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도재와 영가천도 기도법

불교와마음공부 2015. 2. 15. 20:21


천도재와 연가천도 기도법






제가 전에 천도재와 영가천도기도법에 관한 글을 적은 적이 있는데 그것을 


그대로 옮기겠습니다.  조금 중복되는 내용이 있더라도 읽어보셨으면합니다.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다시 노파심에서 말씀드리지만 자주 불법공부많이하신 어른들께 여쭈시면서 


기도하십시오.



생전에 禪敎律선교율에 모두 능하셨던 일타큰스님께서 쓰신 생활속의 기도법


(도서출판 효림 불교신행총서1)에 보면 이러한 내용이 나옵니다.



"觀관의 힘이 있는 한 스님이 집전하는 천도재가 평범한 백스님이 집전하는 


천도재보다  낫다."




이는 천도재를 주재하는 분의 法力법력이 있어야 천도의 대상이 되는 영가에


게 스스로 참회하게하여 죄업을 씻고 집착을 버리며 스스로 깨닫게하여  선


도왕생하게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간과하기 쉬운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천도재나 49재를 의뢰하


는 분들의 정성이라는 것입니다.  스님에게 49재를 맡겨놓고 자신은 뒷방에


서 화투를 치고있어서 호통을 쳤다는 스님도 계십니다만 의뢰하는 사람의 정


성이 뒷받침되지않으면 법력이 있는 분의 천도재집전에도 충분한 영험을 얻


기가 힘듭니다.




그리고, 보통 사람들이 그러한 觀의 힘이 있고 영가천도의 법력이 있는 스님


을 알아보기가 쉽지않으며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소문만 듣고 찾아가서


는 돈만 엄청나게 쓰고 원하는 결과도 제대로 얻지못하는 일이 생기기 쉽습


니다.  그러한 소문의 허구성을 경험하는 불자들도 많습니다. 




자신 스스로도 무엇을 좀 알고 보는 눈이 생기기까지는 충분한 주의를 기울


여서 살펴보시고 천도재를 부탁드려도 부탁드려야합니다. 




그에 앞서 반드시 천도재를 지내지않더라도 부처님의 위신력을 빌어서 자신


이 정성을 다해서 기도를 하면 영가천도가 된다는 것이 定說정설입니다.




울산학성선원 조실이자 시흥 법륭사 회주이신 우룡큰스님께서는 자신에게 영


가천도의 재를 부탁하러오면 반드시 의뢰하는 사람이 지켜야할 조건을 걸고 


그것을 실천하지않으면 재를 지내주지 않는다고 하십니다.  그것이 무엇이냐


하면 한글 금강반야바라밀경을 천도재전에 또는 동시에 최소한 2,000독하는 


것입니다. 




또한 말씀하시길 많은 업과 한을 품고 돌아가신 영가라도 따로 재를 지내지


않고 음식을 차리지않는다고 할지라도 그 자손이나 친지 등이 금강반야바라


밀경을  '소리내어서'  5,000독정도해드리면 영가가 깨달음을 얻어서 즐거움


을 얻어 선도왕생하게 된다고 하십니다. 




금강경의 경우에는 5,000독이라고 하셨는데 제가 생각하기에 지장보살본원경


이라면 300독(최소한 100독이상)을 하면 빙의 등의 영가장애를 겪거나 영가


천도를 원하는 경우에 모두 해결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권해드리는 것은 재를 지내는 것도 좋으나 그보다는 우선 스스


로의 힘으로 정성껏 영가천도기도를 먼저 해보시고 나중에 참된 인연을 만나


면 재를 지내도 지내드리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혼자 영가천도기도를 할 수 있는 보편적인 방법을 몇가지 일러드리겠습니다. 


혼자 정성껏 행하면 오히려 천도재보다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영가천도를 위해 보통 많이 하는 방법은 지장기도를 하는 것입니다. 




지장보살님은 영가천도에 가장 위신력이 있는 분이어서 지장기도를 열심히하


면 인연있는 영가들이 모두 선도왕생합니다. 




바른 지장기도는 도서출판 효림의 지장신앙 지장기도법(김현준저)이란 문고


판책이 있는데 그 책과 동출판사의 지장보살본원경을 사셔서 지장신앙 지장


기도법책 끝부분에 보면 구체적인 지장기도법이 자세히 나와있는데 그것을 


참고하여 지장보살본원경을 읽으시면서 기도하시면 됩니다.   이 때에 천알


짜리 염주(千珠천주)를 사셔서 기도하시면 좋습니다.




참고로 지장기도방법을 요약하면 




지장기도 요령은 




1. 먼저 3배 올리고 발원을 세 번함


2. 지장보살본원경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 독송 


3. ‘나무지장보살’ 천번 염송 


4. 지장보살예찬문 외우며 158배 


5. 지장보살예찬문 끝부분에서 ‘지장보살’천번 염송 


6. 재발원 3번및 회향함


7. 다시 3배하며 마침 





그리고 기도를 시작하기 전 스스로 다짐하기를 


1. 기도시간에 전화기 코드 빼고 


2. 꼭 필요한 일 외에는 전화 및 외출 절대 안함 


3. 49일(49일 기도경우) 또는  100일간 오로지 身口意 三業을 조심하고 지장


보살님의 가피만을 생각하기로 했다. 





지장경을 읽을 때에도 영가에게 들려준다는 생각으로  읽다가 잡념이 들면 


읽은 기억이 나는 대목부터 다시 읽었다. 




‘나무지장보살’과 지장보살예찬문을 외우면서 158배, ‘지장보살’ 천번 


염송을 하는 동안에는 무조건 ‘잘못했습니다’라고 참회한다.  (선법경님의 


글중에서)




이와 같이 기도하면 가장 좋고 약식으로 할 때는 위에서 말하는 기도시작전


과 기도마친후의 발원과 회향을 그대로 하되 매일 지장보살본원경 1독과 지


장보살염불 2,000념하시면 됩니다. 






그 다음으로 권해드릴 방법은 금강반야바라밀경 독송기도입니다. 




망자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면서 하루에 효림의 우룡스님 한글 금강경(2,500원


)  최소한 5독이상 소리내어 읽기를 49일내지 100일간 해주시면 좋습니다.  


해설서로 우룡스님의 생활속의 금강경을 사셔서 시간나는대로 보시면 되겠습


니다.  뜻을 알고읽으면 훨씬 좋겠지만 우선은 깊은 뜻을 모르고 읽어도 열


심히 읽으면 그 밝은 기운으로 영가가 천도될 수 있습니다. 




금강경 독송을 하는 이유는 망자의 영가가 금강경의 깨달음의 기운을 받고 


영가 스스로도 부처님 법문을 듣고 깨달아서 무명을 벗어나서 선도왕생하게 


하려는데 있습니다. 禪宗선종에서는 영가천도방법으로 금강경 독송을 가장 


많이 합니다.  




마지막으로 영가천도및 영가장애 제거에 가장 영험이 있는 방법중의 하나가 


광명진언 기도법입니다.  하루에  1시간정도 단정히 바로앉아서 향만 하나 


피워놓고 망자의 극락왕생을 발원하고 끊임없이 소리내어서 욉니다.  기도기


간은 21일, 49일, 100일중에 하나를 택하시면 됩니다.




광명진언은 옴 아모카 바이로차나 마하무드라 마니파드마 즈바라 프라바릍타


야 훔으로 29자의 주문입니다. 옴에서 시작해서 훔까지 소리내어서 빨리 정


성껏 읽고 또 읽으면 됩니다.  기도시간 이외에도 영가천도를 발원하고 오나


가나 소리내어서 외면 더욱 좋습니다. 




그리고, 망자의 산소에 가서도 광명진언 108번이나 108번의 배수만큼 진언을 


외워주면 영가에도 아주 좋다고 하였습니다.  광명진언은 비로자나불의 광명


을 보인 진언으로서 이 진언을 외면 영가의 업장을 소멸하고 이 광명으로 영


가를 이끌어 선도왕생하게 한다고 하였습니다. 




광명진언에 대해서 더 알고 싶으시면 효림의 불교신행총서1 생활속의 기도법 


영가천도기도방법을 읽어보시면 됩니다. 




다른 천도방법도 있으나 위 세가지가 가정에서 기도해서 영가천도를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추천해드릴 수 있는 방법입니다.  




다른 참고도서로 우룡큰스님의 영가천도(도서출판 효림)도 필수적으로 읽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영가천도 전반에 대하여 기본적으로 알 수 있도록 알


기쉬우면서도 바른 안목으로 쓰신 책입니다.




셋 중에 하나를 택해서 열심히 기도하시면 뜻하시는 바를 이루실 수 있으리


라 생각합니다. 다만 기도성취를 하려면 삼보를 믿는 마음과 정성된 마음이 


있어야합니다. 




그리고, 기도를 함에는 반드시 믿을 수 있는 분께 자주 여쭈면서 기도해가야


합니다. 아무 것도 모르고 혼자하다보면 너무나 막연하고 바른 효과를 얻기


도 힘들며 여러가지 경계에 닥쳐서 어떻게해야할지 방황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니 반드시 어른께 자주 여쭈면서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어떠한 것이 영가천도의 바른 길과 마음자세인지 알 수 있는 광덕큰스님의 


법문과 우룡큰스님의 영가천도책 중에서 도움이 되는 여러 부분을 차례로 옮


길테니 바른 길을 알기위해서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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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가천도 


광덕큰스님 


이글은 광덕큰스님께서 佛光法會불광법회에서 설법하신 내용을 편집부에서 


녹음 정리한 것입니다. 





오늘은 우리 선망 부모님과 그밖에 유주무주 일체 애혼들과 유연영가들을 천


도하는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나 혹은 함께 찾아오셔서 상담하는 가운데 의문


이 제기됐던 것들과 개인적으로 치료를 해오신 것에 대해서 일반적으로 이해


를 해두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는 몇 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제일 먼저 알아두어야 할 것은 우리가 육신이라는 생명을 버렸을 때 우리는 


그것으로 종말이 되느냐? 많은 분들이 그것으로 끝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종말이 되지 않는다 하면 그 다음생이 어떻게 지속되느


냐. 거기에 대해서는 확신을 가지신 분들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불법에 대해서 이해하시는 분들께서도 윤회를 믿지 않고 다음생이라고 하는 


것을 믿지 않는 분이 많이 있다고 들었는데 우리 형제들은 어떤지 모르겠습


니다. 이 생명이 육체 생명으로 끝나지 않고 생명이 지속된다면 어떠한 상태


로 지속할 것인가 하는 문제에 대해서 확신을 가지신 분들은 또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중생차별은 어디에서 오는가 



사람 마음의 바탕은 천 가지 차별로 움직이기 때문에 업을 받고 보를 느끼고 


모든 곳으로 윤회를 하게 됩니다. 문제는 마음이 어느 정도 안정된 상태를 


가지고 있느냐. 그 상태가 천차만별이라 제각기 한 형제들이 여기 모여서 같


이 정진을 하고 바라밀 염송을 하더라도 아주 잡념없이 깊은 안정과 선정력 


가운데서 염송하시는 분도 계시고, 그렇지 않고 온갖 잡념이 부글부글 끓는 


가운데서 염송하시는 분도 계시고, 여러 가지 차별이 있을 것입니다. 그 마


음의 움직이는 점으로 그 마음상태의 차별에 따라서 사람이 결정됩니다. 근


본적으로 같은 인간이라 하더라도 마음의 안정 정도, 선정력의 정도에 따라


서 사람의 차별이 있듯이 중생차별도 벌어집니다. 



인간차별의 정도 이상의 큰 차가 있을 때는 중생차별이 벌어지는데 그 가운


데서도 마음이 안정되고 깊은 삼매의 힘을 기를 때 그런 분은 천상에 태어나


도 색계천 이상에 태어나고, 그밖에 대립감정이 없이 순한 마음을 많이 가지


고 있는 분들 그렇게 안정된 분들은 대개 욕계천에 태어납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삼매의 안정된 힘과 항상 움직이는 어느 정도 불안한 마음


상태가 인간이 되고 있지 않겠는가 합니다. 보다 거칠고 격한 감정을 서로 


견제할 수 없을 정도로 흔들리는 마음상태에서는 또 그에 따르는 거치른 중


생세계를 과보로 받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마음의 안정성 정도에 따라 타고나는 세계에 각각 차이가 있다고 본


다면 우리의 일상수행이 우리의 다음생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요인이 된다는 


것도 아실 것입니다. 



영가천도법문 



대개 천도의식을 할 때 영을 청합니다. 영을 청할 때 하는 법문이 있는데 제


가 지금 말씀드린 대목도 그 가운데 법문의 하나입니다. 



"법성(法性)이라고 하는 진리의 본체성은 부처님의 본체성이나 우리의 본체


성이나 근원적인 진리 자체는 하나인데 진리체성은 무명무상(無名無相) 이름


도 이를 수 없고 형상도 없다. 크게 고요하고 안정된 상태가 본래로 이루어


져 있다. 누구나 대적삼매가 다 이루어져 있는 것이다. 다만 그것을 깨닫지 


못하므로 자기의 본 생명이 부처님과 똑같이 안정된 대삼매 가운데 안정된 


생명인 것을 믿지 못한 까닭에 마음이 천 가지 만 가지로 움직이고 흔들려서 


과보를 받고 윤회를 하게 된 것이다." 이렇게 한마디 더 일러주고 영가를 청


합니다. 청해서 "이 자리에 임해서 법문을 들어라. 공양을 받들라. 기쁨을 


거두시라." 그러한 법문과 법요식이 진행되는 것이 천도의식입니다만 하여튼 


육체로 살고 있다는 것은 우리 인간이 육체가 다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육체


는 하나의 의상입니다. 인간계에 태어나서 인간복을 입고 나오는 것처럼 인


간이라고 하는 육체복을 입고 나옴으로써 인간이라고 하는 것이고, 그 옷을 


바꾸게 되면 새옷을 입은 사람으로 바뀌어 집니다. 



어떤 옷을 입을 것인가. 마음이 얼마나 안정되고 밝고 기쁘고, 안정되어 있


느냐 하는 정도에 따라서 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거듭 말씀드리지 않


아도 이해가 되시리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이 몸을 버린 후에도 우리가 몸뚱


이를 가지고 여기 내가 있는 곳을 의심하지 않고 분명히 여기 있는 것처럼 


사후에도 역시 분명히 그와 똑같이 있습니다. 





조상과 하나의 생명으로 이어져 있는 생명줄기 



각성(覺性), 깨달음의 본성이 불멸의 불성이라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미혹


할 때라 하더라도 미혹한 상태에서도 분명히 있다고 하는 것을 거듭 말씀드


립니다. 그 다음에 부처님이 일체를 갈무린 것처럼 그 일체 가운데 일체 중


생이 들어 있습니다. 일체 국토가 들어 있습니다. 일체 국토 일체 중생이 부


처님의 법성으로써 하나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즉 동일법성이라고 제가 항상 


말해오고 바라밀생명이라고 말을 합니다마는 전체가 하나로 이루어져 있는 


것입니다. 



다만 그것을 모르고 미혹하여 자기의식의 한도 내에서 자기를 인정하기 때문


에 자기의식의 한도 내에 자기한정을 해버립니다. 그러니까 중생차별이 거기


서도 역시 벌어지게 됩니다. 그러나 근본생명이 모두와 더불어 함께하고 있


는 대생명, 대진리 생명, 그것을 깨닫지 못하더라도 우리 가까이 있는 형제


들이나 한 형제, 한 가족, 한 혈족, 한 조상 밑에 한 자손 그 사이에는 역시 


끊을 수 없는 깊은 연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이 말씀을 드리는 것은 여기 어떤 정신적으로 좀 흔들리고 있는 영들, 


영이 아닌 사람들, 그것이 바탕이 되어가지고 병적 증세를 가지고 있는 정신


불안이라든가 정신허약증세라든가 노이로제 경향 등 그런 체제를 가지고 있


는 사람들을 위해서입니다. 



이런 분들은 일반적으로 자기 한 사람으로서의 육체적인 조건들은 다 원만하


고 몸이 정말 융융해 가지고 몸이 당차게 생겼는데 정신적으로 굉장히 불안


해서 안정을 못 얻고 병적 증세가 심해져서 학업을 중단하거나 직장에 휴직


계를 내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분들을 보면 생명이 조상과 더불어 


하나의 생명으로 이어져 있다고 하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그러니까 사람은 독립한 개체로서 존재할 뿐만 아니라 자기 조상님과 부모님


과 먼 조상에서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내면에 있어서 보이지 않는 생명의 줄


기에 의해서 이어진 연속체입니다. 결코 독립해서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


닙니다. 





정신허약증세의 원인 



육체가 부모를 떠나서 따로 있고 조상을 떠나서 따로 있는 것처럼 생각되지


만 보이지 않는 생명의 선인 즉은 공동의 선을 흐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


문에 공동의 선이 어느 부분이 억압되거나 흐르는 것이 중단되거나 막혔거나 


그래서 공동의 생명선이 흐르지 않을 때는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육체적 몸


은 굉장히 단단한데 정신적으로 허약증세를 가져오는 것입니다. 



제가 그런 사람을 보면 지금 당장 진찰하는 것이 어딘가 하면 조상공경을 얼


마나 하고 있는가. 조상님과의 관계를 어떻게 유지하고 있는가에 초점을 둡


니다. 



그런 사람은 대개가 조상님에 대해서 무관심하고 등한하고 제사를 안 모시고 


그 조상이 생각하고 있던 종교와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거나 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된 것은 자기 자신이 그럴 뿐만 아니라 그 증세를 나타내고 


있는 사람의 선대 아버지나 할아버지를 잘 모시지 못했을 때 그 잘 못 모시


는 부모님 대에서 그런 증세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고 그 후대에 그런 증세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아버지나 할아버지가 조상님을 잘 못 모시고 전에는 외


면만 하고 살았었는데 그 손자대에 와서 그런 증세가 나타나거나 그럽니다. 



저는 몇 번 그런 예를 보았기 때문에 조상님에 대해서 다시 공경과 존경을 


회복하라. 조상님에 대해서 감사하고 존경하고 조상님이 미혹한 상태에서 벗


어나서 밝은 부처님 광명 가운데서 새롭게 힘을 얻어서 성장하시도록 기운을 


드리고 천도를 드려라 하고 권합니다. 



그렇게 했을 때 그 사람들이 회복이 됩니다. 저는 거기서 이론을 대기를 우


리 한 사람 한 사람은 따로따로 떨어져 있는 것 같아도 내면에 있어서 실생


명 내부에는 우리 부모와 조상님과 먼 조상님과 더불어 이어져 있는 물줄기


가 있다는 이론을 갖게 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론이 그렇게 선다면 


정신적인 허약증세를 나타내는 사람들에게 조상님을 공경하고 공양하고 천도


하고 조상님으로 하여금 밝은 국토에 태어나도록 그리고 항상 크신 은혜에 


감사하는 공양을 올리고 있을 때 저절로 그 병적 증세가 치유된다고 하는 것


은 당연합니다. 





올바른 독경법 



우리 조상님은 우리와 떨어진 먼 과거가 아닙니다. 지금도 나와 나의 후손에 


이를 때까지도 계속해서 이어진 생명의 줄기가 있습니다. 이 생명을 통해서 


윤택하게 생명의 힘이 넘쳐 오기 때문에 우리 육체생명과 정신생명은 더욱 


왕성해 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조상님에 대해서 어떻게 독경하고 공양을 올


리고 천도할 것인가. 우리가 주로 일반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독경하는 일


입니다. 조상님을 위해서 독경하고 우란분재 같은 때에 헌공을 하고 축원하


여 올린다든가, 제삿날 잊지 않고 또한 염불 독경해 드린다든가, 공양을 올


린다든가 그런 것입니다마는 저는 독경에 관해서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조상님을 위해서 독경할 때 우리들이 다들 잘 아는 바와 같이 이 경을 읽습


니다. 경을 읽는데 꼭 조상님이 독경하고 정성스럽게 올리는 독경공덕을 조


상님에게 회향하는 그런 뜻도 있고, 또 한 가지는 독경할 때에 조상님이 함


께 임하셔서 그 자리에서 함께 염불 독경하는 그런 생각을 갖게도 됩니다. 


또는 그렇지 못하고 조상님이 전혀 불법을 모를 때에 조상님에게 이해시킬 


수 있는 그런 법문도 하게 되지요. 



그래서 그럴 때는 아무리 불법을 잘 알더라도 어른 앞에서 아는 체하지 못하


는 것처럼 절대로 오만한 자세를 가지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설사 조상님이 


불법을 모르고 자기가 불법을 환히 안다 하더라도 꼭 겸허한 마음으로 오직 


조상님에 대한 감사와 공경과 그리고 크신 은혜를 항상 생각하는 그런 넓은 


마음에서 독경을 하고 염불을 하고 그 공덕이 조상에게 돌아가도록 축원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경을 읽되 자기가 아는 경을 읽어야 합니다. 뜻을 아는 경을, 그


러니까 반야심경을 외우더라도 그 의미를 모르겠거든 반야심경을 배워서 의


미를 알고, 번역한 경전을 읽게 되면 자기도 저절로 알게 되고, 조상님들도 


더욱 이해하기 쉽게 됩니다. 또 한 가지는 조상님이 직접 이해 못하신다 하


더라도 독경한 공덕을 회향함으로써 조상님에게 밝은 공덕이 가게 되지요. 



독경을 할 때 주의할 또 한 가지 점은 될 수 있는 대로 시간을 정해서 하는 


것이 좋겠다는 것입니다. 아침시간으로 정한다든가 밤시간으로 정한다든가 


아침 먹고 나서 시간을 정한다든가 어느 시간 한 시간을 정해 놓고 그 시간


에 삼십 분이고 한 시간이고 독경을 합니다. 



그리고 이 시간 이외에 시간이 있어 독경을 하더라도 그밖에 한 것은 제쳐 


놓고 정해 놓은 시간에 하는 것을 꼭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것은 독경할 때


에 그 영을 청하고 그 영을 위해서 축원하지만 때로는 함께하기 때문에 함께 


읽기 위한 기회를 갖게 하기 위해서 무질서하게 "아무 때나 오십시오. 독경


공양 올립니다." 그렇게 했다고 해서 영들이 한가롭게 항상 대기하고 있는 


것은 아닌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시간을 딱 정해 놓은 다음 "이 시간에 


독경하겠습니다." 하는 것입니다. 






또 한 가지 병에 관계되는 얘기를 간단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원인 모를 병


들, 전간이나 소아마비나 그런 병들이 왔을 경우(일본에서 통계된 집계를 보


니까) 일반적으로 자신이 믿던 종교를 바꾸어 다른 종교를 믿었다고 한다든


지, 종교를 믿다가 종교를 포기했다든가 종지를 바꾸었을 때 이런 병들이 오


더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결국 가장 정신적인 기초가 되고 있는 종교신앙에 대한 기초가 흔들


리기 때문에 그 영향이 후손에게 미치지 않는가 생각하게 합니다. 자기가 믿


고 있는 종교가 과연 조상님이 바라고 있는 신앙인가를 돌이켜봐야 할 것입


니다. 



그 다음에 또 한 가지 집에서 독경하고 천도하고, 때로는 위패라도 모셔놓고 


독경을 할 경우나 공양을 할 때가 혹 있을 것입니다. 자기집안과 직접 인연


이 없는 영들을 청하거나 위패를 만들어 일시적이나마 공양을 하거나 할 때 


그 자비한 마음은 좋으나 옹호성중들이 다 제도가 된 절에서는 몰라도 속가


에서 하실 경우에는 장난이 생깁니다. 



일본에서 들어온 종교 가운데 어떤 종교의 책임자로 있는 사람이 자기네 집


에 신도들 위패를 다 모셔놓고 있으면서 저에게 건강문제 때문에 상담을 하


러 왔었습니다. 제가 가만히 그 얘기를 듣고 보니까 그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 자기와 인연 없는 많은 영들을 초대한 것은 좋았는데 그 많은 영을 질서 


있고 참으로 깨달음의 길로 보조를 갖출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법력이 없었


던 것입니다. 법력이 없기 때문에 소란스러운 것입니다. 



자비심이 있어서 속가 집안에서 천도를 하고 공양을 올리더라도 인연이 없는 


무연 영은 가정에 청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하고 싶거든 우란분재일을 택


해 절에 가서 해야 합니다. 





제사의 공덕 



그 다음 또 한가지 조상이 돌아가신 지 오래됐는데 지금 제사를 지내도 공양


을 받으시고 또 축원을 하더라도 영험이 있는가 하는 말을 종종 듣습니다마


는 제가 겪어본 경험에는 육체를 버리고 금방 속히 새 생명을 받아 가는 경


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고 몇 십 년을 그냥 방황하는 그런 영들도 있습니다. 



제가 겪었던 영은 부산에 있던 어떤 의사의 아버지 경우입니다. 아마 30년은 


그냥 방황했던 것 같습니다. 생전에 건달로 살던 분입니다. 한량으로 살았어


요. 한평생 돈 한 푼 없이 오다가다 매일 술이나 마시고 태평세월을 사라다


가 돌아가실 때도 "그저 나 죽거든 술 한 잔만 떠 다오. 아무 것도 안 바란


다."하는 유언을 남겨 놓고 돌아가신 분인데 돌아가신 후에도 방황하는 건달


생활, 한량생활을 했던 모양입니다. 



몇 십 년 후에도 자기가 괴로우니까 나중에 아들에게 빙의해서 왔는데 아들


이 병이 났습니다. 자기가 의사지만 병의 원인을 모르겠고 약을 먹어도 효과


가 안 나니까 그 다음 기도하러 저를 찾아왔습니다. 



그래서 제가 만나게 되었고 아들을 통해 아버지의 영이 자기고백을 하고 같


이 대답을 하게 되어 천도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분 같은 경우는 관세음보살 이름은 알아도 염불도 잘 안하고 그저 알고 있


는 정도로 구원받으려고 생각했는지 처음에는 "관세음보살을 불러도 소용없


더라." 그런 소리를 하더군요. 



"그럴 리가 있느냐 당신이 믿음이 약하고 정신력이 허약해서 그러니까 여기


서 함께 기도하고 축원하자." 그러니까 그것이 좋겠다고 합의가 되어서 기도


를 한 적이 있습니다. 하여튼 영들이 돌아가셔서 시간이 비록 오래 됐다 하


더라도 그래도 천도 못 받고 방황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그런 분에게 제사


지내는 것도 허망하지 않다는 것을 여기서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음식 차리는 것에 대해서 영들이 어떤 관심을 가지고 있느냐 하는 것


입니다. 대개 개달음의 힘이 큰 고급 영이 되실 경우에는 음식에 대해서 관


심이 적습니다. 그러나 영들의 고백을 들어보면 돌아가신 후 초기에 닥쳐오


는 제일 고통은 불안한 것입니다. 생각이 불안 한 것, 그 다음에 시장한 것, 


이 두 가지가 불행인데 제일인 것이 불안입니다. 그럴 것입니다. 육체를 자


기로 삼고 육체에 의지해서 살고 있다가 육체에서 다 떠나고 나니까 흔들리


는 것입니다. 흔들리니까 무엇이든지 잡는 것입니다. 



생명에 대한 집착력 때문에, 잡는 것 때문에 길에서 죽으면 지방령이 되고, 


나무에 매달려 죽으면 나무에 매달린 귀신이 되고 그런 식이 된다는 것은 자


기 생명에 대한 애착의 힘에 의해서 집착하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때문에 


그런 차별이 있습니다마는 대개 돌아가신 후 얼마 안 되는 동안에는 육체생


명을 가지고 있을 때 습관이 있기 때문에 그 불안과 함께 시장기가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공양을 차려드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깨달음을 이루신 고급 


영들에게는 그렇게 크게 문제가 안된다는 것입니다. 제가 어떤 영의 경우를 


경험을 해보았습니다마는 자기 정도가 되면 시장기에 대해서 불편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하는 영도 있었습니다. 





독경은 번역된 경전으로 



그리고 집에서 독경하고 조상님을 위해서 제삿날 제사지내면서 염불하다가도 


될 수 있는대로 반야심경 번역된 것이라든가 지장경이라도 번역된 지장경을 


천도나 의식 때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뜻도 모르고 읽는 경우는 독경한 공덕


을 회향하는 의미에 있어서 공덕은 되지만 바람직하지 않다는 말씀을 드립니


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위패를 모셨다거나 제사를 차렸다거나 할 때에 우리가 


정성으로 자식된 도리에서 정성껏 하면 됐지 뭐 실지로 잡수시는지 오시는지 


누가 알게 뭐냐는 생각이 있는 사람들도 혹 있으실지 모릅니다. 그러나 반드


시 조상님은 거기에 와 계십니다. 그러니까 비록 종이를 접어서 써 놓은 위


패라 하더라도 그 위패가 영이 의지하고 있는 중심입니다. 혹 꽃 한 송이, 


음식, 병풍 같은 것을 챙겨놨다 하더라도 그것이 전부 영이 살고 있는 장엄


도량입니다. 



그러니까 그것을 소중히 해야지 그것을 함부로 하고 마구하면 안되는 것입니


다. 거기에 어른이 임하신 것으로 생각하고 존중해야 합니다. 



제가 영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된 직접동기가 있었는데 그것은 동래여고 3학


년 되는 여학생이 죽어서 천도를 할 때였습니다. 제가 절에 간 자 얼마 안 


됐을 때의 이야기입니다만 그때 상 차리고 병풍을 갖다 놓고 위패를 만들어 


놓고 하는 책임을 제가하고 있었는데 병풍이 여러 개가 필요해서 그냥 그 여


학생이 쓰던 병풍을 종종 쓰고 갖다놓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그 여학생이 자


기 어머니를 통해 "내게 있는 병풍을 그렇게 자꾸 가져가느냐."하고 불평을 


했다는 것입니다. 제가 미안해서 꽃을 몇 번 꺾어다가 그 영들에게 미안하다


고 사과하는 뜻으로 꽂아 놓으려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헌데 그 꽃을 꽂았는지 기억이 안 나는군요. 벌써 사십 년 전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지금 형제들에게 이 말씀 드리는 것은 결코 제사지내고 영가를 위해 


독경하고 천도하는 것이 허망한 일이 아니라 진실이다 하는 것입니다. 위패 


틀에다 위패 하나 꽂아 놓고 병풍 하나 놓는 것도 모두가 영이 앉아 있는 장


엄도량이라는 것을 생각해서 소홀히 하지 않으시는 것이 좋다는 말씀을 드립


니다. 





영가를 위한 독경은 반야경전으로 



그리고 될 수 있으면 독경할 때 반야 계통의 경전을 읽어주시면 좋겠다는 것


입니다. 될 수 있으면<금강경>이나 <반야심경> 같은 번역된 경전을 읽어 주


시면 더욱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병으로 죽은 젊은 사람 같은 경우 


육체가 없습니다. 육체가 없는 것에도 불구하고 병들었던 관념을 떠나지 못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육체가 본래 없었다. 지금도 없다. 그렇거늘 


어디 병이 붙을 여지가 있겠는가.' 이렇게 자기생각을 돌이켜서 깨우치게 하


는 도리가 반야심경 같은 경우 참 절실합니다. 그러니까 그럴 때는 반야심경 


같은 법문을 들려주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제삿날에도 될 수 있으면 금강경이나 반야심경을 조상님 앞에서 한 편 읽어


드리면 괜찮지 않겠는가 하고 권해드립니다. 천도를 하더라도 이미 우리 조


상님은 다른 곳에 태어났을텐데 내가 염불하고 축원해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


는가 하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바른 영들은 이 몸을 받고 나서 이삼일이면 바로 자기 태어날 곳으로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외에는 일정한 기간의 안적기간을 거쳐서 세간


적인 모든 것에 대한 반성을 하게 됩니다. 그 반성을 거치는 경우가 49일 걸


립니다. 그리고 대개 그동안 나타난 마음상태, 그 업에 따라서 세상을 받아


갑니다. 그렇지만 비록 다른곳에 태어났다 하더라도 우리가 보기에는 천상이 


멀고 지옥이 멀고 인간세계가 서로 멀고 불국토가 멀 듯이 보여도 불국토나 


천상이나 지옥이나 아수라나 인간세계나 온 구족계 모두가 원래 진리에서 보


면 일념, 한 생각이 벌어진 것입니다. 



일심으로 일념으로 염할 때는 지옥에 가 있어도 통하고, 천상에 태어나도 인


간으로 태어나도 그 사람에게 복이 갑니다. 온 우주의 실존인즉 일념이다. 


일념즉하에 만유와 함께 통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의심하지 않고 공경과 천도


를 드렸으면 좋겠습니다. 





이교도도 천도되는가 



그리고 하나 더 말씀드릴 것은 이교도도 천도되는가?  불법을 받아들이지 않


았던 생전의 그런 사람이 죽은 후에 천도될 수 있는가. 가까운 우리 주변에 


불교 아닌 종교가 많습니다만 이교도라 해서 천도 안 되는 것이 아닙니다. 



이교도라 하지 말고 똑같이 괴로움에 빠져 있고 생의 길목에서 헤매고 있는 


영이라고 생각하고 자비심을 가지고 정성을 다해서 독경하고 염불하고 축원


해 주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자기 친정 고모님 천도를 청해온 사람이 있었는데 그 친정이 철저한 기독교 


집안이라 고모님도 기독교를 철저히 믿다가 돌아가셨어요. 그런데 자기만이 


불교 믿는 집에 출가해 불교를 믿고 있는데 불교를 믿는 자신의 꿈에 자주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리고 꿈에 나타나면 불안하다는 것입니다. 그 고모님


이 기독교를 철저히 믿으신 분이신데 어떻게 하면 좋으냐고 하면서 왔습니다




그래서 "기독교 믿었다고 차별하지 말아라. 그분도 지금 기독교 집안에서 생


전을 닦았던 사람이고 또 지금도 어떻게 보은을 받을 줄을 알고 불교 믿는 


조카한테 호소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오는 것이다. 조카된 도리


에서뿐 아니라 그렇게 어려움에 빠진 사람을 불법 믿는 사람이 그냥두면 안 


된다. 천도를 해주는 것이 좋다." 고 말하고 제가 천도식을 했습니다. 한 번 


천도식을 올린 것뿐이었는데 그 다음에 일체 꿈에 보이거나 불안한 것이 없


어졌다는 얘기를 전해들었습니다. 그러니까 이교도라도 버리지 말라는 것입


니다. 


불법에는 이교도가 따로 없습니다. 모든 사람이 똑같이 믿고 자비심을 가지


고 공경심으로 천도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출처 월간 불광(www.bulkwang.org)  1996년 6월호, 7월호에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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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가천도는 어떻게 하는 것인가 



우룡큰스님 (울산학성선원조실, 경주 함월사조실) 



죽으면 맺힌 것만 남는다. 



이제 가슴속에 접고 사는 응어리에 대해 함께 새겨보자. 


70년대에 쌍계사 주지스님이신 오 고산스님이 조계사의 주지로 계실 때 경험


했던 일이다.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당시 조계사 신도의 한 사람으로서 불사가 있을 때마


다 시주를 많이 하는 50대의 부인이 잇었다. 어느 날 그 부인은 고산스님께 


전화를 하여 울면서 애원하였다. 


"스님, 제 딸이 죽어가고 있어요. 제발 빨리 와주세요." 


고산스님은 택시를 타고 급히 그 집으로 가서 현관 유리문을 통하여 집안을 


살펴 보았다. 딸은 쓰러져 있고 부인은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육십 가량된 남자가 쓰러져 있는 딸의 배 위에 걸터앉아 두 손으로 


딸의 목을 조르고 있는 것이 보였다. 매우 다급한 상황임을 느낀 고산스님이 


현관 문을 열고 들어가 크게 헛기침을 하자, 그 남자가 딸의 배 위에서 슬쩍 


내려앉았다. 고산스님은 그 앞에 앉아 기억하고 있던 진언들을 총동원하여 


외웠고, 그렇게 30분 가량이 지나자 남자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이었다. 


'틀림없이 원결(怨結)이 있음이로구나' 


이렇게 확신한 고산스님은 부인에게 물었다. 


"보살님, 어떤 남자와 원수 맺은 일이 있습니까?" 


"원수라니요? 그런 일 없습니다." 


딸에게도 같은 질문을 하였으나 역시 '없다'는 것이었다. 스님은 조계사로 


돌아와 그 부인의 친구 되는 보살들에게 물었다. 


"그 친구는 통이 커서 다른 사람들에게 잘합니다. 원한을 살 일이 없지요. 


다만 한 사람, 착하고 부드럽기 짝이 없었던 남편에게만은 '병신'이라는 욕


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밖에서 마음 상하는 일이 있으면 집에 돌아가 모두 


남편에게 퍼붓고......" 


성격이 남자 이상으로 활달했던 그 부인은 장사와 부동산 투기를 통하여 많


은 돈을 만졌다. 그러나 부인과 정반대의 성격을 지녔던 남편은 착하고 어질


기만 할 뿐 활동적이지 못하였다. 


무능한 남편이 되어 아내에게 얹혀 살자 부인은 차츰 남편을 무시하기 시작


하였고, 마침내는 어질고 착한 남편의 성품까지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바


보요 병신처럼 여기게 되었다. 자연히 부인은 남편을 끊임없이 구박하엿고 


욕설과 모독은 물론이요, 때로는 남편을 집 밖으로 내쫓기까지 하였다. 


해가 가면 갈수록 부인의 패악이 심하여지자, 처음에는 자신의 무능 때문으


로 받아들이며 살았던 착한 남편의 마음속에도 아내에 대한 응어리가 쌓이기 


시작했고, 결국은 복수심을 품게 되었다. 


그들 부부는 아들없이 두 딸만 두었는데, 남편은 두 딸을 결혼시킨 다음 오


십대 후반의 나이로 자살을 하였다. 부인이 49재를 지내주기는 하였지만, 복


수의 칼날만을 우뚝 세우고 있는 남편이 천도될 까닭이 없었다. 


'요년! 이제는 내가 복수할 차례다.' 


49재가 끝나자 남편의 복수극은 시작되었고, 그 첫번째 결행으로 큰 딸을 죽


이고자 하였던 것이다. 자식들이라면 사족을 못쓰는 아내의 가슴에 못을 박


기 위해서였다. 


아버지의 영(靈)이 큰딸에게 붙자 딸은 음식도 먹지 못하고 잠도 자지 못하


고 바짝바짝 말라만 갔다. 그리고 누군가가 목을 조르는 듯한 느낌 속에서 


숨을 제대로 쉴 수가 없었다. 


부인은 큰 딸을 데리고 전국의 유명한 병원은 모조리 찾아다녔지만, 한결같


이 '특별한 병이 없다'는 말만 들려줄 뿐이었다. 


이상과 같은 전후사정을 모두 알게 된 고산스님은 부인을 불러 물었다. 


"보살님, 영감님에게 잘못한 것이 있지요? 무릎 꿇고 참회해 보십시오. 

모든 일이 원만히 해결될 것입니다." 


"스님, 무슨 말씀을 그렇게 하십니까? 그 무능하고 바보스런 남편때문에 내


가 희생되었지, 그 사람이 손해본 것이 무엇입니까? 한평생을 희생한 것만도 


억울한데 왜 제가 그 사람에게 무릎을 꿇습니까? 저는 못합니다." 


얼마 후 큰딸은 죽었고, 조계사에서 49재를 지냈다. 


49재 끝에 고산스님이 조계사 탑 옆의 회나무가 있는 자리에 재를 지낸 음식


을 놓고 옷도 태우러 갔더니, 그 남자가 나무 밑에 서서 삿대질을 하며 소리


를 치는 것이었다. 


"제삼자인 당신이 왜 이일에 개입하여 이래라 저래라 하는거요? 

당신이 끼어들면 내가 보복을 하지 않고 그만둘 것 같소? 

천만에! 당신은 더 이상 간섭하지 마시오." 


너무나 독하게 퍼붓는 남자의 서슬에 고산스님의 등에서는 식은 땀이 흘러 


내렸다고 한다. 

그리고 또 얼마 지나지 않아 미국으로 이민가서 살았던 둘째딸이 언니와 똑


같은 상황속에서 죽고 말았다. 


병원에 가면 병이 없다고 하는 데 바짝바짝 마르고 목이 조이는 고통을 느끼


며 죽은 것이다. 


두 딸을 모두 잃은 부인은 세상살이에 대한 의욕을 상실하고 전국의 선방을 


찾아다니다가 쌍계사로 갔다. 


때마침 고산스님은 조계사 주지를 그만두고 쌍계사 주지를 맡고 있을 

때였다. 


"어떻게 오셨습니까?" 


"여름 한 철을 쌍계사 선방에서 지내고자 하여 왔습니다." 


"영감님의 원결을 풀어주지 않아 두 딸까지 죽여놓고 잘못조차 깨닫지 못하


면서 참선은 무슨 참선이오? 왜 영감님의 원결은 풀어 줄 생각을 하지않습니


까? 보살님이 살아 있을 때는 몰라도 숨이 딱 끊어지면 바로 영감님이 달려


들어 '요년, 맛 좀 봐라'며 쪼아 붙일텐데......" 


"스님, 정말 그럴까요?" 


"절에 다니면서 인과(因果) 이야기를 많이도 들은 사람이 그 생각도 못합니


까?" 


"스님, 제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선방 수행 대신, 법당에 남편 위패를 모셔 놓고 백일 지장기도를 하십시오. 


법당에 예불하러 들어가도 부처님전에 절하고는 영감님 위패를 향해 잘못했


다고 절을 하고, 기도를 할 때는 영감님 위패를 향해 참회하고 염불하십시오


." 


유난히 더웟던 그해 여름, 그날부터 부인은 2시간씩 하루 네차례 지장보살을 


부르며 남편의 위패 앞에서 참회와 천도의 백일기도를 올렸다. 


"제가 어리석고 몰랐습니다. 잘못했습니다. 

용서하고 좋은 나라로 가십시오." 


이 이야기 속의 남편은 살아 생전 자신을 학대한 아내의 가슴에 못을 치기 


위해 딸부터 목을 졸라 죽여버렸다. 아내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사랑했던 두 


딸을 죽여버렸던 것이다. 왜 그랬을까? 


딸에게 직접적인 원한이 있어 죽인 것이 아니었다. 


아내에 대한 복수만을 생각하며 죽은 남편의 눈에는 이미 딸이 딸로서 존재


하지 않았다. 

그냥 하나의 도구일 뿐이었다. 아내를 괴롭히고 아내로 인해 쌓인 응어리를 


풀기 위해서는 아내에게 슬픔을 안겨주어야하고, 그 최상의 방법이 아내가 


가장 아끼는 딸을 죽이는 것임을 알았기 때문에 두 딸을 죽인 것이다. 


이토록 원결은 무서운 것이다. 부모.자식.부부 등 가깝고 특별한 인연이 

있는 사람에게는 흔히들 '나' 편한 대로 하여도 좋다고 생각하지만, 

그토록 편한 사이라도 응어리가 맺히면 인정사정이 없는 사이로 

바뀌고 만다. 


살아있을 때는 마음속에 응어리가 맺히더라도 체면도 갖추고 도리도 

생각하면서 스스로를 억제하지만, 숨이 떨어지면 그 즉시 응어리만 남는다. 


영혼이 육체를 떠나가는 그 순간부터 체면도 인정도 모두 사라지고 

마음속 깊이 담아두었던 섭섭한 생각, 괘씸한 생각, 못 다한 미련 등의 

응어리만이 남고,그 응어리가 산 기운이 되어 영가를 움직이게 만든다. 


따라서 그 응어리를 해결할 때까지는 갈 곳을 가지 못하는 영가로 남지 

않을 수 없다. 맺힌 응어리가 다할때까지 갈 길을 잃은 영가가 되어 주위 

사람을 해치고 복수를 하는 것이다. 


물론 죽은 다음의 세상은 많다. 윤회를 완전히 벗어나는 극락세계도 있고 

갖은 복을 누리면서 사는 천상계도 있으며, 다시 인간세상에 태어나기도 한


다. 


또 죄업의 무게에 따라 각종 지옥에 떨어져 고통을 받기도 하고 축생의 몸을 


받기도 하며 떠도는 영가의 귀신이 되기도 한다. 


이 가운데 당장 살아있는 사람들에게 시련을 주고 힘들게 하는 존재는 우리


가 '귀신'이라고 칭하는 영가들이다. 이러한 영가에 대하여 단순히 49재를 


올려준다고 하여 천도가 다 되는 것이 아니다. 


정녕 잘 떠나지 못하고 이 세상 주위를 맴도는 영가들은 원한, 사랑, 재물, 


권력 등 살아 생전에 맺은 응어리와 미련 덩어리를 현실로 삼는 존재들이다. 


그러므로 정성을 다해 응어리를 풀어주고, 그 응어리나 미련의 모순됨을 바


른 법으로 깨우쳐 주어야만 천도될 수가 있다. 


그럼 어떻게 하여야 영가의 맺힌 응어리를 풀어주고 잘 천도시킬 수 있는가? 


그 비결은 '나'가 먼저 푸는데 있다. 

무엇보다도 인과의 당사자가 먼저 마음을 풀어야 한다. 


앞의 이야기에서처럼, 딸의 죽음을 눈 앞에 두고서도 '나는 참회하지 못한다


'고 하는 이상에는 어떠한 실마리도 찾을 수가 없다. 


오히려 불행만 더할 뿐이다. 결국 부인은 두 딸을 모두 잃고 참선공부를 한


답시고 떠돌다가 고산스님의 교화를 입어 백일기도를 함으로써 남편을 천도


할 수 있었다. 


"제가 어리석고 몰랐습니다. 잘못했습니다. 용서하고 좋은 나라로 가십시


오." 


이렇듯 '나'의 잘못을 뉘우치고 풀고자 할 때 영가도 응어리를 풀게 되는 것


이다. 가만히 주위를 살펴보면 영가의 장애 때문에 힘들게 사는 사람이 참으


로 많다. 


까닭없이 현실이 잘 풀리지 않고 시련이 끊이지 않는 경우의 절반은 영가의 


장애때문이다. 이러한 일이 자주 계속되면, 눈에 보이지 않는 영의 세계라고 


하여 무시하지 말고, 꼭 한 차례라도 영가천도를 해주어야 한다. 


그런데 영가천도를 하면서 꼭 명심해야 할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은 '나'에게 


장애가 되는 영가라고 하여 절대로 쫓아내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영가의 장애가 생길 때 악마나 삿된 영혼의 짓으로 단정짓고 더 큰 존재의 


힘을 빌려 무조건 쫓아내려고만 하는 이들이 있다. 


서양의 기독교가 그렇고 무속 또한 다소 그러하다. 하지만 불교에서는 영가


를 그렇게 보지 않는다. 


영가는 추방당해야 할 존재가 아니라 구제를 해주어야 할 하나의 중생이다. 


도리어 장애를 심하게 일으키는 영가일수록 응어리를 풀지 못해 안착해야 할 


세계로 가지 못하는 불쌍한 중생인 것이다. 


그러므로 절대로 귀신을 추방하겠다는 자세로 천도를 해서는 안된다. 


천도(薦度)란 말뜻 그대로 피안의 세계로 나아가도록 잘 인도하는 것이다. 


피안의 세계로 인도하는 것과 추방하는 것, 이 둘의 차이는 너무도 크다. 


영가를 추방의 대상으로 보아서는 제도는 커녕 싸움만 일어나게 된다. 반대


로 영가의 응어리를 풀어주고 자비심으로 영가를 피안의 세계로 인도하고자


하면 그 영가가 세세생생 은헤로운 마음을 갖고 '나'를 돕는 좋은 인연으로 


피어나게 된다는 것을 꼭 명심하기 바란다. 


나무 마하 반야바라밀. 



우룡스님 영가천도(도서출판 효림) 



유가족의 정성과 영가천도 



고산스님이 부산 칠산동에 있는 법륜사 주지를 맡았을 때, 법당을 청소하다


보니 부처님 탁자밑에 위패와 사진이 한 트럭분이나 있는 것이었다. 


수십 년동안 모아두었던 그것들을 없애기위해 고산스님은 3일동안 재를 지내


주었다. 


그런데, 그 3일동안 수많은 남녀가 꿈에 나타나는 것이었다. 갓을 쓴 사람, 


보따리를 든 사람, 아이를 데리고 있는 여자 등 수백명이 어디론가 가고있었


다. 


스님은 그들에게 물었다. 


"어디로 갑니까?" 


"주인이 가라고하여 떠나는 것이니 갈 곳도 정해주시겠지요." 


고산스님은 3일동안의 재를 지낸 다음, 부처님 탁자밑의 위패와 사진을 모두 


꺼내었다. 


그런데, 꿈에 나타났던 이들은 모두 그 사진들속의 얼굴이었다. 


"아! 그랬었구나." 


영가들이 천도되지않고 법당에 머물러 있었음을 느낀 고산스님은 영가들이 


좋은 나라로 갈 것을 축원하면서 위패와 사진들을 태웠다. 


그 뒤 고산스님이 서울 조계사 주지를 맡았을 때는 법륜사 경험을 바탕으로 


삼아 7일간 정성껏 천도재를 지내주고, 세 트럭분이나 되는 조계사 법당의 


위패와 사진을 태웠다. 


그리고, 나를 만났을 때 고산스님은 말하였다. 


"49재를 지내준다고하여 모두가 좋은 곳으로 가는 것이 아님을 알았습니다. 


생전에 욕심과 집착이 강했던 영가는 단순한 49재만으로는 쉽게 천도가 되지


않는 듯합니다." 


실로 고산스님의 경험담처럼 형식적인 49재만으로는 망인의 천도가 쉽게 이


루어지지않는다. 


그럼 어떻게해야 망인을 천도시킬 수 있는가? 반드시 유가족의 정성이 따라


주어야한다. 

유가족의 정성이 천도의 원동력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49재를 지내는 재자(齋者)들에게 늘 부탁드린다. 


"상복을 입고있는 동안에는 '나'혼자가 아닙니다. 49재를 지내는 동안은 망


인과 내가 같이 있음을 꼭 명심하십시오. '나'의 말, '나'의 행동하나가 망


인을 좋은 곳으로 나아가게하느냐, 진흙바닥에 처박히게하느냐를 결정합니다


. 정성성(誠) 한글자를 마음깊이 새기고 천도하십시오." 


그런데, 오늘날 49재를 모시는 유가족들은 어떻게 하고있는가? 대부분의 상


주들은 재를 올리는 사찰의 부엌에 들어가 설거지조차 거들지않는다. 절에다 


일정액의 돈을 드리고나서 재가 있는 날에만 찾아와, 영단을 향해 잔을 올리


고 절을 하면 상주노릇을 다한 것으로 생각한다. 


부모의 은혜를 갚는다는 마음으로 정성을 모으는 것이 아니라, 대리상주인 


사찰의 스님들에게 모든 것을 미루어버린다. 부모의 임종을 접한 자리에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던 이들이, 채 며칠도 지나지않아 '나'의 몸 편한쪽으


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렇게하여서는 영가의 공덕을 쌓아준다는 49재의 의미가 크게 반감되어버리


고, 영가는 좋은 세상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정성없는 천도재의 결과는 너무


나 자명한 것이다. 











기도중의 장애에 굴하지말고 끝까지 기도를하라 



대전에서 큰 음식점을 하는 어느 보살은 그 어떤 무서운 원결이 맺혀있음인


지 여름이건 겨울이건 영가천도의 기도만 시작하면 뱀이 나타나 기도를 방해


하는 것이었다. 


대전시내에 있는 보살의 집 벽에 뱀이 기어오르고, 절에 와서 기도를하면 좌


복위에 뱀이 올라붙어 앉지도 서지도 못하게 만들었다. 심지어 그 뱀은 기도


하는 스님들에게까지 독기를 내뿜었다. 


하지만 거래처들로부터 돈이 떼이고, 집안이 엉망이 되는 까닭이 영가의 장


애때문임을 알았던 보살로서는 천도재를 그만 둘 수가 없었다. 그리하여 여


러 차례 천도재를 올렸으나 영가의 방해때문에 단 한번의 3.7일(21일) 기도


조차 끝마칠 수가 없었다. 보다못한 보살의 여동생이 대신 기도를 시작하면, 


동생또한 그 날부터 몸이 아프기 시작하여 역시 중단하게되고 마는 것이었다



아무리 지독한 영가라 할지라도 목숨을 걸어놓고 기도를하면 반드시 끝이 나


게끔 되어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천도의 기도중에 생겨나는 고통


과 힘듦때문에 중도에서 포기를 하고만다. 내 몸이 아깝고,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이겨내지못하여 기도를 끝까지하지못하고 

그만두는 것이다. 


하지만 중도포기의 결과는 어떻게 다가오는가? 죽을 때까지 고통에 시달리고


, '죽겠다'는 소리를 하면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럼 어떻게해야 하는가? 어떤 장애가 올지라도 끝까지 참회하고 기도하여 


그 무서운 원결을 풀어야한다. 



출처: 우룡스님 영가천도 





정박사의 영가천도 


우룡스님(시흥 법륭사회주 울산 학성선원조실) 




현재 모전문대학의 교수로 있는 정박사는 아버지가 돌아가실 때 유럽에서 박


사 학위의 심사를 눈앞에 두고 있었으므로, 임종의 소식을 듣고도 아내만을 


고국으로 보내는 불효를 저지르고 말았다. 


논문심사를 마치고 박사가 되어 귀국한 정박사는 여러 학교를 찾아 교수 자


리를 알아보았다. 그러나 오라는 곳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 


생활이 넉넉하지 못했던 정박사는 속칭 '보따리 장사'라고 하는 시간강사가 


되었고, 아내는 학원강사가 되어 가정을 꾸려갔다. 그러나 돈은 늘 모자랄 


뿐이었다. 


또한 정박사의 꿈에는 돌아가신 아버지가 누더기를 입고 나타나 꾸짖는 모습


이 자주 보였다. "이놈아! 네가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아버지의 꿈, 가난한 살림, 몇 년째 시간강사 신세 등으로 정박사의 신경은 


갈수록 날카로워졌고, 아내와의 사이도 점점 멀어져만 갔다. 차츰 살아있다


는 것까지 구차스럽게 느껴졌다. 


그러던 어느날 충남 천안 광덕사를 찾은 정박사는 한 스님으로부터 영가 천


도에 관한 말씀을 듣고, 광덕사 명부전의 지장보살님 앞에서 발원을 하였다. 


"지장보살님! 불효자식에 대한 한을 품고 땅에 묻혀 계신 아버님을 위해, 49


재를 지내는 마음으로 49일 동안 부모은중경 1부를 사경하고 지장보살본원경


을 1백독 하겠나이다. 부디 아버님을 극락왕생케 하소서." 


집으로 돌아온 정박사는 그날부터 지장보살님 앞에서 발원한 대로 실천을 하


였다. 그러나 한 차례 읽는데 2시간씩 소요되는 지장경을 두번씩 읽고, 한시


간 가량씩 부모은중경을 쓰는 것이 여간 힘들지 않았다. 강의 등 평소 생활


을 그대로 하면서 하루 5시간을 더 노력해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박사는 적당히 타협하고자 하는 스스로의 생각을 경책하면서 불효


를 참회하는 마음으로 잠을 줄였고, 버스 속에서도 지장경을 읽어 지장보살


님 앞에서 한 약속을 지켰다. 


그로부터 며칠 후, 아버지의 기일을 맞아 제사를 지내고 잠이 든 정박사는 


꿈에서 다시 아버지를 뵈었다. 그러나 아버지는 이전처럼 누더기를 입지않고 


아주 좋은 한복을 입고 있었다. 


"내가 자식을 잘못 키운 것은 아니었구나. 네 덕에 이 아버지는 좋은 곳에 


가게 되었다." 


그리고는 호탕하게 웃으며 멀어져가는 아버지를 좇아 달려가다가 정박사는 


깨어났다. 그 뒤부터 정박사의 꿈에는 아버지가 나타나지 않았으며, 그해 가


을 전문대학의 교수로 채용되었다. 


이 정박사의 경우처럼 영가천도는 당사자가 직접하여야 한다. 굿을 한다고 


하여, 부적을 쓴다고 하여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절에서 올리는 천도재만으


로 모든 것이 다 해결된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절에 계신 부처님이나 신장


, 그리고 기도를 하는 스님들도 '나'의 정성에 감응하여 움직여주시는 것이


다. 


참으로 지혜로운 이라면 능히 알 수 있을 것이다. 영가 때문에 고통을 받는 


것도 '나'요, 천도를 하여 복되게 사는 것도 '나'라는 것을....... 그런데'


나'의 문제를 어떻게 남에게 미룰 것인가? 내가 직접 하겠다는 자세와 각오


가 없으면 천도가 매우 어렵다는 것을 꼭 명심하기 바란다. 




출처 : 도서출판 효림 불교신행총서4 우룡스님著 영가천도 


금강경독송기도로 숙부의 영가를 천도하다 



1988년에 있었던 일이다. 내가 있는 울산 학성선원에 다니는 불자중 미장원


을 하는 미혼여성이 있었다. 그녀의 고향은 경상남도 진영으로, 가족으로는 


과수원 농사를 짓는 부모님과 오빠, 언니, 아래로는 남동생이 있었다. 


또 그녀에게는 숙부가 있었는데, 진영의 집에서 함께 살면서 매일같이 술만 


퍼마시고 살았다. 어느 해, 추석전날 아버지는 동생인 숙부에게 장에가서 제


사에 필요한 물건들을 사오도록 시켰다. 그러나, 해가 저물었는데도 숙부는 


돌아오지 않았고, 대신 마을 사람들이 달려와 일러주었다. 


"자네 동생이 술을 마시고 길거리에 쓰러져있는데, 죽은 것이나 아닌지 도무


지 깨어나지 않네." 


온 가족이 마을 사람을 따라 현장에 가보았더니, 호흡과 맥박도 멎고 손과 


발도 식어있었다. 오직 가슴만 따뜻할 뿐이었다. 예로부터 우리나라에는 명


절 전에 사람이 죽으면 시신을 집에 두지않고 바로 산에 묻는 풍속이 있었다


. 그 풍속대로 가족들은 숙부를 산에 묻게되었다. 


그런데, 그 때부터 문제가 터지기 시작하였다. 그 숙부의 영가가 '죽지도 않


은 나를 파묻었다'며 보복을 시작한 것이다. 


문제는 시집을 간 언니에게서 먼저 시작되었다. 언니가 갑자기 기억상실증에 


걸려 살림을 할 수 없는 지경이 되어버린 것이다. 


하는 수없이 친정에 데려다놓았더니, 집에 사람이 없을 때 혼자 집을 나갔다


가는 집을 찾아오지 못했다. 그 때마다 온 집안과 동네사람들은 언니를 찾아 


헤매어야했다. 가출이 잦아지자 그녀는 언니를 울산으로 데려와, 낮에는 미


장원에서 밤에는 집에서, 하루 24시간을 함께 지내야했다. 


또, 멀쩡했던 막내동생도 군에서 제대를 한 뒤부터 정신이 이상해져서, 칼이


건 낫이건 손에 잡히는대로 들고 가족을 죽이려하였다. 할 수없이 가족들은 


그 동생을 기둥에 묶어놓고, 어머니가 하루 세 끼밥을 떠먹이고 대소변을 받


아내어야만했다. 집안이 이 지경에 이르러 굿도 여러차례 하였지만 효력은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마치 그 녀가 학성선원으로 찾아와 자초지종을 이야기하며 방법을 묻기에 말


하였다. 


"안 죽었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숙부를 그냥 땅에 파묻었으니 그 원결(怨結)


이 얼마나 깊겠느냐? 지독한 원결은 지극한 기도가 아니면 풀리지 않는다. 


하루에 한글 금강경을 21번씩 백일동안을 읽을 수 있겠느냐?" 


미장원을 하는 그녀가 하루에 금강경을 21번씩 읽으려면 잠을 제대로 잘 수


조차 없기때문에, 참으로 무리한 주문이라 하지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그


녀는 '하겠다'고 하였다. 


"그래, 힘들겠지만 해보아라. 집안을 위하여 작은 아버지를 천도해 드려라." 


그리고, 10 여일이 지났을 때 그녀가 다급한 음성으로 전화를 하였다. 


"스님, 언니가 집을 나갔는데 찾을 수가 없어요." 


"그만 내버려둬라. 길거리에 쓰러져 죽었으면 그만이고, 살아있으면 기도 마


칠 때쯤 찾아올거다. 언니를 찾으려하지말고 기도나 열심히해라." 


"그래도 스님...." 


"내 버려둬. 너에게는 기도하는 일이 더 바빠." 


그녀는 금강경 독송의 기도를 계속하였고, 백일을 다 채우기 7일을 앞두고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진영의 집에서 온 전화로, 울산역앞에 있는 음식점


에서 언니를 데리고 있다는 연락이 왔으니 가보라는 것이었다. 


과연 언니는 그 집에 있었고, 음식점 주인은 언니를 보호하게 된 사연을 들


려주었다. 

천도재와 연가천도 기도법



제가 전에 천도재와 영가천도기도법에 관한 글을 적은 적이 있는데 그것을 


그대로 옮기겠습니다.  조금 중복되는 내용이 있더라도 읽어보셨으면합니다.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다시 노파심에서 말씀드리지만 자주 불법공부많이하신 어른들께 여쭈시면서 


기도하십시오.



생전에 禪敎律선교율에 모두 능하셨던 일타큰스님께서 쓰신 생활속의 기도법


(도서출판 효림 불교신행총서1)에 보면 이러한 내용이 나옵니다.



"觀관의 힘이 있는 한 스님이 집전하는 천도재가 평범한 백스님이 집전하는 


천도재보다  낫다."




이는 천도재를 주재하는 분의 法力법력이 있어야 천도의 대상이 되는 영가에


게 스스로 참회하게하여 죄업을 씻고 집착을 버리며 스스로 깨닫게하여  선


도왕생하게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간과하기 쉬운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천도재나 49재를 의뢰하


는 분들의 정성이라는 것입니다.  스님에게 49재를 맡겨놓고 자신은 뒷방에


서 화투를 치고있어서 호통을 쳤다는 스님도 계십니다만 의뢰하는 사람의 정


성이 뒷받침되지않으면 법력이 있는 분의 천도재집전에도 충분한 영험을 얻


기가 힘듭니다.




그리고, 보통 사람들이 그러한 觀의 힘이 있고 영가천도의 법력이 있는 스님


을 알아보기가 쉽지않으며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소문만 듣고 찾아가서


는 돈만 엄청나게 쓰고 원하는 결과도 제대로 얻지못하는 일이 생기기 쉽습


니다.  그러한 소문의 허구성을 경험하는 불자들도 많습니다. 




자신 스스로도 무엇을 좀 알고 보는 눈이 생기기까지는 충분한 주의를 기울


여서 살펴보시고 천도재를 부탁드려도 부탁드려야합니다. 




그에 앞서 반드시 천도재를 지내지않더라도 부처님의 위신력을 빌어서 자신


이 정성을 다해서 기도를 하면 영가천도가 된다는 것이 定說정설입니다.




울산학성선원 조실이자 시흥 법륭사 회주이신 우룡큰스님께서는 자신에게 영


가천도의 재를 부탁하러오면 반드시 의뢰하는 사람이 지켜야할 조건을 걸고 


그것을 실천하지않으면 재를 지내주지 않는다고 하십니다.  그것이 무엇이냐


하면 한글 금강반야바라밀경을 천도재전에 또는 동시에 최소한 2,000독하는 


것입니다. 




또한 말씀하시길 많은 업과 한을 품고 돌아가신 영가라도 따로 재를 지내지


않고 음식을 차리지않는다고 할지라도 그 자손이나 친지 등이 금강반야바라


밀경을  '소리내어서'  5,000독정도해드리면 영가가 깨달음을 얻어서 즐거움


을 얻어 선도왕생하게 된다고 하십니다. 




금강경의 경우에는 5,000독이라고 하셨는데 제가 생각하기에 지장보살본원경


이라면 300독(최소한 100독이상)을 하면 빙의 등의 영가장애를 겪거나 영가


천도를 원하는 경우에 모두 해결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권해드리는 것은 재를 지내는 것도 좋으나 그보다는 우선 스스


로의 힘으로 정성껏 영가천도기도를 먼저 해보시고 나중에 참된 인연을 만나


면 재를 지내도 지내드리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혼자 영가천도기도를 할 수 있는 보편적인 방법을 몇가지 일러드리겠습니다. 


혼자 정성껏 행하면 오히려 천도재보다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영가천도를 위해 보통 많이 하는 방법은 지장기도를 하는 것입니다. 




지장보살님은 영가천도에 가장 위신력이 있는 분이어서 지장기도를 열심히하


면 인연있는 영가들이 모두 선도왕생합니다. 




바른 지장기도는 도서출판 효림의 지장신앙 지장기도법(김현준저)이란 문고


판책이 있는데 그 책과 동출판사의 지장보살본원경을 사셔서 지장신앙 지장


기도법책 끝부분에 보면 구체적인 지장기도법이 자세히 나와있는데 그것을 


참고하여 지장보살본원경을 읽으시면서 기도하시면 됩니다.   이 때에 천알


짜리 염주(千珠천주)를 사셔서 기도하시면 좋습니다.




참고로 지장기도방법을 요약하면 




지장기도 요령은 




1. 먼저 3배 올리고 발원을 세 번함


2. 지장보살본원경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 독송 


3. ‘나무지장보살’ 천번 염송 


4. 지장보살예찬문 외우며 158배 


5. 지장보살예찬문 끝부분에서 ‘지장보살’천번 염송 


6. 재발원 3번및 회향함


7. 다시 3배하며 마침 





그리고 기도를 시작하기 전 스스로 다짐하기를 


1. 기도시간에 전화기 코드 빼고 


2. 꼭 필요한 일 외에는 전화 및 외출 절대 안함 


3. 49일(49일 기도경우) 또는  100일간 오로지 身口意 三業을 조심하고 지장


보살님의 가피만을 생각하기로 했다. 





지장경을 읽을 때에도 영가에게 들려준다는 생각으로  읽다가 잡념이 들면 


읽은 기억이 나는 대목부터 다시 읽었다. 




‘나무지장보살’과 지장보살예찬문을 외우면서 158배, ‘지장보살’ 천번 


염송을 하는 동안에는 무조건 ‘잘못했습니다’라고 참회한다.  (선법경님의 


글중에서)




이와 같이 기도하면 가장 좋고 약식으로 할 때는 위에서 말하는 기도시작전


과 기도마친후의 발원과 회향을 그대로 하되 매일 지장보살본원경 1독과 지


장보살염불 2,000념하시면 됩니다. 






그 다음으로 권해드릴 방법은 금강반야바라밀경 독송기도입니다. 




망자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면서 하루에 효림의 우룡스님 한글 금강경(2,500원


)  최소한 5독이상 소리내어 읽기를 49일내지 100일간 해주시면 좋습니다.  


해설서로 우룡스님의 생활속의 금강경을 사셔서 시간나는대로 보시면 되겠습


니다.  뜻을 알고읽으면 훨씬 좋겠지만 우선은 깊은 뜻을 모르고 읽어도 열


심히 읽으면 그 밝은 기운으로 영가가 천도될 수 있습니다. 




금강경 독송을 하는 이유는 망자의 영가가 금강경의 깨달음의 기운을 받고 


영가 스스로도 부처님 법문을 듣고 깨달아서 무명을 벗어나서 선도왕생하게 


하려는데 있습니다. 禪宗선종에서는 영가천도방법으로 금강경 독송을 가장 


많이 합니다.  




마지막으로 영가천도및 영가장애 제거에 가장 영험이 있는 방법중의 하나가 


광명진언 기도법입니다.  하루에  1시간정도 단정히 바로앉아서 향만 하나 


피워놓고 망자의 극락왕생을 발원하고 끊임없이 소리내어서 욉니다.  기도기


간은 21일, 49일, 100일중에 하나를 택하시면 됩니다.




광명진언은 옴 아모카 바이로차나 마하무드라 마니파드마 즈바라 프라바릍타


야 훔으로 29자의 주문입니다. 옴에서 시작해서 훔까지 소리내어서 빨리 정


성껏 읽고 또 읽으면 됩니다.  기도시간 이외에도 영가천도를 발원하고 오나


가나 소리내어서 외면 더욱 좋습니다. 




그리고, 망자의 산소에 가서도 광명진언 108번이나 108번의 배수만큼 진언을 


외워주면 영가에도 아주 좋다고 하였습니다.  광명진언은 비로자나불의 광명


을 보인 진언으로서 이 진언을 외면 영가의 업장을 소멸하고 이 광명으로 영


가를 이끌어 선도왕생하게 한다고 하였습니다. 




광명진언에 대해서 더 알고 싶으시면 효림의 불교신행총서1 생활속의 기도법 


영가천도기도방법을 읽어보시면 됩니다. 




다른 천도방법도 있으나 위 세가지가 가정에서 기도해서 영가천도를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추천해드릴 수 있는 방법입니다.  




다른 참고도서로 우룡큰스님의 영가천도(도서출판 효림)도 필수적으로 읽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영가천도 전반에 대하여 기본적으로 알 수 있도록 알


기쉬우면서도 바른 안목으로 쓰신 책입니다.




셋 중에 하나를 택해서 열심히 기도하시면 뜻하시는 바를 이루실 수 있으리


라 생각합니다. 다만 기도성취를 하려면 삼보를 믿는 마음과 정성된 마음이 


있어야합니다. 




그리고, 기도를 함에는 반드시 믿을 수 있는 분께 자주 여쭈면서 기도해가야


합니다. 아무 것도 모르고 혼자하다보면 너무나 막연하고 바른 효과를 얻기


도 힘들며 여러가지 경계에 닥쳐서 어떻게해야할지 방황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니 반드시 어른께 자주 여쭈면서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어떠한 것이 영가천도의 바른 길과 마음자세인지 알 수 있는 광덕큰스님의 


법문과 우룡큰스님의 영가천도책 중에서 도움이 되는 여러 부분을 차례로 옮


길테니 바른 길을 알기위해서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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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가천도 


광덕큰스님 


이글은 광덕큰스님께서 佛光法會불광법회에서 설법하신 내용을 편집부에서 


녹음 정리한 것입니다. 





오늘은 우리 선망 부모님과 그밖에 유주무주 일체 애혼들과 유연영가들을 천


도하는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나 혹은 함께 찾아오셔서 상담하는 가운데 의문


이 제기됐던 것들과 개인적으로 치료를 해오신 것에 대해서 일반적으로 이해


를 해두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는 몇 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제일 먼저 알아두어야 할 것은 우리가 육신이라는 생명을 버렸을 때 우리는 


그것으로 종말이 되느냐? 많은 분들이 그것으로 끝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종말이 되지 않는다 하면 그 다음생이 어떻게 지속되느


냐. 거기에 대해서는 확신을 가지신 분들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불법에 대해서 이해하시는 분들께서도 윤회를 믿지 않고 다음생이라고 하는 


것을 믿지 않는 분이 많이 있다고 들었는데 우리 형제들은 어떤지 모르겠습


니다. 이 생명이 육체 생명으로 끝나지 않고 생명이 지속된다면 어떠한 상태


로 지속할 것인가 하는 문제에 대해서 확신을 가지신 분들은 또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중생차별은 어디에서 오는가 



사람 마음의 바탕은 천 가지 차별로 움직이기 때문에 업을 받고 보를 느끼고 


모든 곳으로 윤회를 하게 됩니다. 문제는 마음이 어느 정도 안정된 상태를 


가지고 있느냐. 그 상태가 천차만별이라 제각기 한 형제들이 여기 모여서 같


이 정진을 하고 바라밀 염송을 하더라도 아주 잡념없이 깊은 안정과 선정력 


가운데서 염송하시는 분도 계시고, 그렇지 않고 온갖 잡념이 부글부글 끓는 


가운데서 염송하시는 분도 계시고, 여러 가지 차별이 있을 것입니다. 그 마


음의 움직이는 점으로 그 마음상태의 차별에 따라서 사람이 결정됩니다. 근


본적으로 같은 인간이라 하더라도 마음의 안정 정도, 선정력의 정도에 따라


서 사람의 차별이 있듯이 중생차별도 벌어집니다. 



인간차별의 정도 이상의 큰 차가 있을 때는 중생차별이 벌어지는데 그 가운


데서도 마음이 안정되고 깊은 삼매의 힘을 기를 때 그런 분은 천상에 태어나


도 색계천 이상에 태어나고, 그밖에 대립감정이 없이 순한 마음을 많이 가지


고 있는 분들 그렇게 안정된 분들은 대개 욕계천에 태어납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삼매의 안정된 힘과 항상 움직이는 어느 정도 불안한 마음


상태가 인간이 되고 있지 않겠는가 합니다. 보다 거칠고 격한 감정을 서로 


견제할 수 없을 정도로 흔들리는 마음상태에서는 또 그에 따르는 거치른 중


생세계를 과보로 받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마음의 안정성 정도에 따라 타고나는 세계에 각각 차이가 있다고 본


다면 우리의 일상수행이 우리의 다음생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요인이 된다는 


것도 아실 것입니다. 



영가천도법문 



대개 천도의식을 할 때 영을 청합니다. 영을 청할 때 하는 법문이 있는데 제


가 지금 말씀드린 대목도 그 가운데 법문의 하나입니다. 



"법성(法性)이라고 하는 진리의 본체성은 부처님의 본체성이나 우리의 본체


성이나 근원적인 진리 자체는 하나인데 진리체성은 무명무상(無名無相) 이름


도 이를 수 없고 형상도 없다. 크게 고요하고 안정된 상태가 본래로 이루어


져 있다. 누구나 대적삼매가 다 이루어져 있는 것이다. 다만 그것을 깨닫지 


못하므로 자기의 본 생명이 부처님과 똑같이 안정된 대삼매 가운데 안정된 


생명인 것을 믿지 못한 까닭에 마음이 천 가지 만 가지로 움직이고 흔들려서 


과보를 받고 윤회를 하게 된 것이다." 이렇게 한마디 더 일러주고 영가를 청


합니다. 청해서 "이 자리에 임해서 법문을 들어라. 공양을 받들라. 기쁨을 


거두시라." 그러한 법문과 법요식이 진행되는 것이 천도의식입니다만 하여튼 


육체로 살고 있다는 것은 우리 인간이 육체가 다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육체


는 하나의 의상입니다. 인간계에 태어나서 인간복을 입고 나오는 것처럼 인


간이라고 하는 육체복을 입고 나옴으로써 인간이라고 하는 것이고, 그 옷을 


바꾸게 되면 새옷을 입은 사람으로 바뀌어 집니다. 



어떤 옷을 입을 것인가. 마음이 얼마나 안정되고 밝고 기쁘고, 안정되어 있


느냐 하는 정도에 따라서 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거듭 말씀드리지 않


아도 이해가 되시리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이 몸을 버린 후에도 우리가 몸뚱


이를 가지고 여기 내가 있는 곳을 의심하지 않고 분명히 여기 있는 것처럼 


사후에도 역시 분명히 그와 똑같이 있습니다. 





조상과 하나의 생명으로 이어져 있는 생명줄기 



각성(覺性), 깨달음의 본성이 불멸의 불성이라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미혹


할 때라 하더라도 미혹한 상태에서도 분명히 있다고 하는 것을 거듭 말씀드


립니다. 그 다음에 부처님이 일체를 갈무린 것처럼 그 일체 가운데 일체 중


생이 들어 있습니다. 일체 국토가 들어 있습니다. 일체 국토 일체 중생이 부


처님의 법성으로써 하나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즉 동일법성이라고 제가 항상 


말해오고 바라밀생명이라고 말을 합니다마는 전체가 하나로 이루어져 있는 


것입니다. 



다만 그것을 모르고 미혹하여 자기의식의 한도 내에서 자기를 인정하기 때문


에 자기의식의 한도 내에 자기한정을 해버립니다. 그러니까 중생차별이 거기


서도 역시 벌어지게 됩니다. 그러나 근본생명이 모두와 더불어 함께하고 있


는 대생명, 대진리 생명, 그것을 깨닫지 못하더라도 우리 가까이 있는 형제


들이나 한 형제, 한 가족, 한 혈족, 한 조상 밑에 한 자손 그 사이에는 역시 


끊을 수 없는 깊은 연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이 말씀을 드리는 것은 여기 어떤 정신적으로 좀 흔들리고 있는 영들, 


영이 아닌 사람들, 그것이 바탕이 되어가지고 병적 증세를 가지고 있는 정신


불안이라든가 정신허약증세라든가 노이로제 경향 등 그런 체제를 가지고 있


는 사람들을 위해서입니다. 



이런 분들은 일반적으로 자기 한 사람으로서의 육체적인 조건들은 다 원만하


고 몸이 정말 융융해 가지고 몸이 당차게 생겼는데 정신적으로 굉장히 불안


해서 안정을 못 얻고 병적 증세가 심해져서 학업을 중단하거나 직장에 휴직


계를 내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분들을 보면 생명이 조상과 더불어 


하나의 생명으로 이어져 있다고 하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그러니까 사람은 독립한 개체로서 존재할 뿐만 아니라 자기 조상님과 부모님


과 먼 조상에서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내면에 있어서 보이지 않는 생명의 줄


기에 의해서 이어진 연속체입니다. 결코 독립해서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


닙니다. 





정신허약증세의 원인 



육체가 부모를 떠나서 따로 있고 조상을 떠나서 따로 있는 것처럼 생각되지


만 보이지 않는 생명의 선인 즉은 공동의 선을 흐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


문에 공동의 선이 어느 부분이 억압되거나 흐르는 것이 중단되거나 막혔거나 


그래서 공동의 생명선이 흐르지 않을 때는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육체적 몸


은 굉장히 단단한데 정신적으로 허약증세를 가져오는 것입니다. 



제가 그런 사람을 보면 지금 당장 진찰하는 것이 어딘가 하면 조상공경을 얼


마나 하고 있는가. 조상님과의 관계를 어떻게 유지하고 있는가에 초점을 둡


니다. 



그런 사람은 대개가 조상님에 대해서 무관심하고 등한하고 제사를 안 모시고 


그 조상이 생각하고 있던 종교와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거나 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된 것은 자기 자신이 그럴 뿐만 아니라 그 증세를 나타내고 


있는 사람의 선대 아버지나 할아버지를 잘 모시지 못했을 때 그 잘 못 모시


는 부모님 대에서 그런 증세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고 그 후대에 그런 증세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아버지나 할아버지가 조상님을 잘 못 모시고 전에는 외


면만 하고 살았었는데 그 손자대에 와서 그런 증세가 나타나거나 그럽니다. 



저는 몇 번 그런 예를 보았기 때문에 조상님에 대해서 다시 공경과 존경을 


회복하라. 조상님에 대해서 감사하고 존경하고 조상님이 미혹한 상태에서 벗


어나서 밝은 부처님 광명 가운데서 새롭게 힘을 얻어서 성장하시도록 기운을 


드리고 천도를 드려라 하고 권합니다. 



그렇게 했을 때 그 사람들이 회복이 됩니다. 저는 거기서 이론을 대기를 우


리 한 사람 한 사람은 따로따로 떨어져 있는 것 같아도 내면에 있어서 실생


명 내부에는 우리 부모와 조상님과 먼 조상님과 더불어 이어져 있는 물줄기


가 있다는 이론을 갖게 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론이 그렇게 선다면 


정신적인 허약증세를 나타내는 사람들에게 조상님을 공경하고 공양하고 천도


하고 조상님으로 하여금 밝은 국토에 태어나도록 그리고 항상 크신 은혜에 


감사하는 공양을 올리고 있을 때 저절로 그 병적 증세가 치유된다고 하는 것


은 당연합니다. 





올바른 독경법 



우리 조상님은 우리와 떨어진 먼 과거가 아닙니다. 지금도 나와 나의 후손에 


이를 때까지도 계속해서 이어진 생명의 줄기가 있습니다. 이 생명을 통해서 


윤택하게 생명의 힘이 넘쳐 오기 때문에 우리 육체생명과 정신생명은 더욱 


왕성해 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조상님에 대해서 어떻게 독경하고 공양을 올


리고 천도할 것인가. 우리가 주로 일반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독경하는 일


입니다. 조상님을 위해서 독경하고 우란분재 같은 때에 헌공을 하고 축원하


여 올린다든가, 제삿날 잊지 않고 또한 염불 독경해 드린다든가, 공양을 올


린다든가 그런 것입니다마는 저는 독경에 관해서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조상님을 위해서 독경할 때 우리들이 다들 잘 아는 바와 같이 이 경을 읽습


니다. 경을 읽는데 꼭 조상님이 독경하고 정성스럽게 올리는 독경공덕을 조


상님에게 회향하는 그런 뜻도 있고, 또 한 가지는 독경할 때에 조상님이 함


께 임하셔서 그 자리에서 함께 염불 독경하는 그런 생각을 갖게도 됩니다. 


또는 그렇지 못하고 조상님이 전혀 불법을 모를 때에 조상님에게 이해시킬 


수 있는 그런 법문도 하게 되지요. 



그래서 그럴 때는 아무리 불법을 잘 알더라도 어른 앞에서 아는 체하지 못하


는 것처럼 절대로 오만한 자세를 가지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설사 조상님이 


불법을 모르고 자기가 불법을 환히 안다 하더라도 꼭 겸허한 마음으로 오직 


조상님에 대한 감사와 공경과 그리고 크신 은혜를 항상 생각하는 그런 넓은 


마음에서 독경을 하고 염불을 하고 그 공덕이 조상에게 돌아가도록 축원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경을 읽되 자기가 아는 경을 읽어야 합니다. 뜻을 아는 경을, 그


러니까 반야심경을 외우더라도 그 의미를 모르겠거든 반야심경을 배워서 의


미를 알고, 번역한 경전을 읽게 되면 자기도 저절로 알게 되고, 조상님들도 


더욱 이해하기 쉽게 됩니다. 또 한 가지는 조상님이 직접 이해 못하신다 하


더라도 독경한 공덕을 회향함으로써 조상님에게 밝은 공덕이 가게 되지요. 



독경을 할 때 주의할 또 한 가지 점은 될 수 있는 대로 시간을 정해서 하는 


것이 좋겠다는 것입니다. 아침시간으로 정한다든가 밤시간으로 정한다든가 


아침 먹고 나서 시간을 정한다든가 어느 시간 한 시간을 정해 놓고 그 시간


에 삼십 분이고 한 시간이고 독경을 합니다. 



그리고 이 시간 이외에 시간이 있어 독경을 하더라도 그밖에 한 것은 제쳐 


놓고 정해 놓은 시간에 하는 것을 꼭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것은 독경할 때


에 그 영을 청하고 그 영을 위해서 축원하지만 때로는 함께하기 때문에 함께 


읽기 위한 기회를 갖게 하기 위해서 무질서하게 "아무 때나 오십시오. 독경


공양 올립니다." 그렇게 했다고 해서 영들이 한가롭게 항상 대기하고 있는 


것은 아닌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시간을 딱 정해 놓은 다음 "이 시간에 


독경하겠습니다." 하는 것입니다. 






또 한 가지 병에 관계되는 얘기를 간단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원인 모를 병


들, 전간이나 소아마비나 그런 병들이 왔을 경우(일본에서 통계된 집계를 보


니까) 일반적으로 자신이 믿던 종교를 바꾸어 다른 종교를 믿었다고 한다든


지, 종교를 믿다가 종교를 포기했다든가 종지를 바꾸었을 때 이런 병들이 오


더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결국 가장 정신적인 기초가 되고 있는 종교신앙에 대한 기초가 흔들


리기 때문에 그 영향이 후손에게 미치지 않는가 생각하게 합니다. 자기가 믿


고 있는 종교가 과연 조상님이 바라고 있는 신앙인가를 돌이켜봐야 할 것입


니다. 



그 다음에 또 한 가지 집에서 독경하고 천도하고, 때로는 위패라도 모셔놓고 


독경을 할 경우나 공양을 할 때가 혹 있을 것입니다. 자기집안과 직접 인연


이 없는 영들을 청하거나 위패를 만들어 일시적이나마 공양을 하거나 할 때 


그 자비한 마음은 좋으나 옹호성중들이 다 제도가 된 절에서는 몰라도 속가


에서 하실 경우에는 장난이 생깁니다. 



일본에서 들어온 종교 가운데 어떤 종교의 책임자로 있는 사람이 자기네 집


에 신도들 위패를 다 모셔놓고 있으면서 저에게 건강문제 때문에 상담을 하


러 왔었습니다. 제가 가만히 그 얘기를 듣고 보니까 그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 자기와 인연 없는 많은 영들을 초대한 것은 좋았는데 그 많은 영을 질서 


있고 참으로 깨달음의 길로 보조를 갖출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법력이 없었


던 것입니다. 법력이 없기 때문에 소란스러운 것입니다. 



자비심이 있어서 속가 집안에서 천도를 하고 공양을 올리더라도 인연이 없는 


무연 영은 가정에 청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하고 싶거든 우란분재일을 택


해 절에 가서 해야 합니다. 





제사의 공덕 



그 다음 또 한가지 조상이 돌아가신 지 오래됐는데 지금 제사를 지내도 공양


을 받으시고 또 축원을 하더라도 영험이 있는가 하는 말을 종종 듣습니다마


는 제가 겪어본 경험에는 육체를 버리고 금방 속히 새 생명을 받아 가는 경


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고 몇 십 년을 그냥 방황하는 그런 영들도 있습니다. 



제가 겪었던 영은 부산에 있던 어떤 의사의 아버지 경우입니다. 아마 30년은 


그냥 방황했던 것 같습니다. 생전에 건달로 살던 분입니다. 한량으로 살았어


요. 한평생 돈 한 푼 없이 오다가다 매일 술이나 마시고 태평세월을 사라다


가 돌아가실 때도 "그저 나 죽거든 술 한 잔만 떠 다오. 아무 것도 안 바란


다."하는 유언을 남겨 놓고 돌아가신 분인데 돌아가신 후에도 방황하는 건달


생활, 한량생활을 했던 모양입니다. 



몇 십 년 후에도 자기가 괴로우니까 나중에 아들에게 빙의해서 왔는데 아들


이 병이 났습니다. 자기가 의사지만 병의 원인을 모르겠고 약을 먹어도 효과


가 안 나니까 그 다음 기도하러 저를 찾아왔습니다. 



그래서 제가 만나게 되었고 아들을 통해 아버지의 영이 자기고백을 하고 같


이 대답을 하게 되어 천도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분 같은 경우는 관세음보살 이름은 알아도 염불도 잘 안하고 그저 알고 있


는 정도로 구원받으려고 생각했는지 처음에는 "관세음보살을 불러도 소용없


더라." 그런 소리를 하더군요. 



"그럴 리가 있느냐 당신이 믿음이 약하고 정신력이 허약해서 그러니까 여기


서 함께 기도하고 축원하자." 그러니까 그것이 좋겠다고 합의가 되어서 기도


를 한 적이 있습니다. 하여튼 영들이 돌아가셔서 시간이 비록 오래 됐다 하


더라도 그래도 천도 못 받고 방황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그런 분에게 제사


지내는 것도 허망하지 않다는 것을 여기서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음식 차리는 것에 대해서 영들이 어떤 관심을 가지고 있느냐 하는 것


입니다. 대개 개달음의 힘이 큰 고급 영이 되실 경우에는 음식에 대해서 관


심이 적습니다. 그러나 영들의 고백을 들어보면 돌아가신 후 초기에 닥쳐오


는 제일 고통은 불안한 것입니다. 생각이 불안 한 것, 그 다음에 시장한 것, 


이 두 가지가 불행인데 제일인 것이 불안입니다. 그럴 것입니다. 육체를 자


기로 삼고 육체에 의지해서 살고 있다가 육체에서 다 떠나고 나니까 흔들리


는 것입니다. 흔들리니까 무엇이든지 잡는 것입니다. 



생명에 대한 집착력 때문에, 잡는 것 때문에 길에서 죽으면 지방령이 되고, 


나무에 매달려 죽으면 나무에 매달린 귀신이 되고 그런 식이 된다는 것은 자


기 생명에 대한 애착의 힘에 의해서 집착하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때문에 


그런 차별이 있습니다마는 대개 돌아가신 후 얼마 안 되는 동안에는 육체생


명을 가지고 있을 때 습관이 있기 때문에 그 불안과 함께 시장기가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공양을 차려드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깨달음을 이루신 고급 


영들에게는 그렇게 크게 문제가 안된다는 것입니다. 제가 어떤 영의 경우를 


경험을 해보았습니다마는 자기 정도가 되면 시장기에 대해서 불편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하는 영도 있었습니다. 





독경은 번역된 경전으로 



그리고 집에서 독경하고 조상님을 위해서 제삿날 제사지내면서 염불하다가도 


될 수 있는대로 반야심경 번역된 것이라든가 지장경이라도 번역된 지장경을 


천도나 의식 때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뜻도 모르고 읽는 경우는 독경한 공덕


을 회향하는 의미에 있어서 공덕은 되지만 바람직하지 않다는 말씀을 드립니


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위패를 모셨다거나 제사를 차렸다거나 할 때에 우리가 


정성으로 자식된 도리에서 정성껏 하면 됐지 뭐 실지로 잡수시는지 오시는지 


누가 알게 뭐냐는 생각이 있는 사람들도 혹 있으실지 모릅니다. 그러나 반드


시 조상님은 거기에 와 계십니다. 그러니까 비록 종이를 접어서 써 놓은 위


패라 하더라도 그 위패가 영이 의지하고 있는 중심입니다. 혹 꽃 한 송이, 


음식, 병풍 같은 것을 챙겨놨다 하더라도 그것이 전부 영이 살고 있는 장엄


도량입니다. 



그러니까 그것을 소중히 해야지 그것을 함부로 하고 마구하면 안되는 것입니


다. 거기에 어른이 임하신 것으로 생각하고 존중해야 합니다. 



제가 영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된 직접동기가 있었는데 그것은 동래여고 3학


년 되는 여학생이 죽어서 천도를 할 때였습니다. 제가 절에 간 자 얼마 안 


됐을 때의 이야기입니다만 그때 상 차리고 병풍을 갖다 놓고 위패를 만들어 


놓고 하는 책임을 제가하고 있었는데 병풍이 여러 개가 필요해서 그냥 그 여


학생이 쓰던 병풍을 종종 쓰고 갖다놓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그 여학생이 자


기 어머니를 통해 "내게 있는 병풍을 그렇게 자꾸 가져가느냐."하고 불평을 


했다는 것입니다. 제가 미안해서 꽃을 몇 번 꺾어다가 그 영들에게 미안하다


고 사과하는 뜻으로 꽂아 놓으려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헌데 그 꽃을 꽂았는지 기억이 안 나는군요. 벌써 사십 년 전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지금 형제들에게 이 말씀 드리는 것은 결코 제사지내고 영가를 위해 


독경하고 천도하는 것이 허망한 일이 아니라 진실이다 하는 것입니다. 위패 


틀에다 위패 하나 꽂아 놓고 병풍 하나 놓는 것도 모두가 영이 앉아 있는 장


엄도량이라는 것을 생각해서 소홀히 하지 않으시는 것이 좋다는 말씀을 드립


니다. 





영가를 위한 독경은 반야경전으로 



그리고 될 수 있으면 독경할 때 반야 계통의 경전을 읽어주시면 좋겠다는 것


입니다. 될 수 있으면<금강경>이나 <반야심경> 같은 번역된 경전을 읽어 주


시면 더욱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병으로 죽은 젊은 사람 같은 경우 


육체가 없습니다. 육체가 없는 것에도 불구하고 병들었던 관념을 떠나지 못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육체가 본래 없었다. 지금도 없다. 그렇거늘 


어디 병이 붙을 여지가 있겠는가.' 이렇게 자기생각을 돌이켜서 깨우치게 하


는 도리가 반야심경 같은 경우 참 절실합니다. 그러니까 그럴 때는 반야심경 


같은 법문을 들려주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제삿날에도 될 수 있으면 금강경이나 반야심경을 조상님 앞에서 한 편 읽어


드리면 괜찮지 않겠는가 하고 권해드립니다. 천도를 하더라도 이미 우리 조


상님은 다른 곳에 태어났을텐데 내가 염불하고 축원해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


는가 하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바른 영들은 이 몸을 받고 나서 이삼일이면 바로 자기 태어날 곳으로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외에는 일정한 기간의 안적기간을 거쳐서 세간


적인 모든 것에 대한 반성을 하게 됩니다. 그 반성을 거치는 경우가 49일 걸


립니다. 그리고 대개 그동안 나타난 마음상태, 그 업에 따라서 세상을 받아


갑니다. 그렇지만 비록 다른곳에 태어났다 하더라도 우리가 보기에는 천상이 


멀고 지옥이 멀고 인간세계가 서로 멀고 불국토가 멀 듯이 보여도 불국토나 


천상이나 지옥이나 아수라나 인간세계나 온 구족계 모두가 원래 진리에서 보


면 일념, 한 생각이 벌어진 것입니다. 



일심으로 일념으로 염할 때는 지옥에 가 있어도 통하고, 천상에 태어나도 인


간으로 태어나도 그 사람에게 복이 갑니다. 온 우주의 실존인즉 일념이다. 


일념즉하에 만유와 함께 통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의심하지 않고 공경과 천도


를 드렸으면 좋겠습니다. 





이교도도 천도되는가 



그리고 하나 더 말씀드릴 것은 이교도도 천도되는가?  불법을 받아들이지 않


았던 생전의 그런 사람이 죽은 후에 천도될 수 있는가. 가까운 우리 주변에 


불교 아닌 종교가 많습니다만 이교도라 해서 천도 안 되는 것이 아닙니다. 



이교도라 하지 말고 똑같이 괴로움에 빠져 있고 생의 길목에서 헤매고 있는 


영이라고 생각하고 자비심을 가지고 정성을 다해서 독경하고 염불하고 축원


해 주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자기 친정 고모님 천도를 청해온 사람이 있었는데 그 친정이 철저한 기독교 


집안이라 고모님도 기독교를 철저히 믿다가 돌아가셨어요. 그런데 자기만이 


불교 믿는 집에 출가해 불교를 믿고 있는데 불교를 믿는 자신의 꿈에 자주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리고 꿈에 나타나면 불안하다는 것입니다. 그 고모님


이 기독교를 철저히 믿으신 분이신데 어떻게 하면 좋으냐고 하면서 왔습니다




그래서 "기독교 믿었다고 차별하지 말아라. 그분도 지금 기독교 집안에서 생


전을 닦았던 사람이고 또 지금도 어떻게 보은을 받을 줄을 알고 불교 믿는 


조카한테 호소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오는 것이다. 조카된 도리


에서뿐 아니라 그렇게 어려움에 빠진 사람을 불법 믿는 사람이 그냥두면 안 


된다. 천도를 해주는 것이 좋다." 고 말하고 제가 천도식을 했습니다. 한 번 


천도식을 올린 것뿐이었는데 그 다음에 일체 꿈에 보이거나 불안한 것이 없


어졌다는 얘기를 전해들었습니다. 그러니까 이교도라도 버리지 말라는 것입


니다. 


불법에는 이교도가 따로 없습니다. 모든 사람이 똑같이 믿고 자비심을 가지


고 공경심으로 천도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출처 월간 불광(www.bulkwang.org)  1996년 6월호, 7월호에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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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가천도는 어떻게 하는 것인가 



우룡큰스님 (울산학성선원조실, 경주 함월사조실) 



죽으면 맺힌 것만 남는다. 



이제 가슴속에 접고 사는 응어리에 대해 함께 새겨보자. 


70년대에 쌍계사 주지스님이신 오 고산스님이 조계사의 주지로 계실 때 경험


했던 일이다.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당시 조계사 신도의 한 사람으로서 불사가 있을 때마


다 시주를 많이 하는 50대의 부인이 잇었다. 어느 날 그 부인은 고산스님께 


전화를 하여 울면서 애원하였다. 


"스님, 제 딸이 죽어가고 있어요. 제발 빨리 와주세요." 


고산스님은 택시를 타고 급히 그 집으로 가서 현관 유리문을 통하여 집안을 


살펴 보았다. 딸은 쓰러져 있고 부인은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육십 가량된 남자가 쓰러져 있는 딸의 배 위에 걸터앉아 두 손으로 


딸의 목을 조르고 있는 것이 보였다. 매우 다급한 상황임을 느낀 고산스님이 


현관 문을 열고 들어가 크게 헛기침을 하자, 그 남자가 딸의 배 위에서 슬쩍 


내려앉았다. 고산스님은 그 앞에 앉아 기억하고 있던 진언들을 총동원하여 


외웠고, 그렇게 30분 가량이 지나자 남자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이었다. 


'틀림없이 원결(怨結)이 있음이로구나' 


이렇게 확신한 고산스님은 부인에게 물었다. 


"보살님, 어떤 남자와 원수 맺은 일이 있습니까?" 


"원수라니요? 그런 일 없습니다." 


딸에게도 같은 질문을 하였으나 역시 '없다'는 것이었다. 스님은 조계사로 


돌아와 그 부인의 친구 되는 보살들에게 물었다. 


"그 친구는 통이 커서 다른 사람들에게 잘합니다. 원한을 살 일이 없지요. 


다만 한 사람, 착하고 부드럽기 짝이 없었던 남편에게만은 '병신'이라는 욕


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밖에서 마음 상하는 일이 있으면 집에 돌아가 모두 


남편에게 퍼붓고......" 


성격이 남자 이상으로 활달했던 그 부인은 장사와 부동산 투기를 통하여 많


은 돈을 만졌다. 그러나 부인과 정반대의 성격을 지녔던 남편은 착하고 어질


기만 할 뿐 활동적이지 못하였다. 


무능한 남편이 되어 아내에게 얹혀 살자 부인은 차츰 남편을 무시하기 시작


하였고, 마침내는 어질고 착한 남편의 성품까지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바


보요 병신처럼 여기게 되었다. 자연히 부인은 남편을 끊임없이 구박하엿고 


욕설과 모독은 물론이요, 때로는 남편을 집 밖으로 내쫓기까지 하였다. 


해가 가면 갈수록 부인의 패악이 심하여지자, 처음에는 자신의 무능 때문으


로 받아들이며 살았던 착한 남편의 마음속에도 아내에 대한 응어리가 쌓이기 


시작했고, 결국은 복수심을 품게 되었다. 


그들 부부는 아들없이 두 딸만 두었는데, 남편은 두 딸을 결혼시킨 다음 오


십대 후반의 나이로 자살을 하였다. 부인이 49재를 지내주기는 하였지만, 복


수의 칼날만을 우뚝 세우고 있는 남편이 천도될 까닭이 없었다. 


'요년! 이제는 내가 복수할 차례다.' 


49재가 끝나자 남편의 복수극은 시작되었고, 그 첫번째 결행으로 큰 딸을 죽


이고자 하였던 것이다. 자식들이라면 사족을 못쓰는 아내의 가슴에 못을 박


기 위해서였다. 


아버지의 영(靈)이 큰딸에게 붙자 딸은 음식도 먹지 못하고 잠도 자지 못하


고 바짝바짝 말라만 갔다. 그리고 누군가가 목을 조르는 듯한 느낌 속에서 


숨을 제대로 쉴 수가 없었다. 


부인은 큰 딸을 데리고 전국의 유명한 병원은 모조리 찾아다녔지만, 한결같


이 '특별한 병이 없다'는 말만 들려줄 뿐이었다. 


이상과 같은 전후사정을 모두 알게 된 고산스님은 부인을 불러 물었다. 


"보살님, 영감님에게 잘못한 것이 있지요? 무릎 꿇고 참회해 보십시오. 

모든 일이 원만히 해결될 것입니다." 


"스님, 무슨 말씀을 그렇게 하십니까? 그 무능하고 바보스런 남편때문에 내


가 희생되었지, 그 사람이 손해본 것이 무엇입니까? 한평생을 희생한 것만도 


억울한데 왜 제가 그 사람에게 무릎을 꿇습니까? 저는 못합니다." 


얼마 후 큰딸은 죽었고, 조계사에서 49재를 지냈다. 


49재 끝에 고산스님이 조계사 탑 옆의 회나무가 있는 자리에 재를 지낸 음식


을 놓고 옷도 태우러 갔더니, 그 남자가 나무 밑에 서서 삿대질을 하며 소리


를 치는 것이었다. 


"제삼자인 당신이 왜 이일에 개입하여 이래라 저래라 하는거요? 

당신이 끼어들면 내가 보복을 하지 않고 그만둘 것 같소? 

천만에! 당신은 더 이상 간섭하지 마시오." 


너무나 독하게 퍼붓는 남자의 서슬에 고산스님의 등에서는 식은 땀이 흘러 


내렸다고 한다. 

그리고 또 얼마 지나지 않아 미국으로 이민가서 살았던 둘째딸이 언니와 똑


같은 상황속에서 죽고 말았다. 


병원에 가면 병이 없다고 하는 데 바짝바짝 마르고 목이 조이는 고통을 느끼


며 죽은 것이다. 


두 딸을 모두 잃은 부인은 세상살이에 대한 의욕을 상실하고 전국의 선방을 


찾아다니다가 쌍계사로 갔다. 


때마침 고산스님은 조계사 주지를 그만두고 쌍계사 주지를 맡고 있을 

때였다. 


"어떻게 오셨습니까?" 


"여름 한 철을 쌍계사 선방에서 지내고자 하여 왔습니다." 


"영감님의 원결을 풀어주지 않아 두 딸까지 죽여놓고 잘못조차 깨닫지 못하


면서 참선은 무슨 참선이오? 왜 영감님의 원결은 풀어 줄 생각을 하지않습니


까? 보살님이 살아 있을 때는 몰라도 숨이 딱 끊어지면 바로 영감님이 달려


들어 '요년, 맛 좀 봐라'며 쪼아 붙일텐데......" 


"스님, 정말 그럴까요?" 


"절에 다니면서 인과(因果) 이야기를 많이도 들은 사람이 그 생각도 못합니


까?" 


"스님, 제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선방 수행 대신, 법당에 남편 위패를 모셔 놓고 백일 지장기도를 하십시오. 


법당에 예불하러 들어가도 부처님전에 절하고는 영감님 위패를 향해 잘못했


다고 절을 하고, 기도를 할 때는 영감님 위패를 향해 참회하고 염불하십시오


." 


유난히 더웟던 그해 여름, 그날부터 부인은 2시간씩 하루 네차례 지장보살을 


부르며 남편의 위패 앞에서 참회와 천도의 백일기도를 올렸다. 


"제가 어리석고 몰랐습니다. 잘못했습니다. 

용서하고 좋은 나라로 가십시오." 


이 이야기 속의 남편은 살아 생전 자신을 학대한 아내의 가슴에 못을 치기 


위해 딸부터 목을 졸라 죽여버렸다. 아내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사랑했던 두 


딸을 죽여버렸던 것이다. 왜 그랬을까? 


딸에게 직접적인 원한이 있어 죽인 것이 아니었다. 


아내에 대한 복수만을 생각하며 죽은 남편의 눈에는 이미 딸이 딸로서 존재


하지 않았다. 

그냥 하나의 도구일 뿐이었다. 아내를 괴롭히고 아내로 인해 쌓인 응어리를 


풀기 위해서는 아내에게 슬픔을 안겨주어야하고, 그 최상의 방법이 아내가 


가장 아끼는 딸을 죽이는 것임을 알았기 때문에 두 딸을 죽인 것이다. 


이토록 원결은 무서운 것이다. 부모.자식.부부 등 가깝고 특별한 인연이 

있는 사람에게는 흔히들 '나' 편한 대로 하여도 좋다고 생각하지만, 

그토록 편한 사이라도 응어리가 맺히면 인정사정이 없는 사이로 

바뀌고 만다. 


살아있을 때는 마음속에 응어리가 맺히더라도 체면도 갖추고 도리도 

생각하면서 스스로를 억제하지만, 숨이 떨어지면 그 즉시 응어리만 남는다. 


영혼이 육체를 떠나가는 그 순간부터 체면도 인정도 모두 사라지고 

마음속 깊이 담아두었던 섭섭한 생각, 괘씸한 생각, 못 다한 미련 등의 

응어리만이 남고,그 응어리가 산 기운이 되어 영가를 움직이게 만든다. 


따라서 그 응어리를 해결할 때까지는 갈 곳을 가지 못하는 영가로 남지 

않을 수 없다. 맺힌 응어리가 다할때까지 갈 길을 잃은 영가가 되어 주위 

사람을 해치고 복수를 하는 것이다. 


물론 죽은 다음의 세상은 많다. 윤회를 완전히 벗어나는 극락세계도 있고 

갖은 복을 누리면서 사는 천상계도 있으며, 다시 인간세상에 태어나기도 한


다. 


또 죄업의 무게에 따라 각종 지옥에 떨어져 고통을 받기도 하고 축생의 몸을 


받기도 하며 떠도는 영가의 귀신이 되기도 한다. 


이 가운데 당장 살아있는 사람들에게 시련을 주고 힘들게 하는 존재는 우리


가 '귀신'이라고 칭하는 영가들이다. 이러한 영가에 대하여 단순히 49재를 


올려준다고 하여 천도가 다 되는 것이 아니다. 


정녕 잘 떠나지 못하고 이 세상 주위를 맴도는 영가들은 원한, 사랑, 재물, 


권력 등 살아 생전에 맺은 응어리와 미련 덩어리를 현실로 삼는 존재들이다. 


그러므로 정성을 다해 응어리를 풀어주고, 그 응어리나 미련의 모순됨을 바


른 법으로 깨우쳐 주어야만 천도될 수가 있다. 


그럼 어떻게 하여야 영가의 맺힌 응어리를 풀어주고 잘 천도시킬 수 있는가? 


그 비결은 '나'가 먼저 푸는데 있다. 

무엇보다도 인과의 당사자가 먼저 마음을 풀어야 한다. 


앞의 이야기에서처럼, 딸의 죽음을 눈 앞에 두고서도 '나는 참회하지 못한다


'고 하는 이상에는 어떠한 실마리도 찾을 수가 없다. 


오히려 불행만 더할 뿐이다. 결국 부인은 두 딸을 모두 잃고 참선공부를 한


답시고 떠돌다가 고산스님의 교화를 입어 백일기도를 함으로써 남편을 천도


할 수 있었다. 


"제가 어리석고 몰랐습니다. 잘못했습니다. 용서하고 좋은 나라로 가십시


오." 


이렇듯 '나'의 잘못을 뉘우치고 풀고자 할 때 영가도 응어리를 풀게 되는 것


이다. 가만히 주위를 살펴보면 영가의 장애 때문에 힘들게 사는 사람이 참으


로 많다. 


까닭없이 현실이 잘 풀리지 않고 시련이 끊이지 않는 경우의 절반은 영가의 


장애때문이다. 이러한 일이 자주 계속되면, 눈에 보이지 않는 영의 세계라고 


하여 무시하지 말고, 꼭 한 차례라도 영가천도를 해주어야 한다. 


그런데 영가천도를 하면서 꼭 명심해야 할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은 '나'에게 


장애가 되는 영가라고 하여 절대로 쫓아내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영가의 장애가 생길 때 악마나 삿된 영혼의 짓으로 단정짓고 더 큰 존재의 


힘을 빌려 무조건 쫓아내려고만 하는 이들이 있다. 


서양의 기독교가 그렇고 무속 또한 다소 그러하다. 하지만 불교에서는 영가


를 그렇게 보지 않는다. 


영가는 추방당해야 할 존재가 아니라 구제를 해주어야 할 하나의 중생이다. 


도리어 장애를 심하게 일으키는 영가일수록 응어리를 풀지 못해 안착해야 할 


세계로 가지 못하는 불쌍한 중생인 것이다. 


그러므로 절대로 귀신을 추방하겠다는 자세로 천도를 해서는 안된다. 


천도(薦度)란 말뜻 그대로 피안의 세계로 나아가도록 잘 인도하는 것이다. 


피안의 세계로 인도하는 것과 추방하는 것, 이 둘의 차이는 너무도 크다. 


영가를 추방의 대상으로 보아서는 제도는 커녕 싸움만 일어나게 된다. 반대


로 영가의 응어리를 풀어주고 자비심으로 영가를 피안의 세계로 인도하고자


하면 그 영가가 세세생생 은헤로운 마음을 갖고 '나'를 돕는 좋은 인연으로 


피어나게 된다는 것을 꼭 명심하기 바란다. 


나무 마하 반야바라밀. 



우룡스님 영가천도(도서출판 효림) 



유가족의 정성과 영가천도 



고산스님이 부산 칠산동에 있는 법륜사 주지를 맡았을 때, 법당을 청소하다


보니 부처님 탁자밑에 위패와 사진이 한 트럭분이나 있는 것이었다. 


수십 년동안 모아두었던 그것들을 없애기위해 고산스님은 3일동안 재를 지내


주었다. 


그런데, 그 3일동안 수많은 남녀가 꿈에 나타나는 것이었다. 갓을 쓴 사람, 


보따리를 든 사람, 아이를 데리고 있는 여자 등 수백명이 어디론가 가고있었


다. 


스님은 그들에게 물었다. 


"어디로 갑니까?" 


"주인이 가라고하여 떠나는 것이니 갈 곳도 정해주시겠지요." 


고산스님은 3일동안의 재를 지낸 다음, 부처님 탁자밑의 위패와 사진을 모두 


꺼내었다. 


그런데, 꿈에 나타났던 이들은 모두 그 사진들속의 얼굴이었다. 


"아! 그랬었구나." 


영가들이 천도되지않고 법당에 머물러 있었음을 느낀 고산스님은 영가들이 


좋은 나라로 갈 것을 축원하면서 위패와 사진들을 태웠다. 


그 뒤 고산스님이 서울 조계사 주지를 맡았을 때는 법륜사 경험을 바탕으로 


삼아 7일간 정성껏 천도재를 지내주고, 세 트럭분이나 되는 조계사 법당의 


위패와 사진을 태웠다. 


그리고, 나를 만났을 때 고산스님은 말하였다. 


"49재를 지내준다고하여 모두가 좋은 곳으로 가는 것이 아님을 알았습니다. 


생전에 욕심과 집착이 강했던 영가는 단순한 49재만으로는 쉽게 천도가 되지


않는 듯합니다." 


실로 고산스님의 경험담처럼 형식적인 49재만으로는 망인의 천도가 쉽게 이


루어지지않는다. 


그럼 어떻게해야 망인을 천도시킬 수 있는가? 반드시 유가족의 정성이 따라


주어야한다. 

유가족의 정성이 천도의 원동력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49재를 지내는 재자(齋者)들에게 늘 부탁드린다. 


"상복을 입고있는 동안에는 '나'혼자가 아닙니다. 49재를 지내는 동안은 망


인과 내가 같이 있음을 꼭 명심하십시오. '나'의 말, '나'의 행동하나가 망


인을 좋은 곳으로 나아가게하느냐, 진흙바닥에 처박히게하느냐를 결정합니다


. 정성성(誠) 한글자를 마음깊이 새기고 천도하십시오." 


그런데, 오늘날 49재를 모시는 유가족들은 어떻게 하고있는가? 대부분의 상


주들은 재를 올리는 사찰의 부엌에 들어가 설거지조차 거들지않는다. 절에다 


일정액의 돈을 드리고나서 재가 있는 날에만 찾아와, 영단을 향해 잔을 올리


고 절을 하면 상주노릇을 다한 것으로 생각한다. 


부모의 은혜를 갚는다는 마음으로 정성을 모으는 것이 아니라, 대리상주인 


사찰의 스님들에게 모든 것을 미루어버린다. 부모의 임종을 접한 자리에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던 이들이, 채 며칠도 지나지않아 '나'의 몸 편한쪽으


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렇게하여서는 영가의 공덕을 쌓아준다는 49재의 의미가 크게 반감되어버리


고, 영가는 좋은 세상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정성없는 천도재의 결과는 너무


나 자명한 것이다. 











기도중의 장애에 굴하지말고 끝까지 기도를하라 



대전에서 큰 음식점을 하는 어느 보살은 그 어떤 무서운 원결이 맺혀있음인


지 여름이건 겨울이건 영가천도의 기도만 시작하면 뱀이 나타나 기도를 방해


하는 것이었다. 


대전시내에 있는 보살의 집 벽에 뱀이 기어오르고, 절에 와서 기도를하면 좌


복위에 뱀이 올라붙어 앉지도 서지도 못하게 만들었다. 심지어 그 뱀은 기도


하는 스님들에게까지 독기를 내뿜었다. 


하지만 거래처들로부터 돈이 떼이고, 집안이 엉망이 되는 까닭이 영가의 장


애때문임을 알았던 보살로서는 천도재를 그만 둘 수가 없었다. 그리하여 여


러 차례 천도재를 올렸으나 영가의 방해때문에 단 한번의 3.7일(21일) 기도


조차 끝마칠 수가 없었다. 보다못한 보살의 여동생이 대신 기도를 시작하면, 


동생또한 그 날부터 몸이 아프기 시작하여 역시 중단하게되고 마는 것이었다



아무리 지독한 영가라 할지라도 목숨을 걸어놓고 기도를하면 반드시 끝이 나


게끔 되어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천도의 기도중에 생겨나는 고통


과 힘듦때문에 중도에서 포기를 하고만다. 내 몸이 아깝고,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이겨내지못하여 기도를 끝까지하지못하고 

그만두는 것이다. 


하지만 중도포기의 결과는 어떻게 다가오는가? 죽을 때까지 고통에 시달리고


, '죽겠다'는 소리를 하면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럼 어떻게해야 하는가? 어떤 장애가 올지라도 끝까지 참회하고 기도하여 


그 무서운 원결을 풀어야한다. 



출처: 우룡스님 영가천도 





정박사의 영가천도 


우룡스님(시흥 법륭사회주 울산 학성선원조실) 




현재 모전문대학의 교수로 있는 정박사는 아버지가 돌아가실 때 유럽에서 박


사 학위의 심사를 눈앞에 두고 있었으므로, 임종의 소식을 듣고도 아내만을 


고국으로 보내는 불효를 저지르고 말았다. 


논문심사를 마치고 박사가 되어 귀국한 정박사는 여러 학교를 찾아 교수 자


리를 알아보았다. 그러나 오라는 곳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 


생활이 넉넉하지 못했던 정박사는 속칭 '보따리 장사'라고 하는 시간강사가 


되었고, 아내는 학원강사가 되어 가정을 꾸려갔다. 그러나 돈은 늘 모자랄 


뿐이었다. 


또한 정박사의 꿈에는 돌아가신 아버지가 누더기를 입고 나타나 꾸짖는 모습


이 자주 보였다. "이놈아! 네가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아버지의 꿈, 가난한 살림, 몇 년째 시간강사 신세 등으로 정박사의 신경은 


갈수록 날카로워졌고, 아내와의 사이도 점점 멀어져만 갔다. 차츰 살아있다


는 것까지 구차스럽게 느껴졌다. 


그러던 어느날 충남 천안 광덕사를 찾은 정박사는 한 스님으로부터 영가 천


도에 관한 말씀을 듣고, 광덕사 명부전의 지장보살님 앞에서 발원을 하였다. 


"지장보살님! 불효자식에 대한 한을 품고 땅에 묻혀 계신 아버님을 위해, 49


재를 지내는 마음으로 49일 동안 부모은중경 1부를 사경하고 지장보살본원경


을 1백독 하겠나이다. 부디 아버님을 극락왕생케 하소서." 


집으로 돌아온 정박사는 그날부터 지장보살님 앞에서 발원한 대로 실천을 하


였다. 그러나 한 차례 읽는데 2시간씩 소요되는 지장경을 두번씩 읽고, 한시


간 가량씩 부모은중경을 쓰는 것이 여간 힘들지 않았다. 강의 등 평소 생활


을 그대로 하면서 하루 5시간을 더 노력해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박사는 적당히 타협하고자 하는 스스로의 생각을 경책하면서 불효


를 참회하는 마음으로 잠을 줄였고, 버스 속에서도 지장경을 읽어 지장보살


님 앞에서 한 약속을 지켰다. 


그로부터 며칠 후, 아버지의 기일을 맞아 제사를 지내고 잠이 든 정박사는 


꿈에서 다시 아버지를 뵈었다. 그러나 아버지는 이전처럼 누더기를 입지않고 


아주 좋은 한복을 입고 있었다. 


"내가 자식을 잘못 키운 것은 아니었구나. 네 덕에 이 아버지는 좋은 곳에 


가게 되었다." 


그리고는 호탕하게 웃으며 멀어져가는 아버지를 좇아 달려가다가 정박사는 


깨어났다. 그 뒤부터 정박사의 꿈에는 아버지가 나타나지 않았으며, 그해 가


을 전문대학의 교수로 채용되었다. 


이 정박사의 경우처럼 영가천도는 당사자가 직접하여야 한다. 굿을 한다고 


하여, 부적을 쓴다고 하여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절에서 올리는 천도재만으


로 모든 것이 다 해결된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절에 계신 부처님이나 신장


, 그리고 기도를 하는 스님들도 '나'의 정성에 감응하여 움직여주시는 것이


다. 


참으로 지혜로운 이라면 능히 알 수 있을 것이다. 영가 때문에 고통을 받는 


것도 '나'요, 천도를 하여 복되게 사는 것도 '나'라는 것을....... 그런데'


나'의 문제를 어떻게 남에게 미룰 것인가? 내가 직접 하겠다는 자세와 각오


가 없으면 천도가 매우 어렵다는 것을 꼭 명심하기 바란다. 




출처 : 도서출판 효림 불교신행총서4 우룡스님著 영가천도 


금강경독송기도로 숙부의 영가를 천도하다 



1988년에 있었던 일이다. 내가 있는 울산 학성선원에 다니는 불자중 미장원


을 하는 미혼여성이 있었다. 그녀의 고향은 경상남도 진영으로, 가족으로는 


과수원 농사를 짓는 부모님과 오빠, 언니, 아래로는 남동생이 있었다. 


또 그녀에게는 숙부가 있었는데, 진영의 집에서 함께 살면서 매일같이 술만 


퍼마시고 살았다. 어느 해, 추석전날 아버지는 동생인 숙부에게 장에가서 제


사에 필요한 물건들을 사오도록 시켰다. 그러나, 해가 저물었는데도 숙부는 


돌아오지 않았고, 대신 마을 사람들이 달려와 일러주었다. 


"자네 동생이 술을 마시고 길거리에 쓰러져있는데, 죽은 것이나 아닌지 도무


지 깨어나지 않네." 


온 가족이 마을 사람을 따라 현장에 가보았더니, 호흡과 맥박도 멎고 손과 


발도 식어있었다. 오직 가슴만 따뜻할 뿐이었다. 예로부터 우리나라에는 명


절 전에 사람이 죽으면 시신을 집에 두지않고 바로 산에 묻는 풍속이 있었다


. 그 풍속대로 가족들은 숙부를 산에 묻게되었다. 


그런데, 그 때부터 문제가 터지기 시작하였다. 그 숙부의 영가가 '죽지도 않


은 나를 파묻었다'며 보복을 시작한 것이다. 


문제는 시집을 간 언니에게서 먼저 시작되었다. 언니가 갑자기 기억상실증에 


걸려 살림을 할 수 없는 지경이 되어버린 것이다. 


하는 수없이 친정에 데려다놓았더니, 집에 사람이 없을 때 혼자 집을 나갔다


가는 집을 찾아오지 못했다. 그 때마다 온 집안과 동네사람들은 언니를 찾아 


헤매어야했다. 가출이 잦아지자 그녀는 언니를 울산으로 데려와, 낮에는 미


장원에서 밤에는 집에서, 하루 24시간을 함께 지내야했다. 


또, 멀쩡했던 막내동생도 군에서 제대를 한 뒤부터 정신이 이상해져서, 칼이


건 낫이건 손에 잡히는대로 들고 가족을 죽이려하였다. 할 수없이 가족들은 


그 동생을 기둥에 묶어놓고, 어머니가 하루 세 끼밥을 떠먹이고 대소변을 받


아내어야만했다. 집안이 이 지경에 이르러 굿도 여러차례 하였지만 효력은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마치 그 녀가 학성선원으로 찾아와 자초지종을 이야기하며 방법을 묻기에 말


하였다. 


"안 죽었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숙부를 그냥 땅에 파묻었으니 그 원결(怨結)


이 얼마나 깊겠느냐? 지독한 원결은 지극한 기도가 아니면 풀리지 않는다. 


하루에 한글 금강경을 21번씩 백일동안을 읽을 수 있겠느냐?" 


미장원을 하는 그녀가 하루에 금강경을 21번씩 읽으려면 잠을 제대로 잘 수


조차 없기때문에, 참으로 무리한 주문이라 하지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그


녀는 '하겠다'고 하였다. 


"그래, 힘들겠지만 해보아라. 집안을 위하여 작은 아버지를 천도해 드려라." 


그리고, 10 여일이 지났을 때 그녀가 다급한 음성으로 전화를 하였다. 


"스님, 언니가 집을 나갔는데 찾을 수가 없어요." 


"그만 내버려둬라. 길거리에 쓰러져 죽었으면 그만이고, 살아있으면 기도 마


칠 때쯤 찾아올거다. 언니를 찾으려하지말고 기도나 열심히해라." 


"그래도 스님...." 


"내 버려둬. 너에게는 기도하는 일이 더 바빠." 


그녀는 금강경 독송의 기도를 계속하였고, 백일을 다 채우기 7일을 앞두고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진영의 집에서 온 전화로, 울산역앞에 있는 음식점


에서 언니를 데리고 있다는 연락이 왔으니 가보라는 것이었다. 


과연 언니는 그 집에 있었고, 음식점 주인은 언니를 보호하게 된 사연을 들


려주었다. 


약 70일전, 얌전하게 생긴 아가씨가 음식점으로 들어왔는데, 옷은 갈기갈기 


찢어져 완전 거지옷이오, 얼굴에는 때가 가득 묻어있었으며, 이름도 사는 곳


도 기억하지 못하였다. 


불쌍한 생각이 들어 목욕을 시키고 새 옷을 사다가 입혔더니, 그 집에서 나


가지를 않는 것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이틀 전에 말을 하였다. 


"우리 친정집은 진영입니다. 아버지는 과수원을 하시고요." 


그리고는, 아버지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기억해내어 집으로 연락을 했다는 것


이었다. 


이렇게 백일기도가 끝나기 7일 전에 기억을 회복한 언니는 다시 시댁으로 들


어가 아기를 낳고 잘 살고 있으며, 가족을 죽인다고했던 막내동생도 예전의 


상태로 돌아와 착하게 살고있다. 



또 그녀는 기도를 하다가 이 세상의 돈이나 명예나 사랑으로는 맛볼수없는 


깊은 환희를 맛보게 되었고, 지금도 모범적인 불자로 잘 살아가고있다. 




출처: 우룡큰스님저 불교신행총서4 영가천도 (도서출판 효림) 

약 70일전, 얌전하게 생긴 아가씨가 음식점으로 들어왔는데, 옷은 갈기갈기 


찢어져 완전 거지옷이오, 얼굴에는 때가 가득 묻어있었으며, 이름도 사는 곳


도 기억하지 못하였다. 


불쌍한 생각이 들어 목욕을 시키고 새 옷을 사다가 입혔더니, 그 집에서 나


가지를 않는 것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이틀 전에 말을 하였다. 


"우리 친정집은 진영입니다. 아버지는 과수원을 하시고요." 


그리고는, 아버지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기억해내어 집으로 연락을 했다는 것


이었다. 


이렇게 백일기도가 끝나기 7일 전에 기억을 회복한 언니는 다시 시댁으로 들


어가 아기를 낳고 잘 살고 있으며, 가족을 죽인다고했던 막내동생도 예전의 


상태로 돌아와 착하게 살고있다. 



또 그녀는 기도를 하다가 이 세상의 돈이나 명예나 사랑으로는 맛볼수없는 


깊은 환희를 맛보게 되었고, 지금도 모범적인 불자로 잘 살아가고있다. 




출처: 우룡큰스님저 불교신행총서4 영가천도 (도서출판 효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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