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방송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녹취



오프닝

  한여름밤의 꿈처럼 달콤한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짧은 몇시간 짧은 몇초의 순간들을 위해 4년간 쉼없이 달려온 사람들. 그 굵은 땀방울들이 때로는 아쉬움,때로는 감격의 눈물로 바뀌어 한여름밤 아름다운 기억을 선사해 주고 있습니다. 이제 그 꿈들은 사그라들었지만 아쉬움과 기쁨의 순간들은 또다른 꿈들이 되어 되살아 나겠죠. 꿈꾸는 자만이 꿈을 이룰수 있다는 누군가의 단호한 한마디가 더욱 절실히 다가온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매일 시작되는 여러분의 오늘, 그리고 내일도 희망가득한 꿈들로 채워졌으면 좋겠습니다.


뜰앞의 잣나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우리가 느끼는 세상은 즐거운 세상, 즐겁지 않은 세상이 있고 행복한 세상, 불행한 세상이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그 세상만이 존재하는 것일까요? 이 세상에는 붓다의 세상과 붓다가 아닌 세상만 있습니다. 내 마음에 가짐이 없으면 붓다의 세상에 살것이고 내 마음에 가짐이 있으면 중생의 세상에 살것입니다. 붓다의 세상에는 오직 붓다만이 살아가지만 중생의 세상에선 이런 마음이 있으면 이런 세상이 만들어지고 저런 마음이 있으면 저런 세상이 만들어져 살아가게 되죠. 이를테면 내 마음에 즐거움이 있으면 즐거운 세상에 살것이고 내 마음에 행복함이 있으면 행복한 세상에 살지만 그 즐거움과 행복또한 영원한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붓다의 세상에 사는 사람은 그 삶이 영원합니다. 사람들의 마음에 조금의 가짐이 있으면 그것이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결국 그 가짐으로 순식간에 나의 삶은 가짐 있는 삶이 되어 버리겠죠. 그만큼 붓다의 세상에 들어가기가 힘이 듭니다. 그러나 하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결코 어려운 곳이 아닙니다. 우리는 지금 이 순간도 붓다의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가짐과 집착을 버리지 못하여 그곳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을 뿐입니다. 지금 이 순간 내가 가지고 있는 일체의 것을 놓으면 여러분들은 바로 붓다의 삶을 살아갈수 있습니다. 붓다의 세상은 결코 멀리 있는 곳이 아닙니다. 붓다의 세상에서 붓다를 찾고 있는 우리들은 다만 그것을 하지 못하여서 중생이란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을 뿐입니다.


명상의 시간

  지금 이순간 우리는 두눈을 감고 마음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봅니다. 두귀는 열고 모든 의식 간격을 열어봅니다. 소리가 들려옵니다. 생명의 움직임이 소리로 느껴집니다. 생명의 움직임이 모양으로 느껴집니다. 생명의 움직임이 향기로써 전해집니다. 생명의 움직임이 기쁨,슬픔,분노와 평화로 느껴집니다. 모든 생명의 움직임이 나의 눈에 와서 부딪히고 나의 귀에 와서 부딪히고 코와 혀와 몸과 의식에 와서 부딪히고 부딪혔다가 그리고 사라집니다. 사라지고 부딪히고 다시 사라지는 이 의식의 물결을 바라보고 있는 나는 나는 누구일까요? 나는 누구일까요? 나는 진정 누구일까요?


클로징

  오랫동안 꿈을 그려온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이뤄간다. 쿠바의 정치가이자 혁명가죠 체 게바라는 오랫동안 꿈꿔왔을 겁니다. 꿈이 이뤄지는 세상을 말이죠. 여러분은 어떤 꿈을 꾸고 계십니까? 혹시 그 꿈을 잊고 사는 것은 아니겠죠? 꿈을 꾼다는 건 아름다운 미래를 만들어 가는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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