질 것이고, 반대로 자주 싸우고 사이가 나쁘다면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게 되어 병은 악화될 것이다. 따라서 결혼을 하기 전에 의사, 배우자와 함 께 신중하게 고려하여 결정을 내리는 것이 필요하다.

4. 정신분열병 환자끼리 결혼해도 되는가요?

-환자끼리 결혼을 한다면 어떤 면에서 위험하다. 양친이 모두 정신병에 걸렸을 경우 그 자식의 발병율은 높아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순간적인 감정에서 결정할 것이 아 니라 신중한 고려가 필요하다.

5.저는 정신분열병에 걸린 것을 숨기고 결혼을 했는데 지금 약을 복용하며 치료 중입니 다. 남편에게 알려도 되는 것인가요?

-정신분열병에 걸린 것을 숨기고 결혼한 경우 이제와서 이야기 한다면 배우자는 선입 관을 가지고 모든 상황을 판단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결혼전에는 신경이 예민하여 치료를 받았다는 정도의 얘기는 할 필요가 있다.

6.아버지가 정신분열병에 걸려있는데, 아이들은 아직 모르고 있습니다. 앞으로 아이들에게 어떻게 알려주어야 하는지요?

-아이들은 정신분열병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편견이 있으므로 어른들보다도 더 곡해 하여 생각할 수 있다. 아이들은 병 자체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어려우므로 아버지의병에 대하여 모든 것을 다 말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며, 아이가 묻지 않을 때는 자 랄 때까지 말하지 않는것이 좋다. 그러나 아버지가 정신병원에 입원과 퇴원을 자주 하게 되어 눈치를 채고 어머니에게 질문할 경우에는, 우선 아버지에 대하여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건강의 개념을 알아보고 잘못된 부분은 교정하면서 올바른 정보를 제공 하는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 어머니가 이야기하기 어려울 때는 담당의사에 게 부탁할 수도 있다.

7.정신병과 정신분열병은 같은 것인가요? 정신착란증과 정신분열병은 같은 것인가요? 노이로제와 정신분열병은 같은 것인가요?

- 정신질환은 정신병, 노이로제, 성격장애, 알콜 중독 등을 포함하는 용어이며, 정신분열 병은 이중 정신병의 일종이다.
정신착란증이라는 진단은 정신과의사들은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노이로제와 정신분열병은 다르다. 노이로제 (신경증)은 증상의 심한 정도와는 관계없 이 환자가 항상 현실감이 있기에 스스로 병원을 찾아와서 도움을 요청하고 치료를 받으러 오며, 망상이나 환청 등의 증상이 없다. 노이로제 상태가 심하다고 해서 정신병 이 되지는 않는다.

9.저는 병원에서 정동장애라는 진단을 받았는데, 증상은 정신분열병 환자와 비슷합니다. 어떻게 된 것입니까?

-정동장애와 정신분열병은 서로 다른 병이고 치료 방법이나 약물의 종류도 전혀 다르 다. 그러나 그 증상은 일부에서 비슷한 면이 있고, 급성기에는 현실감을 상실하는 비슷한 점이 있기 飁문에 전문지식이 없으면 어디에 해당하는지 진단하기 어렵다. 그 리고 이 환자 분의 경우에는 정신분열병 중의 분열정동형에 해당하는 것 같으나, 직 접 당사자를 보지 않아 답변하기 어렵다. 그래서 정신과 전문의의 도움이 필요한 것 이다.

10.정신분열병을 진단하기 위해서 CT나 MRI를 찍어야 하는가요?

-한 번 정도는 찍어볼 필요가 있으나 비용이 비싸기 飁문에 반복해서 찍을 필요는 없 다. 찍느냐의 여부는 정신과의사에게 맡기면 된다. 이 검사를 해서 정신분열병을 확 진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정신분열병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다른 뇌 질환과 구별 을 필요로 할 때에 찍는 것에 불과하다.

11.정신분열병의 원인을 밝혀주거나 진단하는 고차원의 종합검사가 있나요?

-현재까지 환자치료에서 활용할 수 있는 고차원의 종합검사는 없다. 현재의 진단방법 은 주로 환자의 행동이나 말을 관찰하고 병의 경과를 청취하여 특징적인 증상을 (예 를 들어 환청, 망상) 찾아내는데 의존하고 있다. 그러므로 가족들은 같이 살며 관찰 한 내용들을 의사에게 자세히 알려주어야 한다.

12.정신분열병은 계절에 따라 좋아졌다 나빠졌다 하는가요? (또는 환절기가 되면 증상이 심해지는 것 같은데 이럴 수 있는가요?)

-정신분열병의 호전이나 악화는 계절이나 환절기 등에 상관없다.

13.우리 아이는 환청과 망상이 있는데 약을 오래 복용해도 좋아지지 않습니다. (또는 불 안증상이 치료전이나 후나 똑같이 남아 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약이 맞지 않거나 현재의 복용량이 적은 경우일 수 있으며, 병이 아주 심한 경우에는 약을 계속 복용하여도 좋아지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같은 병이라도 정도가 틀리고 여러가지 경우가 있으므로 주치의에게 자세히 물어 원인을 찾아보아야 한다.

14.환자가 약 복용을 기피할 때 가족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환자가 약을 먹지 않으려는 것은 가장 심각한 문제이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 대충 넘어가서는 안되며 환자가 퇴원할 때부터 약만은 꼭 먹어야 한다는 약속을 받고 단호 한교육을 하여야 한다. 한편 환자가 약을 기피하는 이유를 알아보고, 부작용에 관해 서도 가족 전체가 관심을 가지고 잘 알아 두어야 한다.

15.만약 양약과 한약을 같이 복용하면 어떻게 되는가요?

-양약과 한약을 동시에 복용하게 되면 환자에게 부작용이 생겼을 때 어떤 약 때문에 부작용이 일어난 것인지 정확하게 이유를 밝힐 수 없어 혼란을 줄 수 있다.

16.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진 것 같은데, 이것은 약의 부작용 때문인가요 또는 병의 증 상 때문인가요? 정신분열병 환자도 과거를 제대로 기억할 수 있는가요? 정신분열병이 머리를 나쁘게 하는 것은 아닌가요?

-약을 먹음으로 머리가 나빠지는 것은 아니다. 지능은 그대로 가지고 있는데 단지 정 신분열병에 걸리면 생각이 많아지지므로 집중력이 떨어지고 망상이나 환청으로 인하 여 기억력이 나빠진 것 처럼 느끼는 경우가 많다. 약의 부작용으로 인하여 어느 정 도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지만, 반면 약을 먹으면 환청이나 망상같 은 증상이 줄어듬으로 이런 점들이 극복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한 다.

17.정신분열병 환자가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거나 커피를 마시면 안되는지요?

-술을 먹게 되면 약을 복용하지 않게 되는 경우가 많고, 재발 가능성이 커지므로 술은 먹어서는 않된다. 담배나 커피 등도 삼가하는 것이 좋다.

18.정신분열병은 뇌수술로 완치가 가능한가요?

-이 병은 수술하는 병이 아니다. 뇌수술은 보통 뇌 속에 피가 차 있거나 암이 생긴 것과 같이 눈으로 보아도 어떤 부위에 뚜렷한 비정상이 있을 경우에만 그 부위를 잘 라내거나 피를 뽑아내는 수술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정신분열병에서의 도파민의 이 상은 눈으로 보이는 것이 아니고 수술로 제거할 성질의 것도 아니다.

19.환청이나 망상은 어떻게 교정시켜 주어야 하는가요?

환청이나 망상은 약을 통해서 교정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설득이나 강압적인 방법으로 환청이나 망상을 없애 보려고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환자들은 확실한 증 거를 대더라도 믿지 않고, 아주 신뢰하는 사람이 이야기한다고 해도 순간적으로만 자 신의 생각을 의심해 볼 뿐 근본적으로는 고쳐지지 않는다. 강압적으로 환자의 환청 이나 망상을 부인해버린다면 환자의 신뢰감은 깨져버리고 자신의 이야기가 받아들여 지지 않는다고 생각하여 다음부터는 아무에게도 본인의 상태를 말하지 않는다. 이렇 게 되면 환자의 상태가 더 나빠지더라도 주위 사람들이 알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초기에는 한 두번 부드럽지만 분명하게 '그것은 사실이 아니지 않느냐'고 이야기 하고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이런 환자들에게 집단정신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는데, 집단정신치료에서는 다수의 환자들이 동시에 어떤 한 사람이 가지고 있는 환청이나 망상을 사실이 아니라고 부정하면서 자신들의 과거 경험을 이야기 한다. 이때 환자는 상당한 영향을 받게 되고 자신의 생각을 재고해 보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만성적이어서 아무리 약을 써도 환청이나 망상이 남아 있는 경우에는 환자가 가지고 있는 환청, 망상을 행동으로 직접 옮기지 않도록 주위에서 살피고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

21.환자에게 조금만 야단을 치거나 지적하면 증상이 악화되어 가족들이 당황하게 되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환자들이 퇴원해도 가족들이 환자에게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여 결과적으로 재발되고 다시 병원에 들어오곤 한다. 가족들이 환자에게 일관성 있는 태도로 대하지 못하다 면, 환자는 조금만 야단치거나 지적을 해도 반복적으로 자신의 증상을 사용하여 야단 맞는 것을 피하려고 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환자에게는 부드러우면서도 단호한 일관적인 태도가 필요하다.

22.환자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서 원하는대로 비싼 화장품이나 옷 등을 계속 사주었는데 앞으로도 계속해야 하는지요?

환자의 기를 살려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정신적인 지지를 충분히 해주는 것이 며, 물질적인 욕구만 충족시켜 주는 것은 단지 가족들의 죄책감에 대한 과잉반응이기쉽다. 환자들의 욕구를 자꾸만 채워주려 하다보면, 환자는 점점 더 많은 것을 요구하 게 되고 결국 자기 스스로 이루어갈 수 있는 의지를 잃게 된다.

23.환자가 심한 말이나 행동을 할 때는 나도 모르게 감정이 억제되지 않는데 어떻게 해 야 합니까?

환자가 심한 말이나 행동을 할 때 우선 충분히 환자와 자극적인 부분들에 대해서 환 자와 의견을 나누고 환자를 잘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24.신앙생활로 정신분열병을 치료할 수 있습니까?

잘못된 신앙으로 인하여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되는 사례가 많이 있다. 신앙은 근본적으로 병을 고치기 위한 수단이 아니다. 따라서 현재 주어진 의사나 인술을 통 해서 인간적으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성숙한 신앙인의 자세라고 할 수 있다.

25.여행이 정신분열병 환자의 치료에 도움이 됩니까?

여행은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으로 일시적으로 치료에 도움을 줄 수는 있겠지만, 근 본적인 뚜렷한 효과는 없다.

26.정신병원의 입원 기간은 어느 정도가 적당한가요?

원기간은 전적으로 환자의 상태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한마디로 잘라 말할 수 없 다. 환자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급성기에 입원하기 때문에 3개월 이내가 적당하다. 그러나 적절한 입원기간은 담당 정신과 의사의 의견을 들어보고 결정해야 한다. 어떤 가족은 오래 입원할 수록 병이 더 많이 치료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것은 사실과 다르다. 오히려 재활치료시설이 없는 병원에서의 장기 입원은 환자의 회복과 사회복귀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27.치료가 불가능한 정신분열병과 완치 가능한 정신분열병이 있다고 하는데, 어느 환자 가 어디에 해당하는지 정신과 의사들은 미리 알 수 있습니까?

정신과 의사들이 환자의 예후를 미리 판단하는 방법으로는 통계적인 방법이 있다. 예를 들면 환자가 처음 발병할 때의 나이가 어린 경우보다는 늦은 경우가, 병이 날 당시 스트레스를 준 뚜렷한 원인이 있을 때가, 병이 서서히 진행된 경우보다 급격히 발병한 경우가, 환자가 발병하기 전에 사회생활을 잘 한 경우가, 환자의 증상에 감정적 인면이 섞여 있을 때가, 주변에 지지체계가 있을 때가, 음성증상보다 양성증상의 경우 가 통계적으로 보아 더 잘 낫는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항상 예외는 있는 것이고 결 코 미리부터 환자의 '병이 완치될 것이다.'라거나 '완치되지 않을 것이다.'라고 결론짓지 말아야 한다.

28.정신분열병 환자는 시간이 지날 수록 발달을 한다고 하셨는데 나이가 들면 약을 먹지 않아도 치료가 저절로 된다는 뜻인가요?

시간이 지날수록 발달한다는 것은 치유의 의미라기 보다는 병에 좀더 익숙해지고 편 하게 지낼 수 있다는 의미이다. 또한 약을 먹지 않아도 저절로 치료가 되는 것이 아 니라 꾸준히 약을 복용하여야 하며 증상이 좋아져도 재발방지를 위해서 약을 계속 먹 아야 한다.

30. 저는 증상이 좋아진 환자입니다. 저도 제 병을 치료하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앞 으로 치료에 도움이 되기 위해 제가 꼭 지켜야 할 일을 세가지만 알려 주십시요.

첫째, 효과를 본 약을 계속적으로 복용해야 한다.
둘째, 환자들의 생활리듬을 보면 대개 늦게 일어나고 늦게 자는 것을 볼 수 있다. 보 통사람들의 주기에 맞추도록 노력하라.
셋째, 아주 작은 목표라도 세우고 목표를 추구하는 생활을 하라. 예를 들면 컴퓨터 학원에 가서 컴퓨터를 배우는 것과 같은 현실적인 목표를 세우고 그에 맞춰 생 활하는 것이 좋다.

31.정신분열병 환자에게 적당한 직업의 종류가 있습니까?
직업재활 치료를 받으면 누구나 직장을 가질 수 있습니까?

정신분열병환자의 상태가 좋아졌다고 해도 아직도 사회적응이 어렵고 증상이 일부 남아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복잡한 일보다는 단순직업이 적당하다. 즉 수입을 목적 으로직업을 갖게 하는 것보다 처음에는 일하는 습관을 기른다는 단순한 목표를 위 해 일을 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따라서 혼자서 직장선택을 시도하기 보다는 재활 치료에 참여하는 전문가들과 상의하는 것이 좋다.
직업재활치료를 받으면 누구나 직장을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직업재활치료를 받는 것과 직장을 실지로 갖을 수 있다는 것과는 차이가 있고 해결해야 할 부분들이 많다.우선 재활치료를 통해 삶의 질이 나아지고 일할 수 있는 자세가 재정립되어 생산성있는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목적이지, 처음부터 돈을 많이 벌어 혼자 독립적인 생활을 하겠다는 목표를 세운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못한다.

32.정신분열병에 걸리면 일찍 죽습니까?

정신분열병은 생명과 직접 관련이 없다. 그러나 정신분열병 환자의 경우 사고사, 자 살율이 일반 사람들보다 높고 대체로 담배를 너무 많이 피운다거나 운동부족, 영양상태의 불균형 등 부차적인 이유로 일찍 죽는 경우가 일부에서 있다.

33.어떤 경우에 정신분열병이 재발하는가요?

약을 제대로 복용하지 않을 경우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가족이나 주변 환경의 지지체계가 확립되어 있지 않을 경우
특별한 원인 없이 재발되는 경우도 있다.

34.가족들이 정부나 국회에 건의하면 정책으로 반영될 수 있습니까?

가족협회에서 문제점들을 개선하도록 추진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본다.

출처 : 우기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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