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 잦은 전립선염, '이 운동'하면 좋다던데

건강일반/뉴스 2014. 3. 3. 21:33


재발 잦은 전립선염, '이 운동'하면 좋다던데



전립선염은 젊은층이 많이 걸리지만 나이 들어서도 방심하면 안 된다. 전립선염에 걸렸던 사람은 시니어가 되어도 재발


이 잦고, 전립선비대증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소홀하기 쉬운 전립선염, 재발을 막아 보자.


Part 1 잊을 만하면 찾아오는 전립선염


소변 자주 마렵고 회음부가 아프다면?


전립선은 방광과 요도 경계 부위에서 요도를 감싸고 있는 기관인데 이곳에 염증이 생긴 것이 전립선염이다. 전립선염은 


전체 비뇨기과 환자의 약 3~12%를 차지하며, 50세 이상 환자는 주로 재발 환자다. 전립선염은 기본적으로 염증성 질환이


지만, 항상 세균이 원인이거나 염증성 변화를 보이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증상으로 진단하는 경우가 많다.대표적 증상


은 배뇨장애와 회음부 통증이다. 전립선염이 생기면 방광과 요도를 자극하기 때문에 소변이 자주 마렵고, 마렵기 시작하


면 참기 힘들다. 소변을 본 후 잔뇨감이 생기기도 한다. 또 성관계 시 사정할 때 성기 아랫부분에 묵직한 느낌이나 통증


이 올 수 있고, 조루증이나 지루증이 생기는 사람도 있다.


비대증 걸리면 함께 치료해야


50대 이후 환자는 전립선염과 전립선비대증을함께 앓는 경우가 많다. 전립선비대증은 노화가 주원인으로 40대 중후반부


터 발병률이 높아진다. 50~60대 중에서 전립선비대증을 함께 앓고 있는 환자는 5~10%다. 두 질환을 함께 앓아도 크게 걱


정할 필요 없다. 조성완 원장은 “두 질환을 함께 앓아도 특별히 증상이 더 심각하거나 위험하지 않다”면서 “전립선비


대증이 심하지 않을 경우 약물로 두 질환을 동시에 치료한다”고 말했다. 또 전립선염이나 전립선비대증이 전립선암을 


일으킨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둘 다 전립선암과 상관 없다. 




남성이 화장실에 가고 있는 일러스트

완치 힘든 만성 비세균성 환자


전립선염은 스트레스와 생활습관, 과음 등이 주원인이다. 발병 기간에 따라 급성과 만성으로 나뉘고, 세균 감염 여부에 


따라 세균성과 비세균성으로 구분된다. 세균성전립선염은 대장균이나 임질균, 진균 등에 의해 발병한다. 고열과 배뇨장


애가 생기고 심하면 패혈증을 동반한다.


가장 많이 발병하는 형태는 만성비세균성전립선염이다. 주로 회음부와 고환 부위에 통증이 생기고 빈뇨, 급박뇨 같은 배


뇨장애를 동반한다. 만성비세균성전립선염은 원인이 불분명해 치료가 어렵고 재발이 잦다. 이승환 교수는 “만성비세균


성전립선염은 골반근육과 회음부가 자극받아 전립선 요도 압력이 증가하면서 염증 반응이 생기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바이러스에 의한 염증, 방광 불안정 등도 만성비세균성전립선염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약물치료 효과 없으면 좌욕 등 대증요법


약물치료로 호전되지 않거나 재발이 잦다면 증상을 치료하는 대증요법을 해보자. 쉽게 할 수 있는 대증요법은 온좌욕이


다. 전립선을 감싸는 골반근육과 회음부의 과도한 긴장이 원인이므로 좌욕으로 이 근육들을 이완시킨다. 조성완 원장은 


“전립선염이 생기면 전립선을 감싸는 골반근육층이 평소보다 긴장되고 불편한 느낌을 받는데, 좌욕은 골반근육층을 이


완시켜 증상을 완화한다”고 말했다. 뜨거운 물을 받아 배꼽 높이까지 몸을 담그고 10~15분 좌욕한다. 좌욕이 번거로우


면 따뜻한 물을 튼 샤워기를 항문과 회음부에 대고 5분 정도 마사지하자. 세숫대야에 온수를 받아놓고 회음부 부위만 담


가도 효과 있다. 전립선 마사지도 좋다. 전립선 마사지는 병원에서 전문가가 항문에 손가락을 집어넣어 전립선을 자극하


는 방법이다. 집에서 혼자 하려면 통증이 느껴지는 회음부 부위를 중심으로 손가락을 모아 둥그렇게 마사지하고 점차 마


사지 부위를 넓힌다. 병원 치료에서 받는 대증요법은 스틱 형태 센서를 항문에 넣어 항문을 조였다 폈다 하는 바이오피


드백치료와 의자에 앉아 골반근육에 전기자극을 주어 긴장을 풀어 주는 전기자극치료가 있다.


Part 3 재발 막는 생활 속 노하우


회음부 자극 줄여야 재발 막을 수 있어


전립선염을 예방하고 재발을 막으려면 회음부에 스트레스를 주지 않아야 한다. 회음부는 주로 엉덩이를 바닥에 대고 앉


을 때 눌린다. 따라서 앉아서 일하거나 운전할 때 의자에 푹신한 방석을 까는 것이 좋다. 특히 도넛처럼 가운데가 파인 


원 모양 방석이 회음부 압박을 줄여 준다. 또 두 시간에 10분 정도는 가볍게 산책하거나 자리에서 일어나 스트레칭 등을 


하며 휴식을 취하자. 다리를 꼬는 자세도 전립선 건강에 해로우니 주의하자. 소변을 참았다가 보는 습관도 고친다. 소변


을 참으면 회음부 근육이 긴장해 막상 화장실에 가도 소변을 제대로 보지 못할 수 있다. 소변 볼 때 힘을 줘도 전립선에 


무리가 간다. 이밖에 심한 변비는 배뇨증상을 악화시키고 골반근육을 긴장 시킬 수 있다.


30분 빠르게 걷기 등 유산소운동이 효과적


전립선 건강에 좋은 운동은 유산소운동이다. 유산소운동은 혈관을 확장시키는 산화질소 분비를 촉진해 전립선 내 혈류량


을 높인다. 걷기나 조깅, 등산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매일 30분 정도 빠르게 걸으면 만성전립선염이나 골반통증개선에 


좋다. 반면 과격한 운동은 회음부를 지나치게 자극하니 피하자.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장시간 타면 전립선 건강에 해롭다


. 정 타고 싶으면 안장 면적이 넓은 제품을 사용하자. 전립선 보호용 안장을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토마토·된장이 전립선 건강에 좋아


술은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피한다. 술 자체도 문제지만, 술자리는 신체 피로를 가중해 전립선염 관리에 해롭다.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도 피하자. 평소 카페인이 들어 있는 커피 같은 음료나 탄산음료는 제한하는 것이 좋다. 아직까지 전립선


염에만 특효가 있다는 음식은 따로 알려진 것이 없다. 이승환 교수는 “전립선에 좋다고 알려진 토마토, 수박, 딸기 등 


라이코펜이 풍부한 음식과 녹차, 석류, 된장·두부·청국장 등 콩류가 전립선염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취재 최덕철 기자 choidc@chosun.com 

일러스트 조영주 

도움말 이승환(강남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 교수), 조성완(이윤수·조성완 비뇨기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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