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방송 오늘의 법문 녹취

녹취록/기타 2012. 8. 20. 22:05


  사찰에서는 먹을거리도 수행의 방편으로 삼고 있습니다. 수행자들이 먹을거리를 가리는 것은 수행에 많은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세간에서 먹을거리를 가리는 이유가 육체적 건강때문이라면 사찰에서는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해 엄격하게 가리고 있는 것입니다. 수행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대표적인 먹을거리는 술과 오신채입니다. 술은 계율의 항목에 포함될 정도로 몸과 마음을 해치는 것입니다. 정신을 흐리게 하고 자비심을 파괴하며 분노와 욕망을 거르지 않고 표출하게 합니다. 몸을 해치는 여러가지 현상들에 대해서는 더 언급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많은 악영향을 줍니다. 오신채는 그보다 덜한 것으로 생각되지만 스님들에게는 술과 마찬가지로 해악을 끼치는 음식으로 이야기됩니다. 마늘과 부추, 파, 달래, 미나리과의 일종인 홍거 이 다섯가지를 오신채라고 합니다. 오신채는 자극성이 매우 강하고 자주 화를 내게 하는 것이어서 수행자에게는 큰 방해물이 됩니다. 능엄경에서는 오신채에 대해 이렇게 설하고 있습니다. 중생들이 삼매에 들려면 세간의 오신채를 끊어야만이 이 오신채를 익혀먹으면 음심을 일으키고 생으로 먹으면 분노를 더한다. 사실 우리 주변에는 몸을 해치는 음식들이 매우 많습니다. 물론 일상생활을 하면서 그런 음식을 엄격하게 가리기는 매우 어렵지만 수행의 하나로 알고 지키다보면 마음은 물론이고 몸에도 아주 좋은 결과를 가져옵니다. 내 몸은 세상을 사는 방편이기도 하지만 내 안의 불성을 일깨우고 깨달음을 이루는데 없어서는 안되는 매우 위대한 존재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오늘도 부처님 가르침 속에 행복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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