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방송 오늘의 법문 녹취

녹취록/기타 2012. 7. 14. 21:05


  건강한 몸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깨끗하게 씻어야 합니다. 사람은 몸이 더러우면 목욕을 해서 씻어내고 얼굴에 더러운 것이 묻으면 세수를 해서 씻어냅니다. 그런데 정작 깨끗하게 씻어야 하는 마음의 때는 방치하고 지냅니다. 마음에 낀 때는 잘 보이지 않기도 하고 자신의 마음에 때가 끼어있다는 사실을 외면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마음에 스며있는 더러운 것을 방치하면 몸이 더러운 것에 비교할 수 없이 더 큰 결과가 따라오게 됩니다. 그것을 부처님께서는 고통의 씨앗이라고 비유하셨습니다. 더러운 쓰레기를 방치해서 썩게하고 냄새를 피우면 구더기와 파리때가 몰려드는 것과 같이 사람들이 심어놓은 고통의 씨앗을 따라 온갖 괴로움이 몰려온다 잡아함경의 가르침입니다. 경전에서는 고통의 씨앗에 대해 분해하고 성내하며 번민하며 원망하는 것이라고 설하고 있습니다. 탐진치 삼독심 가운데 진심 즉 분노하는 마음이 그것입니다. 성내는 마음의 얼마나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지 부처님께서는 그것을 고통의 씨앗이라고 하셨습니다. 분노하는 마음은 그 자체로만 자라는 것이 아니라 더럽고 부패한 것이 온갖 세균을 키워내듯이 마음 전체를 썩게 만듭니다. 불행은 스스로의 마음이 키워내는 것입니다. 진심이라는 씨앗이 자라나 분노와 증오로 표출되고 재난으로 이어집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몸을 씻는데는 열중하면서 마음에 심어놓은 고통의 씨앗은 없애려고 하지 않습니다. 몸을 깨끗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음을 씻어내는 일은 더욱더 중요합니다. 오늘도 부처님 가르침 속에 행복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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