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려고 하지마라



이기려고 하지마라


  법륜스님의 처방을 실천한지 이제 12일이 지났다. 그전에도 어느정도는 해오던 일이라 그렇게 힘들지는 않은데 내자신을 컨트롤하는게 약간 혼란스럽기도하고 어렵다. 다른한편으로는 그런게 재밌기도 하다. 모를때는 스님의 법문을 찾아서 듣고 그대로 해보면 희한하게 딱 들어맞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부처님께서도 팔만사천법문을 하셨지만 법륜스님께서도 우리삶의 거의 대부분의 경우에 대해 법문을 하셔서 살아가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거 같다.

  그 중에 어제 있었던 일이다. 그동안 어머니께 퉁명스럽게 대한거 같은 느낌이 많았는데 어제도 화가 나는 상황에서 갑자기 법문이 생각났다. 어머니께 화가 나는 것은 내가 어머니를 이기려고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아 그렇구나. 내가 자식이 되어서 부모를 이기려고 하다니...그 뒤로 계속 숙이게 되었다. 나도 모르게 그렇게 되었다. 위로 올라갔던 머리가 아래로 숙여지고 목소리는 부드러워지고 말투도 부드러워졌다. 그러니 정말 편했다. 말끝마다 이기려고 했던 자신이 부끄러웠고 쓸데없는 짓이라고 느껴졌다. 그냥 이야기를 들어드리는 것만으로 충분했다. 그리고 내 의견은 솔직히 말씀드리고... 아무튼 이기려고 하는 생각을 내려놓으니 다시 내 마음에 평화가 찾아왔다. 그런데 그 이기려는 마음도 내가 의식적으로 만들어서 생긴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것도 무의식적으로 생긴 마음이었고 그것을 의식적으로 내려놓으니 그렇게 되었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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