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인슐린 개발로 당뇨병 치료에 새 전기 마련

당뇨병/기타 2012. 3. 16. 22:25



먹는 인슐린 개발로 당뇨병 치료에 새 전기 마련
UNIST 김경택 교수 연구팀...지능형 ‘보론산 공중합체’
세계 최초로 합성 성공
   
 
   
 
주사가 아닌 먹는 지능형 인슐린 전달체가 처음으로 개발됐다.

UNIST(울산과학기술대학교) 김경택(나노생명화학공학부·사진) 교수 연구팀은 세포벽을 본떠 만든 나노구조인 고분자주머니(Polymersome)를 이용, 주사나 수술이 아닌 경구복용이 가능한 지능형 인슐린 전달체인 보론산 공중 합체를 합성해 만들었다고 11일 밝혔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지난 7일 화학전문지 미국화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Chemical Society)에 실렸다.

당뇨병은 많은 환자들이 고통 받고 있고 치료가 어려운 만성질병이다. 췌장 세포의 기능 이상으로 인한 1형 당뇨병의 경우 주기적으로 혈당을 조사하고 인슐린 주사나 췌장이식 방법으로만 치료가 가능하다.

김 교수 연구팀은 혈액 중의 포도당 농도에 반응해 용해도 변화를 일으키는 보론산 공중합체를 세계 최초로 합성하는데 성공해 당뇨병 치료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이 보론산 공중합체는 당뇨병 환자에게 많은 포도당, 과당 등의 단당류 분자에만 반응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따라서 혈액 내의 포도당 농도가 증가하면 사람이 복용한 보론산 공중합체의 고분자 주머니가 자연히 녹게 되며 안에 담긴 인슐린이 저절로 몸속에 투여된다. 인슐린이 체내의 혈당 농도에 반응해 필요할 때만 스스로 분비되는 것이다. 이것이 인슐린을 일반 의약품처럼 복용하는 방식이라는 의미다.

김 교수는 “현재 포도당 농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새로운 보론산 공중합체와 이를 이용한 고분자 주머니를 개발 중”이라며 “동물실험을 통해 더욱 안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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